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데뷔 EP [화지]를 통해 음악적으로 호평받았던 랩퍼 화지가 2014년 1월, 드디어 정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타이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모든 곡의 녹음이 끝난 상태이며, 믹싱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번 정규 1집을 무료로 공개할 거라는 사실이다. 믹스테입이나 비정규 앨범이 아닌, 정규작을 무료로 공개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화지는 “심사 숙고한 끝에 결정했습니다.”라면서 “제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정규 1집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료 공개를 생각하고 작업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더 많은 사람에게 이 멋진 곡들을 들려주고, 화지라는 랩퍼가 얼마나 죽여주는 랩퍼인지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은 힙합팬이라 해도 자기가 좋아하는 몇몇 뮤지션의 앨범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잖아요? 그래서 현재의 저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봤죠. 가사적으로나 플로우적으로나 실력은 톱 클래스지만, 솔직히 인지도는 높지 않다고 생각해요. 근데 무료로 공개하면, 일단 많은 사람이 듣게 될 거란 말이죠. 이번 앨범을 통해 제 인지도와 이름값을 크게 높일 수만 있다면, 그리고 제 진가를 알릴 수만 있다면, 무료냐 유료냐 여부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무료 앨범에 대한 청자들의 편견을 경계하며,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단, 혹시라도 무료라고 해서 편견은 갖지 마세요. 어쨌든 ‘정규 1집’입니다. 그냥 공개하지만, 그 속에 담긴 결과물은 한국힙합 역사에 기록될만할 거예요. 가사적으로도 낱말 하나하나 그냥 고른 게 없습니다.”

화지의 정규 1집에 관한 소식들은 앞으로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