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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인터뷰] 어바날로그 - 두 청년의 'Journey In Hip Hop & Life'
    rhythmer | 2011-05-16 | 19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캡스톤과 상페, 두 명의 랩퍼로 이루어진 어바날로그(Urbanalog)는 확실히 첫 EP를 냈던 지난 2008년보다 성숙한 음악과 탄탄한 참여 진을 대동하고 돌아왔다. 랩도 한층 더 비트에 잘 녹아 드는 느낌이다. 비록, 화려하진 않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는 잘 맞아떨어지는 듯하다. 멤버 개개인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캡스톤은 본격적으로 의사 생활에 접어들었고, 가정을 꾸리게 됐으며, 상페는 유명한 스트리트 의류 브랜드인 ‘브라운 브레스(Brown Breath)’의 팀장이 되었다. 각자 사회생활과 음악을 병행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음악에 소홀하지는 않았을까? 하지만, 그들은 말한다. 오히려 더욱 애정이 강해지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리드머(이하’리’): 데뷔EP이후, 굉장히 오래간만에 새 EP가 나왔어요. 일단 ‘Journey In Blue’라는 타이틀에서 우울한 감성이 느껴지네요.

    상페: 지난 EP는 앨범을 기획해서 만들었다기보다 나왔던 곡들을 묶어서 발매한 형태였어요. 그런 부분이 아쉬워서 이번 앨범은 처음부터 기획을 했죠. [Journey In Blue]는 ‘우울로의 여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청춘에의 여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블루’가 ‘청색’이잖아요. 삶과 여행을 치환시킨 주제를 가지고 앨범을 만들었어요. 그 여행 안에서 청춘들이 느끼는 우울이나 좌절, 희망이 녹아 들어 있어요.

    캡스톤: 기본적으로 저희가 생각했던 것은 ‘인생을 여행에 빗대어 이야기한다.’라는 것이 컨셉트였어요. 앨범작업을 할 때는 20대 중•후반에 음악을 시작해서 지금까지를 되돌아보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저희가 느꼈던 감정은 블루에 가까웠던 것 같고요. 생활환경이나 개개인의 감정이 그런 색이었기 때문에 재킷부터 뮤직비디오나 비트, 랩까지도 그런 정서를 표현하고 있어요.

    리: 첫 EP를 냈을 당시에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달랐었죠? 각자 의사와 학생의 길에서 고민하고 걱정하는 모습들이었잖아요.

    캡스톤: 사실 그때는 저희 둘의 가정환경이 그렇게 화목하지는 못했어요. 분명히 그런 부분이 성장에 영향을 끼쳤고 그런 이야기들을 음악에 풀어낼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의사 일을 하면서 느끼는 괴리들이 영향을 많이 끼쳤어요. 특히, 첫 번째 EP때 뱉었던 말들은 3인칭의 시점에서 이래라 저래라 옳고 그름을 남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들이었는데, 그런 말을 정작 스스로는 지키지 못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죠. 사람들이 숭고하게 생각하는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이 제게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고, 지금도 그런 것들과 싸우고는 있어요. 이번 타이틀 곡인 “Blue’s Walk” 가사에 보면, ‘책임질 수 없는 말들이 내 발목을 붙잡는다.’라는 부분이 있어요. 뱉었던 말처럼 살지를 못하니까 랩을 쓸 수가 없는 거에요. 그래서 한동안 가사를 못쓰다가 새벽에 집에 들어가면서 문득 든 생각이 이런 정서들을 그대로 뱉어내야겠다는 거였어요. 흔히 말하는 기득권층에서 가지고 있는 MC로서 충돌하는 고뇌와 현실을 담아내었죠.

    상페: 저는 당시 학생 신분이었는데,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상황이 많이 바뀌었어요. 직업상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라 사람들에게 호감을 줘야 하는 일을 반복하게 되는 부분에는 적응한 반면, 성장과정에서 겪은 어두움들은 아직 저를 놔주지 않는 것들을 발견했어요. 혼자일 때 알 수 없는 고독과 외로움이 저를 붙잡고 있었고, 트라우마들이 저를 괴롭혔어요. 그런 외로움들을 가사에 고스란히 녹였던 것 같아요.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보다는 제 랩을 들었을 때 정서가 회화적으로 느껴지게끔 하려 했어요. 꼭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기보다는 캡스톤 형 말처럼 자기고백적으로 앨범에 내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했던 거죠.

