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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인터뷰] 뉴올 - 새로운 라인업과 함께 시작한 두 번째 미션
    rhythmer | 2010-10-25 | 1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뉴올(Nuol)은 참 부지런한 프로듀서 중 한 명이다. 다른 뮤지션의 수많은 앨범에 참여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이름을 건 정규작을 데뷔 이래 평균 1년 주기로 꼬박꼬박 발표해왔다. 그것도 완성도가 보장되는 작품들로만 말이다. 지난 2009년, 호화 게스트를 이끌고 첫 번째 미션을 수행했던 뉴올이 이번에는 비교적 신예들을 위주로 팀을 구성하고 두 번째 미션을 시작했다. 한국힙합 씬의 꿀벌 프로듀서이자 예쁜 딸아이를 둔 유부남 힙합퍼, 뉴올을 홍대에 있는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리드머(이하 ‘리’): 뉴올 씨를 보면, ‘부지런하다.’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만큼 쉬지 않고 결과물을 쏟아내는 뮤지션중 한 명인데, 그 원천이 뭔가요?

    뉴올리언스(이하 ‘뉴올’): 욕심인 것 같아요. 가만히 있질 못하는 거에요. 평소 음악을 듣다가도 해보고 싶은 게 생기면, 바로 실행에 옮겨요. 이게 직업이기도 하고요.

    리: 뉴올 씨도 투잡을 생각해본 적 있나요?

    뉴올: 몇 년 전에 고민을 오래한 적은 있어요. 현실적으로는 투잡이 편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저는 음악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제가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이 길을 달리기로 했으니까 자신과 약속을 계속 지켜나가는 것뿐이에요.

    리: 지금 한국의 힙합 뮤지션들이 결과물들을 자주 내놓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뉴올: 적절한 수준인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주 내고 안내는 것의 문제보다도 좋은 결과물이 많아져야겠죠. 굳이 시간에 쫓겨서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리: 전 항상 그런 생각을 해요. 꼭 미국힙합 씬과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그쪽에 비해서 우리나라 뮤지션들은 결과물을 공개하는 걸 너무 아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사실 미국의 힙합 뮤지션들은 반드시 정수를 담지 않았다 해도 느낌이 좋거나 어느 정도 만족스러우면, 발표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뉴올: 그게 장인정신 때문에 그래요. 말씀하신 것 중 따지자면, 저는 후자 쪽인 것 같아요. 많이 오픈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물론, ‘영 아니다.’ 싶은 것들은 내놓지 않지만요. 미국에도 장인정신으로 보자면 닥터 드레(Dr.Dre)가 있잖아요. (웃음) 제가 볼 때는 그들의 생활이 여유롭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믹스테입 문화가 많이 발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힙합음악을 10년 이상 하다 보니까 비트와 랩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예를 들면, 예전에는 어떻게든 박자가 잘 맞아야 하고 마디가 먼저 시작해서는 안되고, 느낌 위주보다는 완벽함을 추구했었어요. 16마디 녹음하는데 6시간이 걸렸다는 둥, 8시간이 걸렸다는 둥 하는 이야기들이 옛날에는 자랑처럼 돌았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아닌 거죠. 당연히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빨리 녹음하는 게 좋구요. 그리고 제 기준에서 완벽하게 녹음된 랩보다는, 느낌이 가장 좋은 걸 찾게 되요. 예전에 저랑 비슷한 세대나 위세대의 랩퍼들과 녹음할 때보면, 완벽함에 치중하고 있는 랩퍼들을 많이 보게 되요. 그런데 어린 친구들이랑 녹음할 때는 달라요. 예를 들어 스윙스 같은 랩퍼는 테이크마다 플로우가 다 달라요. 그렇지만, 그건 각 테이크 별로 느낌과 스타일이 있는 거니까요. 

    리: 이번 앨범에는 신예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그럼 녹음 시간이 짧았겠군요.

