- [국외 인터뷰] Sean Kingston - 전 세계를 강타한 댄스홀/힙합 소년!!
- rhythmer | 2009-10-19 | 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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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6일은 국내 흑인음악 팬들에게 더없이 황홀한 하루였다. 이른바 최근 흑인음악 씬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젊은 뮤지션의 공연을 한날한시에 같은 공간에서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바로 그날 메인 무대였던 니요(Ne-Yo)에 앞서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18세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인 션킹스턴(Sean Kingston)을 공연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리드머가 단독으로 만나보았다.
리드머(이하 ‘리’): Wassup~~ No.1 흑인음악 미디어 리드머에서 나왔다. 당신의 음악과 힙합, 댄스홀 뮤직을 사랑하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Sean Kingston(이하 ‘Sean’):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션킹스턴, 한국의 팬들께 인사드립니다. 사랑해요. God bless you!
리: 자메이카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것 같다. 션 킹스턴이라는 이름만 봐도 그렇고. 자메이카에서 생활은 어떠했나?
Sean: 자메이카에서 몇 년 동안 살았다. 그러다가 마이애미로 이사했고. 날씨며, 뭐 모든 것이 아주 좋았다. 자메이카는 나의 집이나 마찬가지다. 마치 고향같다.
리: 그곳에서 레게를 처음으로 접한 것인가?
Sean: 그렇다. 그렇게 레게를 접하게 됐다. 음악, 억양 등 전부 다 참 멋진 것 같다. 많이 배웠다.
리: 작곡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Sean: 8살 때부터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리: 당신의 음악은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뮤지션들과는 달리 옛 감흥을 자아내게 하기도 한다. 벤 이 킹(Ben.E King)이나 빙 코스비(Bing Crosby) 등의 음악을 차용하는 것을 봐도 그렇고 말이다. 옛 음악들을 많이 듣는 편인가?
Sean: 맞다. 난 옛날노래를 매우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많이 듣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 칸예(Kanye West)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나 역시 좋은 곡들을 많이 들으면서 샘플링을 하려고 하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리: 프로듀서 J.R 로템(J.R Rotem)과 작업은 어떠했나?
Sean: 아주 좋았다. 하루 종일 비트를 만들고 쉬고 또 비트를 만들고, 또 만들고… 24시간 내내 비트를 만들었다. 그렇다고 일만 한 건 아니다. 우리관계가 일적인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에서 시간을 같이 보내는 동안 장난도 치면서 놀고는 했다. 그는 참 쿨하다. 한 마디로 쿨가이다. 아주 즐거웠다.
리: 작업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도 궁금하다.
Sean: 스튜디오에서 얘기하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나누고 음악적 견해도 주고받았다. 키보드랑 기타 등등 이것저것을 가지고 두드려보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는 비트를 아주 빨리 만든다. 그러면 나도 거기에 맞춰서 훅을 만든다. 내가 빨리빨리 반응하고 만드니까 그도 좋아했다. 그는 피프티 센트(50 Cent)를 비롯한 여러 유명한 사람들하고도 많이 일했지만, 내가 어린 나이임에도 빨리 훅을 만드는 것이 놀랍다고 하더라.
리: “Beautiful Girl”은 한국에서도 정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느낌이 어떤가?
Sean: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국 팬들이 있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신인이나 다른 뮤지션들에게도 아주 좋은 일이다.
리: “Beautiful Girl”이라는 곡이 탄생하게 된 과정이 알고 싶다.
Sean: 벤 이 킹의 ‘Stand By Me’를 라디오에서 들었을 때 딱 이 곡을 샘플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거다!” 싶었다. 그래서 JR에게 달려가서 우리가 이 곡을 샘플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바로 착수했다. 처음엔 그냥 만들어본 비트가 잘빠져서 거기에 노래를 불러봤는데 이게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처음에 Hook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가지고 놀았는데 그게 참 괜찮아서 우리가 거기에다가 좀더 살을 붙여서 곡을 완성했다. 우린 정말 만족했고 사람들이 좋아해줄 것 같더라.
리: 한국의 ‘Beautiful Girl’들은 만나봤나?