    리: 그렇다면 이번 EP를 통해 스스로도 전작보다 많은 발전을 느끼나요? 이를테면, 가사라든지….

    캡스톤: 그때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고 지금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나온 앨범이다 보니 가사적인 면에서나 랩으로나 발전했다고는 함부로 말하기는 어려워요. 아직도 나아가는 중이고 저희는 좀 길게 보고 있기도 하고요. 발전보다는 각자의 스타일을 잡아나간다는 생각이에요.

    상페: 발전보다는 조금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해요. 전작은 앨범을 처음 내는 과정이라 사람들이 어떻게 들을까 하는 데에 집중을 많이 했었어요. 불안감에 레퍼런스를 생각하고 어느 정도는 레퍼런스를 답습하는 과정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내자’는 것이 포인트였기 때문에, 진정성 면에서는 더 발전했다고 할 수 있겠죠.

    리: 이번 앨범의 타이틀과 같은 우울한 정서를 담아내는 데엔 미치타(Michita)의 곡들이 중심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미치타와 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었나요?

    캡스톤: 저희가 미치타 리드머 컴피티션에서 수상한 걸 계기로 만나게 됐고, 작업까지 하게 됐어요. 미치타의 곡을 들으면서 저희가 남들과는 다르게 소화할 수 있는 게 바로 이런 곡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미치타와는 각자 영역을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작업이 진행되었고요. 다만, 저희는 회사가 없이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비즈니스적인 면으로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 트러블이 있었어요. 그땐 나름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지금은 잘 해결된 상태에요.

    상페: “Journey In Blue”는 무엇보다 캡스톤 형이 자기 톤이나 스타일을 바꾸면서 처음으로 선보인 곡인데다가 저도 그 곡 위에서 작업을 하기가 제일 좋았어요. 덕분에 앨범의 방향성을 잡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었죠.

    리: 미치타가 이번 앨범에 많은 영향을 준 셈이네요.

    캡스톤: 사실 저희의 네임 밸류가 높지 않아서 비즈니스적으로는 미치타에게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럼에도 먼저 미치타가 곡을 보내줬죠. 미치타가 저희를 긍정적으로 봤었거든요.

    리: 계기가 있었나요?

    캡스톤: 리드머 컴피티션에서 저희가 1등을 하고 난 뒤에 술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에 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와이프가 일본어를 좀 할 줄 아는 덕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죠. 비트를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쿵짝쿵짝’하는 소리가 기차소리 같아요. 그래서 여행이라는 컨셉트를 잡고 가사를 쓴 것과 기차소리 샘플들을 제가 다 얹었다고 했죠.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은 미치타가 이 곡을 만들 때 ‘우리 동네가 훗카이도인데, 그 지역의 눈 내리는 기찻길을 생각했다.’라면서 굉장히 흡족해하더라고요. 정서적으로 교감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리가 끝나고 여자친구한테 부탁해서 저희 가사를 번역해서 보내줬어요. 그랬더니 더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그렇게 미치타는 저희 가사를 신뢰했고 저희 역시 비트에 대한 신뢰를 가졌죠. 앨범의 가녹음을 할 때마다 가사번역을 부탁해서 메일로 보내줬고,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어요. 프로듀서들이 비트를 보낼 때 가제를 정하잖아요. 저희는 미치타가 보내온 가제들을 그대로 제목으로 정했어요. 최대한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했죠.

    리: 가사를 번역해서 보내주며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 굉장히 좋네요.

    상페: 그 과정자체가 굉장히 즐거웠죠.

    리: 정서적인 교감이 많이 이루어졌군요.

