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플레이리스트] 로 디가, B.o.B, Vado, No Malice 등 커버아트 작업에 대해
- rhythmer | 2012-11-22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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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데뷔한 언더커버 사운즈(Undercover Sounds)의 로 디가(Row Digga)는 그동안 레이블 컴필레이션과 솔로 싱글을 발표하며 활동해왔다. 하지만 아직 앨범 단위의 결과물을 발표한 바는 없는데, 최근 그는 커버 아트워크 디자이너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디자인 관련 학과를 나온 로 디가는 근래 국외 힙합 뮤지션들의 커버 아트 작업을 연이어 맡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가 작업한 뮤지션은 B.o.B, 바도(Vado), 브론즈 나자레스(Bronze Nazareth) 등이 있으며, 앞으로 그의 커버 아트를 기다리고 있는 뮤지션으로도 코리 건즈(Cory Gunz), 노 맬리스(No Malice), 랜섬(Ransom), 블랙 밀크(Black Milk), 조이 배드애스(Joey Bada$$), 존 코너(Jon Connor) 등등, 화려하다.
리드머에서는 로 디가와 간략한 인터뷰를 가져봤다.
리: 원래는 랩퍼로 데뷔한 걸로 안다. 국외 뮤지션 쪽과 아트 워크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2005년에 데뷔했고 현재는 언더커버 사운즈(Undercover Sounds)에 몸 담고 있습니다. 디자인 관련 학과를 나왔기에 늘 지인들 아트워크를 도맡아하곤 했었죠. 광고/영상 회사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요. 제가 국외 뮤지션과 작업을 결정하게 된 건 국내 뮤지션들과 더 폭넓게 교류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싶었지만, 성격 자체가 외향적이다보니 주변 지인들 빼고는 크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죠. 그저 ‘저도 아트워크 할 줄 압니다.’라고 알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증명할 기회를 찾다보니 문을 두드리게 된 곳이 바다 건너 북미대륙이었던거죠. 아이러니하게도.
리: 어떤 경로를 통해서였나?
제가 한국에 살고 있기에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그 사람들 백스테이지로 직접 찾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통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은 다 동원했던 것 같습니다. 가령 카디날 오피셜(Kardinal Offishall) 같은 경우는 메일 주소 없이 전화번호만 있는 경우라 직접 전화를 하기도 했었고 존 코너(Jon Connor)의 경우는 트윗하는 시간대를 파악했다가 멘션/쪽지로 대화하기도 했었죠. 처음엔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들 위주로 발품을 팔았으나 나중엔 조금 머리를 써서 발매된 프로젝트들을 모니터링하며 제가 보기에 불우한(?) 커버를 가진 아티스트들 위주로 연락을 돌리게 되었어요.
리: 가장 첫 작업이 누구의 것이었는지?발매일로 따지자면, 스태틱 셀렉타(Statik Selektah)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게임보이(GameBoi)라는 친구지만, 사실 가장 먼저 연락을 준 것은 바도(Vado)였습니다. 어려서부터 빅 엘(Big L) 포함 할렘출신 뮤지션들을 좋아했었고 2000년도 초반 디플로맷츠(The Diplomats)가 왕성하게 활동할 당시 그가 재 밀즈(Jae Millz)와 함께 모스트해이티드(MostHated)라는 크루에 소속되어 어떤 곡에 참여했는지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어요. 그러한 추억팔이 이야기들이 그에게 크게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은 에이전시나 매니저를 통해서 연락하곤 하는데, 바도의 경우는 직접 “Let’s Work, SLime”라고 짧게 답을 줬어요. 그러고는 서로 열심히 의견을 공유하며 작업하게 되었죠.
리: 이후, 지금까지 작업한 아트 워크를 말해 달라.
위에 언급했던 바도의 [Slime Flu 3: V.A.D.O], 게임보이의 [Young & Restless], 윌리 더 키드 앤 브론즈 나자레스(Willie The Kid & Bronze Nazareth)의 [The Living Daylights], 캐시디(Cassidy)가 수장으로 있는 라시니 패밀리(Larsiny Family) 소속 처비 잭(Chubby Jag)의 [Hell Week], 영 레이스(Young Lace)의 [Bipolar], B.o.B의 [Fuck Em We Ball] 등이 있어요. 발매일이 11월~내년 초로 잡혀있으니 조만간 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 그리고 아트워크는 아니지만, 떠즈(Thurz)의 새 브랜드 로고 역시 작업했습니다. 아마도 다음이나 그 다음 프로젝트부터 사용되지 않을까 싶네요.
리: 자신의 디자인의 어떤 부분이 그들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하는지?
첫째로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고 두 번째로는 집요해서, 세 번째로는 흔히 볼 수 있는 커버 디자인이 아니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도형(특히, 삼각형), 선, 그리고 면분할을 이용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아마도 그러한 부분이 와 닿지 않았나 싶어요.
리: (뮤지션으로서, 디자이너로서) 앞으로 계획된 작업은?
일단 음악적인 부분부터 말씀드리자면, 올해 초부터 열심히 EP 앨범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올해 끝나기 전에는 꼭 발매 할 생각이니 작고 따뜻한 관심 부탁드리고요. 디자인은 현재 코리 건즈의 [Datz WTF I’m Talkin Bout], 킹 로스(King Los)의 [Becoming King]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엠 패이지즈(M-Phazes), 노 맬리스(No Malice), 랜섬(Ransom), 블랙 밀크(Black Milk), 존 코너(Jon Connor), 조이 배드애스(Joey Bada$$) 등이 ‘Waiting List’에 놓여있는 상황입니다. 더욱 분발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국위선양(?)할 수 있는 좋은 작품들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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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sslit (2012-11-23 00:27:31, 211.246.77.***)
- 로그인하게 만드네요
멋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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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핼로우 탑's (2012-11-22 21:52:09, 121.129.21.**)
- ㅃ ㅓ ㄱ ㅇ ㅓ ㅁ ㅇ ㅜ ㅣ ㅂ ㅗ ㄹ
마지막 재킷이 깨알같네요. 해외 유명 아티스트 자켓에 한글이 나오니 자랑스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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