Sean: 하하. 미국에서야 봤지만 한국에서 한국여자들 만나볼 기회는 아직 없었다. 오늘 오전 6시가 되어서야 도착했기 때문에…
리: 그럼 한국 여인의 아름다움은 뭐라고 생각하나? (웃음)
Sean: 모든 여자들은 다 아름다운 것 같다. 그렇지만, 난 지금 한국에 있으니 미국이나 다른 여자들은 잠시 잊고, 한국 여자들 얘기를 하겠다. 어떤 여자들을 보게 될 지, 또 만나게 될 지 궁금하다. 나중이 되면 알지 않을까? 한국여자들은 어떨지 기대된다. 난 여자들을 좋아한다.
리: “There’s Nothin’”에서 함께한 쥬엘즈 산타나(Juelz Santana)와 작업은 어떠했나?
Sean: 놀라움 그 자체였다. 쥬엘즈는 아주 똑똑했고 참 멋있었다. 그는 내가 계약된 레이블에 함께 소속되어 있는데 같이 일하거나 옆에서 보면 참 놀라운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그런 멋진 사람과 작업을 했으니 좋은 노래도 나왔다고 생각한다.
리: “Beautiful Girl”, “Me Love”, “There’s Nothin’” 등 싱글 히트곡들도 물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Dry Your Eyes”라는 곡이 상당히 가슴에 와 닿았다. 당신의 진실한 가사 덕분인 것 같다.
Sean: 오, 고맙다. “Dry Your Eyes”는 내 어머니에게 바치는 노래다. (그녀가) 4년간 감옥에 있는 동안 참 힘들었다. 내가 14살 때였다. 어머니에게 바치는 만큼 아주 진지한 곡이기도 하다.
리: 첫 앨범의 큰 성공이 다소 부담되지는 않나?
Sean: 글쎄… 이건 내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에 아주 만족한다. 현재로서는 부담보다는 행복감이 더 크다.
리: 음악을 만들 때 특별히 염두에 두는 부분이 있다면?
Sean: 그냥 아주 노력을 많이 한다. 저걸 붙였다 이걸 뗐다, 다른걸 넣었다 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음에 들어 할 지 그런 것들이 궁금하다.
리: 앨범이 대성공을 하면서 당신은 음악인으로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젊은 나이에 많은 부를 쌓게 되었다. 많은 것이 변화했을 것 같은데, 어떤가?
Sean: 그렇다. 변화를 느낀다. 사람들이 막 좋다고도 하고 반응도 여러 가지고… 친척들이랑 주위사람들이 이것저것을 원하기도 하고, 사달라고도 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어쩌니하면서… (웃음)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리: 랩을 할 때는 노래를 부를 때와는 달리 상당히 공격적인 것 같다. 당신에게 있어 랩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Sean: 나에게 랩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랩을 먼저 했다. 프리스타일도 하고 랩배틀도 하는 등 여러 가지 했다. 자라면서도 비기랑 투팍 등의 앨범을 통해 랩을 접하고 즐겨 했고. 제이지, 나스도… 여하튼 랩을 아주 좋아한다. 사람들이 나도 랩을 하는 재주가 있다는 걸 알아줬음 한다.
리: 래퍼로서 영향 받은 이가 있다면?
Sean: 음. 제이-지(Jay-Z)다. 그는 뮤지션이기도 하고 사업가이기도 하면서 비즈니스맨이지 않은가? 나도 그렇게 다방면에 능하고 싶다.
리: 만약 제이-지랑 함께 작업할 기회가 온다면 어떨 것 같나?
Sean: 와~ 그렇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진짜 멋질 것 같다. 뭐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나중이 되면 알 수 있지 않을까?
리: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
Sean: 지금은 우선 싱글을 홍보하고 투어도 즐기려고 한다. 열심히 해서 좀 더 높은 단게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좀 더 발전하도록 말이다.
리: 새 싱글이나 피처링 계획은 없나?
Sean: 아직 새로운 작업계획이나 결정된 건 없다. 현재 너무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18일에 미국으로 돌아가면 슬슬 레코딩을 시작할 것이다.
리: 이렇게 당신과 인터뷰하게 되어 정말 즐거웠다. 한국의 많은 팬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Sean: (한국말로) 리드머 사랑해요!
※인터뷰를 주선한 SONY/BMG 뮤직 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터뷰.글: 송은하, 강일권, 사진: 정지훈, 영상: 프리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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