    뉴올: 그렇죠. 요새 친구들 가운데 잘하는 친구들이 많기도 하고요. [Mission 1] 때는 여행스케치, 시나위, 렉스, 버벌진트, 데프콘 등 나이와 장르를 막론한 참여 진 덕에 마치 ‘추석특집 가요대전’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당시에는 네임 밸류를 생각했고, 제 욕심이었지만, 그게 결과적으로는 완성도 면에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더라구요.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그래서 이번에는 신예 위주로 참여 진을 정했어요. 그리고 이미 기존에 작업했던 사람들하고 또 하는 건 저에게도 새로울 것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또, 최근 세대들한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리: 작업 후, 생각대로 만족스러웠나요? 
     
    뉴올: 네.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경험을 땅바닥에 흘리지는 않았구나! 프로듀서의 눈을 갖게 되는구나!’하는 느낌이 들었고요.

    리: 이번 앨범의 사운드를 들어보면, [The Mission 1]보다 날 것의 느낌이 더 강한 것 같아요.

    뉴올: 아무래도 질감이 전부 리얼 악기를 샘플링한 느낌이 많아서일 거예요. 마이노스 인 뉴올 같은 경우는 정반대거든요. 샘플링한 곡이 한 곡도 없었거든요. 이번 앨범은 [The Mission 1]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이다 보니 힙합다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샘플링이 필요했어요.

    리: 지금 말씀하는 샘플링이 많은 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원곡을 기반으로 하는 샘플링을 뜻하는 게 아니죠?

    뉴올: 네. 작법을 이야기 하는 거에요. 건반에서 얻어지는 게 있고, 모듈에서 얻어지는 게 있잖아요. 그렇게 디깅한 소스를 가지고 하는 걸 말하는 거에요. 저는 원곡을 샘플링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해요.

    리: 기존 곡을 샘플링하지 않는 것과 함께 뉴올 씨의 또 다른 음악적 특징이 바로 전반적으로 마이너 풍의 곡들이 많다는 건데요.

    뉴올: 기본적인 제 성향인 것 같아요. 제 와이프가 듣고선 맨날 돈 안 된다고 뭐라고 하거든요. (전원웃음) 저는 멋있다고 들려주는데….

    리: 국내에서 마이너 풍이 돈 되기 어려운 건 사실인가 봐요. 저도 주로 마이너 풍의 음악을 듣는 편인데, 팝 음반사 관계자 이야길 들어봐도 곡이 조금만 어두워도 음반 판매나 음원 판매가 확 줄어든다고 하더군요.

    뉴: 그렇죠. 사랑노래도 아니고 발랄한 노래도 아니거든요. 저도 사실 그런 노래를 쓸 수는 있어요. 배치기의 “편지”라는 곡도 있었고. 뭐, 밝은 노래도 좋아하는데, 저란 사람의 성향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제 과거를 돌아봤을 때도 그렇고요. 마이너가 멋있잖아요. 메이저로 멋있기는 힘들잖아요. (웃음)

    리: 저도 마이너 풍의 트랙들이 더 멋있다고 생각해요. 하하.

    뉴올: 그리고 몇 년 전에 쿤타 앤 뉴올리언스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CD로 음악을 들려주는 것 이외에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건 공연인데, 공연에서 폭발적인 느낌을 낼 수 있는 곡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한 적이 있어요. 그러다가 생각한 게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것들이었죠.

    리: 예를 들면, 어떤 스타일의?

    뉴올: 당시 국내에는 빅딜 음악이 있었고 미국에서 찾으면, 저스트 블레이즈(Just Blaze)의 트랙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당시에 제이지(Jay-Z)가 저스트 블레이즈 비트 위에 랩을 한 곡들에 심취해 있었구요. 그래서 계속 그런 풍의 음악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더 콰이엇이나 페니 형이나 랍티 같은 프로듀서들이 가는 길을 가지 않으려고 의식하는 편이에요. 피해서 간다는 말이 아니라 더 다양한 음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음악적으로) 좀 더 마이너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가는 것 같아요.

    리: 대개 시리즈의 속편 앨범이 가는 방향은 두 가지에요. 전작의 노선을 이어가면서 좀 더 발전을 꾀하거나 아예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The Mission 2]는 어느 쪽인가요?

