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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플레이리스트] 딥플로우, '게임은 게임! 싸우지 좀 말자', "Self Control" 공개
    rhythmer | 2013-08-23 | 8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랩퍼들의 돌직구 트랙들이 이어지며, 한국힙합 씬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비스메이저의 수장 딥플로우(Deepflow)는 "Self Control"을 돌발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게임은 게임! 싸우지 좀 말자는 내용입니다. PEACE.'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무분별한 디스전으로 과열되는 것을 경계했으며, 곡을 통해서는 스윙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함과 동시에 씬의 베테랑답게 변종된 힙합 시장을 향한 직언을 담아내기도 했다.

    특히, 직접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아웃사이더(Outsider)를 겨냥한 듯한 라인도 보여 흥미를 자아낸다. '달콤한 멜론을 따먹고 슬피우는 새'라는 라인이 그것.

    과연, 이 랩퍼들의 자기 고백, 혹은 디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Self Control

    *해당 뮤지션의 표기 그대로 게재함을 밝힙니다.

    그렇게 홍대 다니더니 붓질없이 다들 화가 났어
    이건 음악이야 니 말만하고 귀를 왜 막아놔
    모두 똥줄이타네 마감하는 만화가
    그 날라가는 Quality 니 펀치라인은 말라가
    켄드릭라마가 선포한 전쟁
    World Wide 쭉 뻗어가네 근데 왜 진짜 핵심은 몰라
    실컷 거울앞에서 Poker Face 연습해놓고
    홍대에서 마주칠때면 웃으며 악수
    펀치라인킹의 한숨 하극상의 치욕
    니가 했던 방식 애들이 다 보고 배웠지 뭐
    역사는 흐르고 왕좌의 방명록을 지워
    Reload 난 봤어 서로를 물어뜯는 지옥
    침묵하던 교실이 지목한 엄석대
    "저 새낀 개새끼야" 너도 나도 일어섰네
    저리치워 손 떼 존나 멋없어 너네
    이방원 과 이성계 마이클 과 돈 콜리오네
    계속 계승된 피의 숙청은 말로가 뻔하지
    희생양이 되줬다면 또 말로 갚아야지
    황수관 MC들의 트윗 "질문답 하죠"
    매일밤 피임되는 니 앨범은 질 문 밖 사정
    난 누군가 또 여긴어딘가
    정신똑바로 차려 여긴 씨발 언더그라운드
    우리가 사는 집 기둥을 세운 META
    그 집을 먹여살린건 결국엔 ZICO 와 Jay Park
    변색된 힙합 갈라진 녹색 피부색
    달콤한 멜론을 따먹고 슬피우는 새
    자본주의를 부추기는 랩들
    힙합안에서 멸종중인 Rap Hook
    난 10년간 지켜봤지 과거와 현재를
    미래를 몰라도 중요한건 Deepflow 는 건재해
    랩게임의 규칙은 전쟁이 아닌 경쟁
    실력이 명제라면 그앞엔 태도가 전제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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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ne (2013-08-23 14:24:48, 124.50.250.*)
      2. 딥플로우가 한국 힙합 문제의 핵심을 가장 잘 보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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