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집 발매 후 공연과 방송 활동으로 소수 마니아들과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소울 밴드 에보니힐(Ebonyhill)이 8월 17일 두 번째 일기장 [Evolution]을 들고 돌아왔다.

하루에도 수많은 밴드와 가수가 생겨나고 없어지는 요즘 소울/알앤비 장르의 밴드가 2집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간다는 사실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이번 앨범은 ‘Evolution’이라는 제목처럼 지난 앨범보다 진화한 그들을 느낄 수 있다. 앨범에는 라임버스(Rhymebus)의 제이독(J-Dogg)이 게스트로 참여했으며, 1집과 마찬가지로 리더 소울킹(Soulking)은 프로듀서로서 멤버들의 역량을 많이 끌어내려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우선 기타 위주의 토크박스에 건반을 도입하여 기타와 건반을 오가며 더 명료하고 두터운 토크박스 소리를 만들어냈으며, 신스 베이스를 사용함으로써 알앤비 특유의 그루브를 연출하였다. 드럼 역시 '트리거'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리얼 연주에 흑인음악 소스를 붙여서 흑인음악의 질감을 잘 살렸다.

에보니힐은 이번 앨범에 대해 "1집이 그냥 커피라면, 2집은 진한 에스프레소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여전히 무소속 인디밴드이며, 국내에 몇 안 되는 소울/알앤비 밴드인 에보니힐. 진정한 소울을 노래하는 밴드로서 그들의 멋진 라이브를 기대해 보자.




기사작성 / RHYTHMER.NET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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