    뉴올: 연장선에 있어요. 말씀한 것 중에는 전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컴필레이션 성향이 강한 앨범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가 만든 비트를 가지고 랩퍼들이 최적화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거에요. 그게 모티브였던 것 같아요.

    리: 프로듀서 앨범을 볼 때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피처링 진입니다. 이게 은근히 프로듀서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잖아요? 뉴올 씨도 이런 부분을 의식하는 편인가요?

    뉴올: [Mission 1] 때는 굉장히 의식했어요. 제 첫 작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을 편히 가졌어요. 저도 뭔가 즐기면서 작업을 했어요. 만약 의식했다면 더 유명한 사람들하고 작업을 했겠죠. 이번에는 그저 결과물로 승부하고 싶었어요. 작년이나 재작년에 프로듀서 앨범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그걸 보면, 사실 네임밸류 싸움도 있거든요. 그에 반해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그래서 좋았다.’라는 게 아니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반응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굳이 제가 네임밸류로 사람들에게 기대심을 심어줄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비트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앨범에 참여한 랩퍼들을) 찾아서 듣고 더 관심을 갖겠지 싶었던 거죠.

    리: 신예들을 참여시킨 게 참 보기 좋고, 인상적이었어요.

    뉴올: 앤덥 같은 경우는 제가 섭외했다기보다 계속 저한테 조르고 기회를 달라고 해서 같이 했던 거에요. (웃음) 사실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잘 하더라구요. 이런 친구들 덕분에 이번 앨범에 에너지가 찬 것 같아요.

    리: 이번엔 특별히 랩을 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아무래도 지난 앨범 때 평가가 영향을 좀 끼쳤을까요?

    뉴올: 사실 제가 랩한 트랙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저 나름대로 정립을 하자면, 아무래도 전 프로듀싱 쪽에 비중을 많이 뒀기 때문에 (랩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부분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워낙 랩을 좋아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나 랩 괜찮게 해.”라는 이야기로 에너지를 소비해 가면서 굳이 듣는 분들을 설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랩을 아예 안 할거라는 건 아니에요. 또 이번에는 프로듀서로서 신경 쓰는 시간도 빠듯했기 때문에 안 한 것도 있고요.

    리: 트랙리스트가 공개됐을 때 가장 주목을 끌었던 곡이 바로 “삼박자2011”이었어요. 게스트는 버벌 진트가 될 거라고 예상한 분들이 많았고요. 그런데 양성 씨더군요. 어떻게 작업이 이루어진 건가요?

    뉴올: “삼박자2011”의 비트가 나온 뒤에 때마침 양성이 놀러 와서 들어보고 재미있다면서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양성이 가진 실력을 엄청나게 신뢰하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이거든요. 그 친구가 가진 장점이 세상에 더 빛을 발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어요. 아쉽게도 집시의 탬버린 앨범의 발표가 무산되는 바람에 그러지 못해서 양성의 그 장점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예전 쿤타 앤 뉴올리언스의 앨범이나 [Mission 1], 마이노스 인 뉴올 앨범에도 피처링할 정도로 제가 정말 좋아하거든요. 제 비트가 가는 곳에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랩퍼에요. 제가 팬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 비트에 완곡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말씀한 것처럼 가장 처음에 버벌진트 형과 작업했기 때문에 이번에 실망한 분들도 있더라고요.

    리: 이 곡을 버벌진트 씨와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안 했던 건가요?

    뉴올: 진트 형은 개인 앨범도 많이 내고 학교도 다니느라 너무 바빠 보여서요.
     
    리: 상당히 바쁜 분이죠. (웃음)

    뉴올: 네. 그래서 따로 연락하지 않았어요. .

    리: “삼박자”라는 곡이 원래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거였죠?

    뉴올: 제가 진태 형을 ‘EBS 공감’에서 만나서 “형, 제 비트인데 한번 해보세요.”라고 줬던 몇 개의 파일 중에 “어! 이게 재미있네.”하고 고른 게 “삼박자”였어요. 그 파일이름이 삼박자였거든요. 제 비트가 없었다면 “삼박자” 시리즈가 없었겠죠?

