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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플레이리스트] 빈지노 "Dali Van Picasso", 표절 의혹에서 샘플링 논란으로..
    rhythmer | 2014-01-20 | 12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메이저 프로모션 없이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며 인기를 과시했던 랩퍼 빈지노(Beenzino)의 싱글 "Dali Van Picasso"를 둘러싼 문제가 표절 의혹에서 샘플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최초 연예 매체들은 네티즌들이 제기한 독일 출신의 피바(Fiva)가 부른 "Sud Sehen"과 표절 여부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이 곡들 역시 쳇 베이커(Chet Baker)의 "Alone Toghter"를 샘플링한 곡임을 뒤늦게 알고는 부랴부랴 초점을 샘플링 문제로 옮기는 웃지 못 할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해당 곡을 작곡한 건 피제이(Peejay). 점점 논쟁이 과열되자 빈지노의 소속사인 일리네어 측은 일부 연예 매체에 보낸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작업 과정에서 해당 곡이 샘플링한 곡인지 인지하지 못했다.'라면서 '본사는 사실 확인 후 즉시 샘플링 원곡인 Chet Backer의 'Alone Together'의 저작권사 등과 연락을 취했다. 협의를 통해 샘플 클리어런스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본의 아니게 음악 팬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실을 접한 힙합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무단 샘플링 논란은 해마다 계속되어 왔고, 무엇보다 정작 힙합 뮤지션들이 표절 사건이 터질 때마다 방패막으로 사용해온 탓이다.

    이에 대해 리드머 강일권 편집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힙합 뮤지션들도 심각하게 자각해야 해요.인디여도 돈을 웬만큼 벌고 대중에게까지 알려졌으면 클리어에 신경 써야죠. 실제로 클리어런스를 하는데 그렇게 큰돈 안 들어갑니다. 아니면 여러 샘플을 이용하여 해체와 결합을 잘해서 원곡을 완전히 재해석하든가 해야죠. 샘플링에 대한 편견과 비난을 부른게 정작 누군지 곱씹어 볼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라면서 "클리어 문제를 떠나서 어떻게든 샘플링의 미학을 설명하고 전파해야 할 창작자들이 표절 논쟁만 터졌다 하면 샘플링으로 방어막을 치니 이런 웃기고 슬픈 상황도 없습니다. 이런데 어떻게 샘플링을 무시하는 이들에게 돌을 던지겠습니까? 창작자부터가 샘플링에 무지한데.... 창작자들도, 힙합팬들도 샘플링이라는 게 왜 예술이 되었는지, 왜 혁신적인 작법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둘러 싼 도의적인 문제와 법적인 이슈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공부해야 해요. 그렇지 않다면, 이 논란은 전혀 발전없이 계속될 것이고, 샘플링에 대한 비난을 피해갈 수 없을 겁니다."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힙합 씬에서 샘플링 논쟁은 다시 한 번 심각하게 불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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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울하지않아 (2014-01-22 11:05:03, 115.21.229.**)
      2. '돈없는 사람은 아예 샘플링을 하지 말라는건지..'란 식으로 인정투쟁 하지맙시다. 그런식으로는 평생 해결 못 할 문제니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샘플링으로 곡을 만드는건 좋습니다만. 타인의 곡을 허락없이 가져가 쓴 거면 그걸 음원으로 등록해서 팔면 안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굳이 샘플링이란 작법을 고수하려 한다면 자기가 곡 써서 자기 곡 샘플따면 되죠. 그러나 그렇게 까지 해서 샘플링을 고수 할 사람들? 제가 볼 때 현재 활동중인 사람들 중에선 없습니다. 애초에 그들이 샘플링을 힙합의 역사까지 끌고와서 변론하려는 이유는 그냥 그게 만들기도 쉽고 듣기도 좋고 그래서 더 잘팔리기 때문이거든요. 위험한 발언일수도 있겠으나 샘플링을 옹호하려는 대부분의 논리가 이런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만 얻으려하는 게으름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거죠.
      1. doh! nuts (2014-01-22 10:35:49, 175.223.16.**)
      2. 트왱스타가 잘못알고 말한거임 그친구도 잘모름
      1. 1060 (2014-01-21 15:16:18, 110.70.31.***)
      2. 무조건 '샘플링 곡을 발표 하려면 큰 돈을 지불하더라도 클리어를 해!' 라기 보다는 상황과 용도에 따라 대처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아니 아티스트 개인의 계산 문제라고 할까요

        일단 그냥 무료로 공개발표 하는 곡들은 솔직히 상업용도가 아니니 네임밸류가 있든 없든 돈이 있든 없든 아예 클리어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 달리반피카소나 여러 샘플링 곡들은 발표를 해서 음원등록을 해서 곡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니 클리어를 필수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포커스는 아티스트가 돈이 있든 없든 간에 이름값이 있든 없든 언더의 경우는 아무리 좋은 곡이라 할지라도 그다지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돈이 없다는 경우라던지 그냥 안하고 대충 때워도 되겠지만 이제 대표적으로 일리네어같은 레이블은 좀 다릅니다 빈지노는 일단 언더이지만 이제 인지도는 메이저와 거의 다를 바 없고 이 정도 유명하고 어느정도 수익이 따라 온다면 곡 발표를 할 때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걍 무조건 이거 아님 저거! 이게 아니라 결국은 아티스트 개인의 문제인데 한국힙합(의 이미지) 대해서 조금은 더 깊이 책임감을 느끼고 미국에서 행동이나 생활방식, 음악만 영향을 받지 말고 음악인으로써의 자세와 도리 그런 것들도 영향을 받아 많이 배우고 마땅히 해야할 것들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 NANO (2014-01-20 22:17:50, 211.177.119.***)
      2. 트웽스타가 한곡당 2000만원든다는데요 그게 큰돈이 아닌건가요..
      1. 응애 (2014-01-20 20:34:56, 61.102.8.***)
      2. 아 전 물론 강일권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냥 몇가지 궁금해서요
      1. 응애 (2014-01-20 20:34:14, 61.102.8.***)
      2. "아니면 여러 샘플을 이용하여 해체와 결합을 잘해서 원곡을 완전히 재해석하든가 해야죠" 이럴 경우 샘플클리어를 안해도 된단 말씀이신가요? 그리고 돈없는 사람들은 아예 샘플링을 하지 말아야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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