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플레이리스트] 산이, JYP에서 공식 데뷔 알려
- rhythmer | 2010-09-07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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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센스 넘치는 랩핑을 선보이며 힙합 씬에 이름을 알린 뒤,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며 화제를 모았던 산이(San E)가 드디어 공식적으로 JYP에서 데뷔를 알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오늘 7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sane.jype.com)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sane)을 통해 산이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신인의 데뷔를 알렸다.
공개된 티저는 1994년 박진영(J.Y.Park)을 시작으로 한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히트 가수들의 살아 있는 역사를 보여준다. 1994년 박진영, 1997년 박지윤, 1999년 god, 2002년 비(Rain), 2007년 원더 걸스(Wonder Girls), 2008년 2AM-2PM에서 2010년 미스 에이(Miss A)까지.... 이후, 'Next big thing'이라는 자막과 함께 털털한 차림의 산이가 등장한다.
산이의 메이저에서 공식 데뷔가 선언된 만큼 힙합팬들의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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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wisdom (2010-09-10 11:49:11, 210.204.173.**)
- 누에군님.
힙합의 폭력성을 누가 모릅니까?
힙합음악 만들고, 힙합음악 듣는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굳이 문장화 시키지 않아도 이미 접하면서 느끼는 점이고요.
음악을 만드는 거 누가 쉽다고 했습니까? 논리적인 척이요?
한 문화를 온전히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가는 건 쉬워서 매니아질 합니까?
힙합의 그런 한 측면이,
피타입이 인터뷰에서 발언했기 때문에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극단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건 피타입이라는 겁니다.
'피타입의 발언으로 힙합이 잡종문화이고 폭력성이 있음을 반성해야 한다'
... 간혹 보이는 의견인데, 이런 의견이 진짜 웃긴 거라고요.
폭력성도 하나의 색깔일 뿐이고,
그걸 싫어하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걸 담아내고,
더 좋고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걸 담아내서 증명하면 됩니다.
사람들에게 나쁜 색깔이고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그걸 심판하는 건 청자들의 몫이고 나아가서는 대중들의 몫입니다.
피타입이 생각이 짧았고 시야가 좁은 거라고요.
어차피 힙합이 아니더라도 한 음악의 장르를 통해
폭력성이든, 성적이든, 무정부주의든 다양한 얘기 누구나 담아낼 수 있습니다.
힙합의 한 부분만을 보며 자신이 느낀 회의감과 허탈함을,
마치 힙합의 전부인 냥 말하면서 씬에서 활동 중인 힙합뮤지션들을
구석으로 모는 건 피타입이었다고요.
랩스킬과 힙합의 90년대 사운드에 집중해서 가사를 쓰고 앨범을 내고,
그게 힙합의 90%이상이라는 식으로 발언하며 활동했던 건 피타입입니다.
왜 힙합을 통해 다양하고 넓게 음악하려는 뮤지션들을 평가절하 하냐고요.
그냥 조용히 퇴장하셔야지.
에고.. 또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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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행인 (2010-09-10 09:58:33, 124.56.71.**)
- 언더에서 실력있는 랩을 보여주다가
이제서야 본인이 그렇게도 희망하고 외치는
힙합대중화를 위해서 첫발을 내딛는 랩퍼의 신보 기사에
어쩜 이리도 디스했던 얘기와 뻘글들이 많은지요?
아이돌그룹과 전자음악이 판치는 현재 대중음악시장에
힙합을 대중화하겠다고 용감하게 나서는 랩퍼에게
이런식으로 꼭 댓글 달아야겠습니까?
아직 음악이 공개도 안됐고,
산이의 음악이 맘에 들건 안들건 의견은 그때 댓글달면 되는거고,
현재는 오랜기간 고생해서 이제야 나오는 신인(?)랩퍼 소식에
기운을 북돋아주고 화이팅을 외쳐줘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피타입이 그렇게 대단했군요?
나스가 거론되는 글에 정말 뿜었습니다.
힙합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산이의 행동이 싫든 디스한게 싫든
그의 용기있는 행동엔 박수를 쳐줘야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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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wisdom (2010-09-10 09:30:20, 210.204.173.**)
- -오버로 가면 음악성 버린 속물 취급하는 리플,
-발매일자가 나왔는데 앨범이 안 나올 거라는 리플,
-닥터드레에 별 애정도 없으면서 한국의 디톡스가 될 거라는 리플,
-현재 대중음악계에서 연달아 히트를 치는 JYP가 지는 별이라는 리플,
-피타입을 디스한 건방진 후배라며 형동생 놀이에 열 올리는 냄비들의 리플,
(이게 제일 역겨움, 피타입이 뭐라고)
-그냥 무조건 질투만 하는 불쌍한 애들의 리플
...
여기가 어떤 사이트인지를 떠나서,
대충 접하고, 대충 알고, 대충 읽고, 대충 듣고, 대충 나불거리는 애들이
80%이상이며 게시판을 장악하려고 함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ㅡ^ 고맙습니다, 자칭가짜힙합매니아 찌질이들아.
산이 화이팅!!