    캡스톤: 감성적으로 저희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일본 재즈힙합도 여러 색깔이 있는데 저희에게는 미치타의 선율이나 비트가 잘 맞는 것 같아요.

    리: 완성된 앨범을 들은 미치타 씨의 반응은 어땠나요?

    캡스톤: 온라인으로 보내줬는데 굉장히 좋아했어요. 앨범을 자기 마이스페이스에 올려도 되겠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CD를 보내려고 했는데, 이번 일본 대지진 때문에 우체국에서 발송이 안 된다고 해서 아직 못 보냈어요.

    리: 미치타 씨 쪽은 안전한가요?

    캡스톤: 네. 다행히…. 그런데 리바이스 뮤직이라고 저희 [Journey In Blue]를 유통해준 일본 회사가 있는데 그쪽은 도쿄라서 아직 연락이 안되고 있어요. .

    리: 원래 일본에도 유통을 할 계획이었어요?

    캡스톤: 그건 아니에요. “Journey In Blue”라는 곡 자체의 판권이 거기에 있어서 도움을 받았는데, 특별히 친분이 있는 건 아니에요.

    리: 이번 EP에 보컬로 참여한 장아름 씨는 미치타 앨범에도 참여를 했다고 들었어요.

    캡스톤: 장아름양이 브릿지에 스캣을 했거든요. 미치타는 자기 앨범 작업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걸 듣고 ‘보컬리스트를 찾는데 일본엔 마땅한 사람이 없다. 너희 곡에서 들었던 그 목소리를 원한다.’라고 해서 저희가 다리를 놔줬죠.

    상페: 한 20초 정도밖에 안 되는 부분을 듣고 마음에 들었던 거에요.

    캡스톤: 아름양이 이번 미치타 정규앨범에 수록된 한 곡의 가사와 멜로디 전부를 메이킹했어요. [A Full Life]라는 앨범에 수록된 “Still In April”라는 곡이에요.

    리: 장아름 씨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캡스톤: 저희도 이번에 처음 작업을 했던 거에요. 노래하는 친구의 친구인데, 공연에서 게스트로 우연히 만나게 되었어요. 미치타 비트가 전형적이지 않아서 구성이 어려웠는데, “Journey In Blue” 브릿지 부분에 코러스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름양에게 부탁을 했어요. 그 이후로 교류가 시작되었죠. 사실 프로듀서들의 비트를 받은 건 좀 오래 되었고요. 각자 상황에 충실하다 보니 작업 진행이 잘 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셋이 만나서 차를 마시다가 이야기가 구체화되었어요. 아름이는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나온 전공자에요. ‘아름다운’이라는 어쿠스틱 밴드도 했었고, 해리티지에도 잠깐 있었고, 3~4년 전에 ‘유재하 가요제’ 동상도 받았어요. 그렇게 혼자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는 친구에요.

    상페: 사실 아름이를 전형적인 힙합의 포맷에만 넣을 수는 없었어요. 워낙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저희 취향의 음색을 가진데다가 메이킹도 가능한 친구라 더 마음에 들었거든요. 첫 작업 이후에도 제가 혼자 피처링 작업을 했던 곡에서도 함께 했었거든요. 그런데 저희보다는 아름이가 더 주목을 받더라고요. (전원웃음) 이번에 미치타 앨범에 참여한 것만 봐도 그래요.

    리: 앞으로 주목해야 해야 할 뮤지션이네요.

    캡스톤: 그럼요. 지금도 물론 굉장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것 같아요.

    리: 음악이 재즈힙합으로 분류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때요?

    캡스톤: 저희도 그렇게 분류가 되니 생각을 해봤는데 ‘재즈힙합이다, 먹통힙합이다, 하드코어 힙합이다.’라는 것은 MC들의 색보다는 프로듀서의 색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MC는 그 곡을 알맞게 해석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를 재즈힙합으로 분류하는 것을 싫어하진 않아요. 그런데 저희는 재지한 비트, 빈티지한 사운드를 좋아할 뿐이에요. ‘나는 재즈힙합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그건 프로듀서가 할 말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앨범은 분명 재즈힙합 앨범이긴 해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앞으로 그런 것만을 하진 않을 거예요.