    리: 그런데 버벌진트 씨가 먼저 “삼박자2010”을 냈었죠. (웃음)

    뉴올: 원래 시리즈로는 전혀 구상하지 않고 있었는데, “삼박자2010”을 들으니까 자극이 되더라구요. ‘나도 되게 멋있게 할 수 있는데….’하는….

    리: 섭섭하지는 않았나요? (전원웃음)

    뉴올: 섭섭하다기보다는…. 그건 델리보이와 콜라보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니죠. 어쨌든 청자에게는 “삼박자” 시리즈가 세 개나 되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리: 결과적으로는 양성 씨에게 딱 맞는 옷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버벌진트와 “삼박자”도 좋지만, 양성과 “삼박자”도 좋았어요.

    뉴올: 그리고 메시지 전달도 좋았어요. 곱씹을수록 좋은 가사에요.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스킬을 부리는 것보다는 메시지에 충실한 게 좋더라고요.

    리: 그럼 참여한 랩퍼들의 딜리버리에 대해 관여하는 편이었나요?

    뉴올: 이전에는 관여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전혀 안 했어요. [Mission 1] 때 제가 주문했던 건 딱 하나였어요. 욕하지 말라는 거. 왜 그랬느냐 하면, 욕설과 거침없는 성적표현이 있으면, 일단 ‘19금’ 딱지가 붙게 되는데, 이게 언더에서 나온 힙합에 대한 선입견을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언더스럽게 만드는 것 같기도 했고요. 라디오에 한 번이라도 더 나올 수 있는데, 괜히 심의에 걸려서 한 단어 때문에 못나오는 상황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었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라디오에서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거침없는 표현도 제한하지 않았어요. 처음에 아이디어 회의는 같이 했지만요.

    리: 앨범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곡은 뭔가요?

    뉴올: 다 좋은 것 같아요. (웃음)

    리: 이게 가장 어려운 질문인 것 알아요. (웃음) 그래도 본인이 가장 많이 듣는 곡이 있다면?

    뉴올: 음… 원래 제일 좋아하는 비트는 “해”에요. 2006년에 만든 비트인데, 군대에서 갓 제대했을 때였어요. 지금까지 꽁꽁 숨겨놓은 비트고요. 원래는 비트만 있다가 최근에 멜로디를 붙였는데, 편곡에서 독특한 느낌을 받으실 거에요. 한번은 셔니슬로우 형이 하겠다고 가져간 적이 있어요. 그러다가 형 앨범이 늦어지길래 제가 다시 가져가도 되겠느냐 해서 노래로 만든 거에요.

    리: 개인적으로는 타이틀곡 “한발한발”보다는 “해”라는곡이 더 강렬한 느낌이에요.

    뉴올: 그런데 주위에서 (“해”가) 마이너풍이라고 이야기했고, 타이틀은 가을이기도 하니까 “한발한발”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이 노래를 정인 누나의 보컬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회사하고 얘기가 잘 안돼서 못하게 되었어요.

    리: 이후에 샛별 씨를 초빙한 거군요.

    뉴올: 네. 샛별이를 초이스한 건 저랑 작업한 횟수도 꽤 있었고, 기본기가 탄탄한 중년의 여가수이기 때문에…. (전원웃음) 나이는 어리지만요! 역시 베테랑이라 노래 소화를 굉장히 잘한 것 같아요.

    리: 이 곡에 얽힌 일화가 많네요?

    뉴올: 네. 만약 정인 누나가 참여를 했다면, 이 곡이 타이틀이 됐을지도 몰라요. 어떻게 보면 다행이기도 하고…. 그런데 제가 만든 비트 중에는 고생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연찮은 산물들이 가끔 있어요. 왜 골잡이라고 해서 언제나 골을 직접 넣는 경우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우연찮게 잘못 맞아서 들어가기도 하고요. “해”의 비트는 정말 그런 케이스인 것 같아요.

    리: 2006년이면, 이 곡이 [The Mission 2]에서 가장 오래된 곡인 건가요?

    뉴올: “한발한발”도 비슷할 때 쓴 것 같아요.

