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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플레이리스트] 가리온, 논란의 마지막 '쇼미더머니' 무대에 대해
    rhythmer | 2012-08-14 | 2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지난 [쇼미더머니] 마지막 공연에서 가리온은 테이크원과 함께 신곡 "껍데기는 가라" 무대를 선보였다. "껍데기는 가라"의 가사가 [쇼미더머니] 해당 프로그램을 겨냥한 것 같은 뉘앙스였는데 ('잃을 즈음에 난 모든 게 바로 보여. 난 여기서 놀 놈이 아닌데 도대체 왜? 맨날 힙합이라고 외치는 사기꾼과 이 문화를 위한다던 거짓말 속에서 자존심 세우려 했나 봐. 근데 혹시나가 역시나…….(중략) 그래그래, 쉽사리 덤빌 게 아니었단 걸로. 합의 볼까, 엎치락뒤치락 믿음과의 싸움. (중략) 진짜는 전부 알아. 껍데기는 전부 가라.') 특히나 후반부의 프리스타일 부분은 더욱 프로그램의 요소들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으로 보여, 화제가 되었다.

    "껍데기는 가라"가 해당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내용이라는 의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리드머의 질문에 가리온의 MC 메타는, 분명 [쇼미더머니]를 통해 느낀 내용을 가사로 쓴 것은 맞지만, 꼭 [쇼미더머니]를 겨냥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방송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힙합 아티스트로서 기대할 수 있는 무대 만들기란 아직 갈 길이 멀구나 하는 현실적인 괴리감에 관한 개인적인 소회라고 말했다.

    "방송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이 시스템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 우리가 기대했던 걸 찾기에는 어렵다는 걸 느꼈기에 직설적인 표현들이 나온 것이고, [쇼미더머니]에 대한 직접적인 디스곡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방송 시스템 전체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한 마디로 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점을 그대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

    또한, 그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이지만 역시나 예상했듯 첫술에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걸 방송 시스템에서 찾기는 어렵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이 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쇼미더머니]의 시즌 2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그러함에도 희망적인 시선으로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그래도 방송계에서 힙합 관련 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상황이지 않나. 씬을 등지고 가서는 절대 어떤 명분이나 지지를 받을 수가 없게 될 것이니, 시즌 2를 기획한다면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심사숙고해서 씬과 같이 가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 2는 씬의 지지를 바탕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며, 나아가서 좋은 뮤지션들이 소개되고 발굴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한편, MC 메타는 당분간은 신혼 생활을 즐길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가리온은 조만간 공연 위주의 새로운 앨범 활동으로 팬들을 찾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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