    상페: 장르가 중요하기보다는 저희가 감성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사운드들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리: 어바날로그라는 팀은 다른 음악을 한다고 해도 크게 벗어날 것 같진 않은 느낌이에요. 물론, 좋은 의미로 한 말입니다.

    캡스톤: 맞아요. 앞으로 저희가 추구하는 사운드가 트렌디한 스타일은 아닐 거예요.

    리: 샘플링과 루핑을 이용한 스타일의 곡들을 선호하잖아요?

    상페: 네. 이런 스타일들이 계속 이어지게 되면 저희 영역이 언젠가 생길 거라고도 생각하고….

    리: 영역이라면 이번 앨범에서 보여준 가사의 비유적인 표현이나 사운드적인 것들인가요?

    상페: 주제를 풀어나가는 타입에서도 그렇고 뭐랄까 음악을 듣는 것도 저희가 말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하죠.

    리: 이번 앨범에서 미치타 씨가 중요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사실 국내 힙합 팬들에게 더 와 닿는 프로듀서는 프라이머리 씨나 시미트와이스 씨에요. 어떻게 함께 작업하게 된 거예요?

    상페: 프라이머리 형은 업무적으로 자주 보다가 친분이 돈독해졌어요. 단순히 친분을 떠나서 예전 리드머 인터뷰 때도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 중 하나로 프라이머리 형 앨범을 뽑았을 만큼 굉장히 좋아하는 프로듀서에요.

    캡스톤: 예전 인터뷰 때는 저희가 프라이머리 앨범과 헤리티지 앨범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해보고 싶은 바람만 가지고 있었는데, 3년이 지난 현재 그게 모두 이루어졌어요. 헤리티지 철규 형하고는 공연도 같이 했고, 프라이머리 씨의 비트도 받았죠. 저희에겐 굉장히 꿈 같은 일이에요. 여기서 오늘 이야기하면 또 이루어 지겠죠?

    상페: 누구요?

    캡스톤: 칸예 웨스트(Kanye West)?! (전원웃음)

    리: 시미트와이스 씨와 인연도 말해주세요.

    캡스톤: 시미트와이스는 재지팩트 앨범이 나오기 전에 공개곡 두 곡이 온라인에 올라왔었거든요. 당시 들었을 때 정말 좋았어요. 저희가 하고 싶었던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수소문을 했어요. 시미트와이스를 아는지 물었더니 다들 잘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겨우겨우 연락이 닿아서 제 소개를 했더니 다행히 그 분도 저희를 알더라고요. 그래서 작업하는 곡들을 들려주고 앨범 막바지 때 이야기가 돼서 비트를 받았죠. 저희가 미치타와 작업한다는 뉴스를 보고 저희 음악을 좋게 들었던 상태였고요. 시미트와이스의 첫 외부작업이 저희하고 한 거에요.

    리: 재지팩트 앨범이 나오기 전의 이야기인가요?

    캡스톤: 비트를 받았던 건 재지팩트 앨범이 나온 후에요. 그런데 서로 이야기가 오간 것은 한참 전부터고요.

    상페: 의외였던 것은 저희가 좀 소심한 사람들이라 첫 앨범을 내고 나서 저희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없던 상태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뮤지션들을 만나고 저희 음악을 들려드리면 오히려 생각보다 호의적이더라고요. 그래서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됐죠.

    리: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 진을 섭외하는데 상페 씨의 영업력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하더군요. (웃음) ‘브라운 브레스(Brown Breath)’에서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잖아요.

    캡스톤: 국내 영업팀장! (웃음)

    상페: 브라운 브레스에서는 열심히 일을 했어요. 처음에 캡스톤 형이랑 만나서 음악을 시작하고 뮤직비디오를 찍게 되면서 브라운 브레스를 만나게 되었죠. 당시 사장님 4명, 그 형들이 저희를 도와줘야 할 의무나 책임이 없었는데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줬어요. 정말 이 문화와 음악을 좋아하는 형들이에요.