    리: 예전에 썼던 곡들을 내놓을 수 있는 자신감이 좋아 보여요. 개인적으로 이런 행동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 더욱 더요.

    뉴올: 써놔도 랩퍼들이 찾아가지 않는 곡들은 제가 답답하니까 완성시키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번 앨범에도 슈프림 팀한테 들려줬던 비트들이 있어요. 물론, 걔네는 오버성향이라 좀 안 맞아서 사용을 안 했겠지만, 분명히 잘할 수 있는데, 만들어서 보여주기 전까지는 대본으로 밖에 읽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 결국은 제가 완성을 해야 하는 거죠.

    리: 이 곡을 들으면서 느낀 건데, 여자보컬리스트들과 콜라보 프로젝트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뉴올: 네. 약간 네오 소울적인 느낌도 있고요.

    리: 음, 좀 민감한 질문을 던져야겠네요. 최근 본의 아니게 디스전에 연관이 됐었잖아요? 피해자이기도 하고요. 심경이 어땠나요?

    뉴올: 편집장님 생각은 어땠어요?

    리: 뭐, 아무래도 초점은 랩퍼들에게 맞춰지잖아요. 그런데 자세한 사실을 모르는 청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디스곡의 비트를 쓴 프로듀서까지 편을 가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외국도 그렇고요. 그 쪽은 아무래도 프로듀서와 랩퍼가 더욱 더 긴밀한 면이 있지요.

    뉴올: 팀발랜드(Timbaland)가 스캇 스토치(Scott Storch)를 ‘피아노 맨’이라고 디스한 게 생각나네요. 어쨌든 이번 경우는 제 책임도 작은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인 책임은 없다고 생각해요. 메시지적인 부분은 제가 관여를 하지 않으니까요. 가사들을 다 쓴 다음에 저는 곡을 접하게 된 거였고요. 발뺌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발뺌이 필요하기도 해요. 더구나 디스를 한 그 둘이 팀이었기 때문에 가운데서 상당히 난처했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 둘과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 후 폭풍이 거셌고, 심지어는 ‘패륜힙합’이라는 단어를 쓰고 옛날 카우치의 성기노출 사건까지 꺼내면서 기사화 되더라고요. 힙합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또 준 것 같아요. 여태까지 디스가 이슈를 부르는 도구로 사용된 경우는 많았고, 앞으로도 많을 것 같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또 프로듀서적인 입장에서는 곡에 신경을 상당히 썼는데, 비난의 목소리와 함께 곡까지 평가절하되는 부분이 아쉬웠고요. 지금 그 곡은 사이트에서 전부 내리고 음반도 회수가 된 상태에요. 교훈 삼아 이런 일이 없어야겠죠.

    리: 만약, 친분있는 뮤지션이 미리 디스곡이라고 밝히고 부탁한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뉴올: 이렇게 누군가를 디스하는 곡의 비트는 주지 않을 거에요. 저도 이걸 나중에 알게 되었기 때문에 상당히 곤란한 처지에 있었어요. 처음부터 비즈니즈가 넋형을 디스하는 곡을 달라고 했다면, 주지 않았을 거에요. 아무튼 본의 아니게 물의의 중심에 서 있어서 상당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리: 이번 앨범에 MP3를 담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어요. 사실 미국에서도 MP3 공유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시도였다는 생각이 드는데, 비교적 이런 공유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뉴올: 꼭 그런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CD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어드밴티지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저도 예전에는 힙합 CD를 많이 샀거든요. 근데 최근에는 사이트를 이용해 다운받고 있어요. 그게 일단 편하잖아요. 그리고 시대가 변했음에도 CD를 사주는 사람들이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음반을 사주는 사람들이 많은 씬이 없잖아요? 빅뱅 같은 팀을 제외하고는 사실 CD 판매가 축적되는 경우는 찾아보기가 어려움에도 언더 힙합이 여전히 천 단위로 판매되는 걸 보면 아이러니하면서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리: MP3를 담는다고 했을 때 분명히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뉴올: 이게 되려 CD 판매를 막을 수도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제가 구입하는 입장이었다면, 이런 방식이 기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 CD를 사주시는 분들을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음악 씬이 전반적으로 정체되고 아이돌 위주로 가다 보니 뮤지션들이 살아남기 힘들잖아요. 저는 이 돌파구로써 첫 째는 좋은 컨텐츠,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했고, 둘 째는 피디디(P.Diddy) 같은 좋은 사업가라고 생각해요. 머리 좋은 비즈니스 맨이요. 저도 ‘어떻게 하면 CD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는 좋고 새로운 방법이 있을까?’하는 부분을 고민했어요. 그리고 기존의 MP3 다운로드 사이트보다는 앨범에 실린 MP3가 마스터링 과정에서 바로 추출했기 때문에 좋은 퀄리티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있고요. 제가 좋은 선례로 남는다면, 이것이 CD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리라 생각해요.