    리: 섭외 부분에 대한 답은 교묘하게 피해가네요. 브라운 브레스에서 일하는 게 사실은 어바날로그의 앨범 작업을 위한 수단이라는 소문도 들리던데….

    상페: 절대 아니에요! 전 결백합니다. (전원웃음)

    캡스톤: 이번에 저희의 앨범 커버 디자인도 브라운 브레스에서 사진을 담당하는 김권진 씨가 맡아줬고, 뮤직비디오는 4명의 사장 중 한 분인 이지용 씨가 찍어줬어요. 처음 시작부터 저희는 함께 했던 거죠. 그래도 브라운 브레스는 씬에서 어느 정도 입지가 있었고, 정말 유명한 아티스트하고 콜라보를 해왔잖아요. 그런데 당시 저희가 많이 부족했음에도 브라더쉽으로 도와준 거였어요. 프로파간다 스테레오 사장인 근백이 형은 제가 랩을 시작하기 전부터 알았던 형이었거든요. 저희가 붙임성도 없고 술도 잘 못하는데, 열심히 하려는 마음만 보고 많은 힘을 줬던 거죠. 그래서 제가 평생 주치의를 하기로 했어요. (전원웃음) 사실 이제는 그런 고생을 안 해도 되거든요. 사장님이니까....

    리: 시미트와이스 씨가 프로듀싱한 “Chillin Cycle”이라는 곡은 가사에서 다른 곡들과는 감성을 달리 하더군요. 지난 EP까지 통틀어봐도 어바날로그의 가장 경쾌한 트랙이 아닐까 싶어요. 

    상페: 어느 정도 의도한 부분이 있어요. 전반적으로 너무 우울하고 정서적으로 정체되어있는 분위기 가운데 그 곡만큼은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죠. 그런데 컨셉트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아요. 어쨌든 저희 이야기이고 밤에 커피 마시면서 형이랑 저랑 농담하고 사는 이야기들이거든요.

    캡스톤: 색깔을 해치고 싶지는 않아서 레퍼런스를 찾아봤는데, 구루(Guru)가 에리카 바두(Erykah Badu)와 함께한 “Plenty”가 들어오더라고요. 이건 앨범의 색과도 맞고 진지함을 덜어줄 수 있겠다 싶었죠. 마침 아름이도 그런 보컬이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런 걸 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마침 시미트와이스에게 연락을 해서 받은 곡이 이 곡이 된 거고요.

    리: 곡의 보컬 어레인지를 전부 장아름 씨가 한 건가요? 베니 굿맨(Benny Goodman)의 “Sing Sing Sing”을 차용한 후렴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캡스톤: 네. 원래 재즈를 하던 친구라 곡을 잘 소화해냈어요.

    캡스톤: 사실 이 곡은 두 번째 뮤직비디오로 작업할 생각이에요. 시미트와이스도 직접 와서 믹싱을 했거든요. 첫 외부작업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쓰고 맘에 들어 하기도 했으니까요.

    리: 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사실 두 분은 이른바 튀는 랩핑을 들려주는 랩퍼들은 아닌 것 같아요. 추구하는 방향이 있을 것 같은데….

    캡스톤: 저희는 랩을 오케스트레이션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비트에 보컬과 랩이 어우러져서 비슷한 배분으로 음악이 나와야지, 저희의 랩을 받쳐주기 위해 다른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 오케스트레이션이 잘 되었기 때문에 앨범을 낸 거였고요. 마니아들이 느끼는 부족함은 분명 있을 거예요.

    리: 비트에 녹아 들어가는 랩퍼의 포지션을 원하는 편인가요?

    상페: 흔히 ‘트랙을 발라버린다.’라고 표현을 하잖아요? 물론, 저희도 스킬풀한 랩과 랩퍼들을 좋아해요. 랩을 잘하고 좀 더 멋지게 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하지만, 전체적인 방향을 이렇게 잡고 나아가고 있고, 그래서 저희는 좀 다른 길이라고 생각해요.

    리: 외부 피드백은 어떻던가요?