    리: 이번 앨범이 앞으로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던 걸로 기억해요. 정규 앨범은 이것으로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뉘앙스였는데요. 

    뉴올: 음, 일단은 스윙즈와 합작 앨범을 낸 뒤에 생각해보려고요.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어찌 보면 제가 발악하는 것일 수 있고요. 저도 언더와 오버를 막론하고 작업하고 있지만, 그런 입장임에도 편치 않은 행보를 걷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저는 전반적인 생태계를 생각하고 있는데, 저만 혼자 살아남겠다고 하면 다 죽거든요. 그런데 분명 힙합 씬은 잘 뭉치는 단체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어린 친구들까지 생각하고 제 입장도 고려하면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사실 힘에 부치네요. 그래서 다음 앨범까지만 생각하고있어요. 일단은 스윙즈까지만 재미있게 해볼 생각이에요.

    리: 많이 지쳐있는 것이 느껴지네요. 뮤지션은 아니지만, 현실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공감도 가고요.

    뉴올: 대기업의 횡포도 너무 심각하고요. 그보다 더 말이 안 되는 건 제 한 곡의 가격을 그들이 정한다는 거에요. 150곡에 6000원? 제가 계산해보니 한 곡이 60원이더라고요. 거기에 수수료를 제외하고 나면, 저는 또 회사랑 계약되어있으니 제게 오는 돈은 4원정도 되려나? 4원을 가지고 어떻게 손익 분기점을 넘기겠어요. 말도 안 되는 처사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기업들이 좋은 음악을 만드는 환경을 없애고 있는 셈이죠. 예전에는 아티스트 입장에서 회사가 착취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티스트나 회사나 같은 처지가 된 것 같아요. 제 한 곡이 50원, 뭐 이런 수준이라니…. 10년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큰 문제인 것 같아요. 다들 이런 문제를 똘똘 뭉쳐서 해쳐나갔으면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리: 어쨌든 그렇게 힘든 와중에도 베이비 부(Baby Bu)라는 신예를 서포트해주고 있어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책임지고 신인 친구들을 서포트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아요.

    뉴올: 베이비 부는 저랑 오랫동안 알아왔고, 실력이 있어서 몇 년 사이에 손에 꼽히는 랩퍼가 될 거라고 믿어요.

    리: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뉴올: 고등학교 후배에요. 양재고에서 제가 흑인음악 동아리를 처음 만들었는데, 제가 3학년이었고 걔가 1학년이었어요. 양재고에 ‘명’이라는 동아리인데, 지금도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리: 오, 양재고 친구들에게 든든한 선배겠네요. (웃음)

    뉴올: 후배들은 제가 까마득한 선배인지도 잘 모를 거에요. 졸업한지가 10년이 됐으니까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었으면 하네요. (웃음)

    리: 동아리는 어떻게 만들 생각을 한 거예요? 학교에서 쉽게 허락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뉴올: 맨 처음에 교장을 찾아가서 힙합 크루를 만들겠다, 그러니 이번 학교 축제 때 지원을 해달라고 했는데, 당연히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포스터를 붙이고 멤버모집을 했어요. 그리고 신촌역에 있는 그 당시 마스터플랜, 지금은 긱(Geek)이라는 곳을 빌려서 공연을 했는데, 다른 학교 애들은 다 적자가 났는데, 저는 그때 이윤을 좀 남겼죠. 그때에 상문고 ‘흑락회’의 진보도 같이 공연을 했었어요. 저랑 랩을 같이 했던 서울고의 백화도 있었고, 그 때부터 베이비 부도 인연을 맺게 됐어요. 재미있는 일화는 고등학교 때 베이비 부에게 양현석 씨가 전화를 한 적이 있어요. 그 친구가 당시 핑클이 있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었거든요.

    리: 오호, 몰랐던 사실이네요. (웃음)

    뉴올: 상당히 잘나갔죠. (웃음) 그때 쥐드래곤이랑 팀으로 활동하는 걸 제안받았었다고 하더라고요. 다 지나보니까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리: 베이비 부 씨가 그때 들어갔다면 인생이 달라졌을 수도? (전원웃음)

    뉴올: 그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은 친구에요. 일단 랩을 되게 잘해요. 문학적이고 소울이 있는 친구에요. 점점 늘고 있고요. 성장속도로 치면 월콧(Walcott) 못지 않은 것 같아요.

    리: 축구선수 월콧?

    뉴올: 네 잉글랜드 월콧이요.

    리: 역시 위닝! (전원웃음)

    실제로 인터뷰가 끝나고 우린 신나게 위닝 대전을 치렀다.

    리: 그런데, 당시에도 고등학교끼리 연합해서 공연을 했었나 봐요?

    뉴올: 네. 상문고, 양재고, 서울고. 왜냐면, 백화가 서울고에 힙합동아리를 만들었고, 진보가 상문고에 만들었고 하니까요. 저는 뭔가 살림꾼으로서 꾸려가야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한 것 같네요.

    리: 자, 솔직한 답변이 어려울 수도 있는 걸 물어봐야겠네요. (웃음) 아무래도 결혼생활이 음악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긍정적인가요, 부정적인가요?

    뉴올: (웃음) 긍정적인 측면이 커요. 일단은 밤늦게 못 들어간다는 거. 일찍 들어가야 하고요. 술을 먹으면 그 다음날 헤롱거리는데 저는 그런 건 없으니까요. 그것도 음반이 자주 나오는 비결 중 하나이기도 해요. 술을 잘 못하니까 술자리도 잘 안 하게 되고, 못 먹는 거 아니까 잘 부르지도 않아요. (전원웃음) 작업실에 팔로알토나 리오 형이 비트 필요할 때 찾아오는 정도죠. 그리고 심적으로는 안정이 되요. 예전에 쿤타 앤 뉴올리언스 할 때는 작업실에서 작업하다 자고, 작업하다 자고 하면서 일단은 규칙적인 생활을 못하니까 건강이 엄청나게 망가졌는데, 이제는 밥도 와이프하고 먹어야 하고 주말에는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재충전이 되기도 하구요. 가만히 놔두면, 꼬여버릴 태엽들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해요. 때로는 친구들이랑 놀면서 늦게 들어가고 싶기도 한데, 심적으로는 기댈 부분이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해” 같은 비트를 만들면 ‘우와!’하면서 좋아하다가도 1시간만 지나면 마음이 뭔가 허전하고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결혼 이후로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지? 어떻게 하면 차를 사고, 이사를 가지?’ 이런 생각은 해도, 허전하거나 혼자 있는 것 같거나, ‘난 뭘 위해서 이런 걸 할까?’하는 생각을  전혀 안 하게 됐어요.

    리: 음악을 완성시키는데 많은 영향을 주는 군요.

    뉴올: 한번은 페니 형이 놀러 와서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앨범 안내냐고 물어보니까 형이 ‘아~ 나는 2년 동안 슬럼프야.’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잘난 척하는 건 아닌데, 저는 비트가 안 나왔던 적이 없었어요. 생각해보면, 저는 언제나 배수진이었던 것 같아요. 결혼도 했고 책임감을 가졌기 때문에 앨범을 내지 않으면 안 되는 거에요. 저도 많이 여유로워지면 앨범을 안내겠지요. 닥터 드레(Dr.Dre)처럼…. (전원웃음)

    리: 앞으로 결혼을 앞둔 몇몇 힙합 뮤지션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 분들에게 귀감이 되는 이야기네요.