    캡스톤: 상페는 브라운브레스에서 일하면서 씬의 여러 사람들을 많이 만나잖아요. 그런데 저는 병원의 캄캄한 판독실 컴퓨터 앞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한단 말이에요. 병원에서 퇴근하고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집에 가고 하는 생활이었기 때문에 외부의 피드백이 전혀 없어요.

    리: 그럼 병원 식구들은…?

    리: 병원에서는 제가 앨범을 낸 것도 많이 모르고 있고, 제가 알리지도 않았어요.

    리: 왜요?

    캡스톤: 안되죠. 선배들이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을테니까요... 그렇다 보니 제가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피드백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요. 그런데 이 말을 하고 싶어요. 높이 솟는 산도 분명히 있어야 하지만, 그 밑에 깔려있는 낮은 산도 많아져야 문화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생각해요. 넓어지는 것이 문화의 발전을 도모한다고 생각하지 높아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란 말이죠. 어떤 기준으로만 평가를 하지 않았으면 해요. 의사들끼리 하는 이야기지만, 해부와 수술의 차이점은 소독된 칼을 쓰느냐 더러운 칼을 쓰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배를 가르는 과정은 똑같아요. 하지만, 해부는 생명을 잃게 되죠. 수술은 생명을 얻게 하고요. 힙합에 접근할 때 많은 사람이 칼을 들고 있어요. 그게 소독된 칼인지 아닌지를 생각했으면 좋겠고, 죽이기 위한 것인지 살리기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이 문화를 사랑한다면 말이죠.

    리: 수술과 해부의 비교 인상적이네요. 가사로 쓰면 좋을 듯해요. (웃음)

    캡스톤: 인터뷰 할 때 써먹으려고 안 썼어요. (전원웃음)

    리: 둘 모두 투잡 허슬러에요. 삶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아쉬움은 없는지.

    상페: 첫 앨범 작업을 하고서는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되게 컸었어요. ‘아 내가 다른 사람처럼 음악만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제가 3개월 동안 쉬는 기간이 있었거든요? 그동안 아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음악이란 건 일처럼 투자한 시간만큼 뭔가 나오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그렇게 집착을 하면서 가사를 쓰고 라임을 만들려고 해도 더 힘만 빠지더라고요. 최근엔 형도 그렇고 저도 바빠지긴 했지만, 삶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스킬들이 몸에 익은 것 같아요. 늘 작업에만 몰두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을 만나서 느꼈던 감정들을 밤이나 주말에 랩에 녹여낼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긴 것 같아요.

    리: 어쨌든 투잡이지만, 상페 씨는 어느 정도 이 문화와 맞닿아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셈이에요. 하지만, 캡스톤 씨는 전혀 다른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잖아요. 현실적인 어려움이 더 클 것 같아요.

    캡스톤: 근데 저는 처음부터 일을 하던 상태에서 음악을 했으니까 다른 분들처럼 원래로 돌아간다면 일만 해야 해요. (웃음) 저는 한 번도 음악만 하면서 살아온 적이 없으니까요.

    리: 아,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웃음) 앨범 나오고 부인의 반응은 어땠어요?

    캡스톤: 처음에 음악 한다고 했을 땐 좋아했어요. 힙합을 좋아하진 않지만,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유희열 씨 같은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죠. 근데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생각이 달라진 것 같아요. 평일에는 새벽 4시나 5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밤 11시나 되어서 퇴근하는데, 그나마 주말에도 짬을 내서 녹음하고 집에서는 뻗어있다 보니 와이프가 신혼 4~5개월을 거의 혼자 지냈거든요.

    상페: 형은 저랑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죠. (전원웃음)

    캡스톤: 아내가 몸도 아프고 집안에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앨범 마스터링 CD가 나와서 딱 주면 굉장히 기뻐할 줄 알았는데, 당시에도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쳐다보질 않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미안한데 정산이 되면 달라지겠죠. (웃음)

    상페: 글쎄요….

    캡스톤: 오히려 더 안 좋아지려나? (전원웃음)

    상페: 형수님이 최근에 저도 좀 미워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라고 했더니 ‘작업만 안 하면 미워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거예요. (웃음) 형수님도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형이 형수님한테 유희열의 “그럴 때 마다”를 샘플링해서 혼자 녹음한 걸로 프로포즈를 하기도 했어요.

    캡스톤: 그게 뭐 대단하냐? 술자리만 가면 이걸 가지고 디스한다니까요! (전원웃음)

    상페: 디스가 아니라 음악 하는 사람들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그 노래는 그 사람만을 위한 음악이니까. 어떤 사람이 그럴 수 있겠어요. 저도 나중에 그렇게 할 거에요. (웃음)

    리: 상페 씨 말씀이 맞아요. 멋지죠. 참, 최대 한류 음악사이트인 ‘올케이팝(Allkpop.com)’과 인터뷰가 화제였어요. 그 이야기 좀 해주세요.

    캡스톤: 올케이팝닷컴에서 먼저 저희에게 연락을 줬어요. 이미 뮤직비디오를 보고 EP 발매를 기다린다고 했었는데, 앨범 발매 이후, 그 쪽 필자가 저희 음악을 막 찾았대요. 트위터로 어바날로그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결국 저하고 연락이 된 거였죠. 사실 저희는 그 사이트를 잘 몰랐는데, 둘러보니 상당히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근데 거기 언급된 음반이나 뮤직비디오들이 전부 메인스트림 음악들이거든요. 저희는 소속사나 기획사가 없는 상태인데도 열린 마인드로 접근해온 거였죠. 저희와 연관된 프로필도 자기가 다 찾아서 쓰고 한 걸 보면 놀라워요.

    리: 어바날로그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캡스톤: 동시대를 살아가는 리스너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만, 현재 힙합 씬의 주소비자들이 10대와 20대, 그러니까 남자들은 군대 가기 전이고, 여자들은 남자친구 만나기 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워요. 진짜 마니아들만 남아서 30, 40대를 보내고 있잖아요. 20대에 뉴에라를 쓰고 힙합바지를 입고 공연을 보러 가던 친구들이 지금은 듣질 않으니까요. 그게 마치 당연한 것처럼 비쳐지는데, 그건 당연하지 않거든요.

    상페: 힙합은 어린 친구들이 듣는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힙합에서 일렉트로니카로 넘어가기도 하는데, 그런 생각들도 웃긴 것 같아요.

    캡스톤: 그랜드민트 페스티벌 같은 공연을 와이프와 함께 가면, 제 또래의 남자들이나 여자들이 굉장히 많아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잖아요. 원래 그런 음악을 듣던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은 것도 있지만, 흑인음악을 듣다가 그리로 넘어간 경우도 있거든요. 힙합 공연장은 젊은 사람들의 초점에만 맞춰져 있어서 거기에 있긴 버거우니, 주말에 편한 곳을 찾아서 음악을 듣는 거에요.

    상페: 아무튼 저희가 원하는 그림인 20대 중•후반이나 30대들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의 공연이 많이 생겨서 세대를 아우르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어요.

    캡스톤: 저희가 그래서 ‘지금의 생활을 버리고 음악만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저희가 느끼는 것들, 이를테면, 2세가 태어나게 되었을 때의 감정,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의 감정,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녹여내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만약 내가 직장생활에 힘들어 죽겠는데, ‘내가 짱이다.’라는 이야기만 들을 수는 없는 거거든요. 물론, 그런 음악이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저희같이 뭔가 다른 이야기를 해줄 사람도 필요하다는 거에요. 40대, 50대가 되어서도 이 음악을 느끼고 함께 공유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구매층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10년 넘게 한국힙합을 좋아해 오면서 예전에 많았던 레이블들이 지금까지 유지되었다면, 씬이 더 발전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언더에서 이름을 얻으면 메이저로 넘어가잖아요.

    리: 그런 상황이 제일 안타깝고 아이러니 하죠.