    뉴올: 하지만, 알아서 가려 들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녹음기 앞이기 때문에…. (전원웃음)

    리: 앞으로 뉴올리언스 이름 아래 나올 앨범이나 결과물이 있다면요?

    뉴올: 스윙즈 인 뉴올이 있겠죠. 구체적으로는 지금 다른 뮤지션들에게 줄 곡을 작업 중인 것들이 있는데, 다 수록될지는 모르겠어요.

    리: 스윙즈 씨와 작업은 어느 정도 진행된 건가요?

    뉴올: 지금 두 곡 작업 들어갔어요. 스윙즈의 인기가 많다 보니 제 앨범이 먼저 나온다고 했는데도 스윙즈와 하는 앨범이 먼저 나오는 걸로 아시더라고요.

    리: 어쨌든 [The Mission 3]에 대한 계획은 두고 봐야겠네요.

    뉴올: 언젠가는 나오겠지요.

    리: 트릴로지로 완성해야죠.

    뉴올: ‘Blueprint’처럼요? (웃음)

    리: 네. (웃음) 끝으로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뉴: 리드머 홈페이지 부활을 감격스럽게 생각하고 축하드리구요. 저는 이런 웹진들이 활성화되어야 힙합하는 아티스트들에게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오늘 인터뷰도 정말 좋았고 앞으로 ‘Mic Swagger’도 계속 나올 예정이에요. 저 나름대로 사회환원 방법이니까 관심 깊게 지켜봐 주시고요, 많은 아티스트가 참여할 수 있게, 좋아하는 아티스트 홈피에 가서 ‘Mic Swagger’ 나와달라고 졸라주세요. 그래야지 그 분들이 나올 테니까요. (웃음)




    인터뷰. 글 / 강일권, 박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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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진혁 (2011-02-13 15:50:35, 175.200.38.**)
      2. ㅎㅎ 베이비부ㅡ>위닝 의 전개 ㅋㅋ
        mic swagger는 이젠 정말 한국힙합씬의 큰 재미 중 하납니다.
      1. Maro (2010-11-06 12:02:09, 124.3.168.***)
      2. ㅎㅎ앞으로좋은행보기대합니다^^
      1. 조성호 (2010-11-05 23:54:11, 221.143.166.***)
      2. 인간적으로
        월콧의 성장세는 별로 아닌듯...
        더 컸어야 하지만.....
        어쨌든
        뉴올 화이팅!!
      1. 이기웅 (2010-10-28 23:35:06, 58.124.117.***)
      2. 저는 서울고 나왔는데,,,ㅋㅋ 예전 학교이름들 나오니까 친숙하네요,,ㅋ

        암튼,이번 뉴올형님2집 정말 잘듣고 있습니다.

        운이좋게 예전1집도싸인반이였는데 , 이번2집도 싸인반으로 왔네요 ㅋ

        마이크 스웨거도, 잘보고 있고요 `!!!

        솔직히 그렇게 시작해서 흐지부지 끝나는 프로젝트들이 많은데,,

        처음 약속을 지키며, 꾸준히 이어가는모습 정말 멋지십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배울것이 많은 분 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하시길 바라며,

        저같은 조용한 리스너들은, 묵묵히 응원하겠습니다.
      1. 컴포나티 R (2010-10-25 19:56:01, 118.44.158.*)
      2. 위닝 대전
      1. 랩퍼엔 (2010-10-25 10:13:38, 211.56.190.***)
      2. 마이크스웨거 그리고 신진랩퍼들을 지원하며 힙합문화의 내연을 넓혀가려는 뉴올님의 시도 언제나 응원합니다. 결혼하시고 가정 꾸리셨다니 축하드리고요!! 앞으로 나올 스윙스 인 뉴올도 기대하겠습니다!
      1. 손명환 (2010-10-25 10:08:18, 59.21.190.***)
      2. 전설의 상문부터 양재고 서울고 등이나오니까 친숙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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