    캡스톤: 맞아요. 한편으론, 그게 생활이 유지 되질 않으니까 그러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들이 무슨 선지자나 선교사도 아니고, ‘너는 언더에 계속 남아야 해.’라고 강요할 순 없잖아요. 그렇다고 저처럼 직업을 가지라고 말을 할 수도 없어요. 방법은 의식 있고 구매력있는 리스너들을 꾸준히 확보하고 뮤지션과 리스너들이 보이지 않는 손을 맞잡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씨앗을 가진 사람들은 충분히 많다고 생각해요.

    리: 투잡이든 아니든, 오버든 언더든 어쨌든 제일 존중받아야 하는 건 씬에 계속 남아서 자기 음악을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캡스톤: 앞으로도 저희가 자본에 귀속돼서 음악색깔을 결정 당하는 일은 없을 거에요. 그렇게 될 바에야 음악을 안 하죠. 왜냐면, 살면서 이미 자본에 휘둘리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가진 색은 지켜갈 거에요.

    리: 앞으로 계획된 작업은 어떤 게 있나요?

    상페: 올해 두 개의 계획이 있어요. 우선 이쪽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하는 기념적인 앨범에 참여할 예정이에요. 그 앨범에서 소리헤다와 콜라보할 거고요. 다른 하나는 데미캣(Demicat)과 작업이 계획되어 있어요.

    리: 데미캣 씨와 작업은 기존 어바날로그의 색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오겠네요?

    캡스톤: 네. 그렇죠. 저희 앨범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시도해보려고 해요.

    상페: 두 작업 모두 이번 앨범에서 선보인 스탠다드한 스타일과는 다를 거에요.

    리: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캡스톤: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의사세계에 10년 넘게 있으면서 권위적이고 배타적인 기득권층에 염증을 느껴서 힙합을 사랑했어요. 힙합의 시작은 자유롭고 평등하잖아요. 당시 비싼 악기를 살 돈이 없어서 레코드 판을 틀고 마이크 하나만을 가지고 시작했던 것 자체도 멋진데 그 내용 또한 시적이잖아요. 정말 이 문화를 사랑했는데, 문화에 들어오고 앨범을 낸 뒤에 평가받는 걸 보니 기득권층과 다를 게 없다는 거에요. 줄을 잘 서야 되고 겉으로 보이는 것에 힘써야 하는 점. 게다가 등수 매기기를 좋아하고 무시하는 게 똑같아요. 의사는 죽을 때까지 등수만 매겨지다 죽거든요. 저는 이 문화를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문화를 가꿔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권위적인 계층에서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이 그 계층을 벗어나서 똑같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제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은 뮤지션이나 리스너들도 많거든요. 왜 음악을 듣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고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문화를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아끼고 가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One Love’를 말로만 외치지 말고 실천했으면 해요.

    상페: 한국힙합에 대해 등돌린 사람들이 분명히 있어요. 한국힙합의 이미지를 자기들끼리 만들고 등을 돌리고 있거든요. ‘옛날 한국힙합은 이랬고, 지금 한국힙합은 이래서 싫어.’라는 이야기도 하고요. 제가 브라운 브레스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건데, 어떤 사람들은 직접 써보지도 않고 ‘도메스틱 브랜드라는 것은 이래.’라고 쉽게 단정을 짓거든요. 이런 것처럼 요즘 한국힙합을 듣지도 않고 편협한 사고로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뭔가 삐딱한 시각만을 가지고 대하는 건, 이 문화를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일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어쨌든 저희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음악을 계속 할거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지만, 안 좋은 시선들 때문에 포기한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건 굉장히 안타깝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글 / 박배건, 강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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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성훈 (2011-05-18 14:13:24, 14.58.225.**)
      2. 아니 이런 사기캐릭터들이 있나요! 좋은 음악 잘 듣고 있습니다 캬
      1. LOSO (2011-05-17 17:22:13, 211.246.68.***)
      2. 이번앨범 좋게들었어요 일관된 정서가 인상적이었어요!!
      1. doh! nuts (2011-05-17 10:01:04, 164.124.106.***)
      2. 재즈힙합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네요 후후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주목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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