이 문화에 대한 개념도 없고 애정도 없이 뒷담만 까는 찌질이들 무시하고,
죽이는 트랙과 활발한 활동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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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wisdom (2010-09-09 14:27:15, 210.204.173.**)
- 푸하하.
meth님의 처참한 변호에 넋을 잃었네요.
어디 피타입을 나스랑 같이 올립니까?
나스는 힙합이지만 피타입은 힙합도 아닙니다. 왜냐고요?
저도 쉽고 간단하게 말하죠.
나스는 힙합으로 음악을 하지만,
피타입은 힙합으로 힙합밖에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힙합의 틀만)
나스와 피타입은 비교될 수 없습니다.
나스는 힙합을 하나의 음악으로 여기고 다양한 걸 시도하고
그 시도들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도와 창작물들이 단지 '일매틱이 명반이라서'
의미 없는 게 될 수는 없다는 겁니다.
(1) 명반을 만들어서 창작을 못해
(2) 완벽한 걸 만들어서 창작을 못해
이딴 말들 다 변명이고 추잡하다는 겁니다.
님의 말은 모순이 엄청난 게,
예술가들은 한 영역의 완성과 동시에 파괴를 한다고 하셨는데,
애초에 예술에 완성이 어디 있습니까?
물론 방법론과 기술의 정점은 있을 수 있지만,
예술은 자기표현이고 넓게는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자유롭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그 방법론과 기술은 발전까지 하고요)
힙합을 통해 음악에 담아낼 것만 건져내도 얼마나 많은데,
'힙합이 잡종문화라서 더 이상 할 이유가 없다?!'
자기 한계에 대한 변명이죠.
그리고,
피타입은 잡종힙합을 하는 뮤지션들과 그런 잡종적인 부분을 버린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버린 거라고 하셨는데... (피타입 대변인이신지?)
애초에 피타입이 힙합과 랩을 하면서,
자신이 싫어하는 잡종적인 면만 부각시키고
그것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만든 결과라는 생각은 못하셨습니까?
(곡들의 주제도 폭이 굉장히 좁죠)
제가 언급한 '덜 폭력적인' 힙합뮤지션들하고만 비교하자는 게 아님을
글에도 밝혔는데 딱 그 뮤지션들만 언급하시면서 교묘하게 피해가셨네요.
이미 힙합이라는 음악장르를 통해서
음악 자체를 하는 뮤지션들은 넘치고 넘칩니다.
다른 장르와의 교류 또한 셀 수도 없이 많고 훌륭한 것들도 많습니다.
피타입은,
힙합도 음악인데 힙합을 힙합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더 다양하게 할 엄두가 없었겠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서 힙합짱인 척은 혼자 다 했죠, 고작 그것들만 보여주고)
피타입이 힙합의 한 부분이 싫어서 힙합을 버렸다, 그래요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피타입이 좁게 본 힙합의 한 부분 때문에 그는 힙합을 버렸고,
버리면서도 비겁하게 뭔가 말은 하고 싶었는지
힙합을 두고 '힙합은 잡종문화고 폭력적이다' 라고 단언해버렸습니다.
그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사실, 피타입이 힙합을 좁게 보고 앞으로 어떤 장르를 통해 어떤 걸 하든
관심 없습니다.
그런데, 피타입이 뭔데 무슨 자격으로
힙합을 통해서 좋은 음악들 만들어내는 뮤지션들을 싸그리,
잡종문화에 물든 싸움개 같은 뮤지션들로 만드냐는 겁니다.
힙합을 두 번이나 정의내리려 했던 피타입이 오만한 겁니다.
뭘 그렇게 많이 보여줬다고 랩만 쏙 가져가서
'이제는 음악 자체를 하겠다' 라는 앞뒤 맞지도 않는 헛소리를 합니까?
나스가 피타입처럼 졸라 오래 시간들여서 일매틱을 만들었습니까?
'기술의 증명'이라는 타이틀 아래 그것만을 담은 앨범이 일매틱입니까?
결코 아니죠. 그건 님 말대로 헤비베이스 앨범이겠죠.
헤비베이스에서 피타입이 보여준 건-
드럼이 더욱 부각된 비트, 랩스킬(라이밍 측면), 힙합에 대한 가사,
다른 랩퍼들을 씹고 경고하는 가사... 등이 있죠.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건,
그것들 또한 힙합의 전부가 아니라 힙합의 한 측면이라는 겁니다.
meth님이 오히려 피타입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은 모습이네요.
한 앨범이 클래식이어서 창작의 틀에 갇힌다는 건 우스운 변명입니다.
(그런 걸로 피타입 옹호해주는 건 피타입도 싫어하겠네요)
더 깨끗한 장르, 더 태생이 떳떳한 장르는 세상에 없습니다.
어차피 부족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만든 음악을,
누가 어떤 근거를 가지고 그런 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까?
피타입이 두 번 말한 힙합에 대한의견은
힙합의 한 부분입니다.
물론 비중이 큰 부분이고요.
하지만 피타입은 그걸 전부로 보고 1집을 냈고,
그걸 전부로 보고 랩만 쓰고 2집을 냈죠.
피타입이 자신의 2집을 '더 음악다운 음악'으로 생각한다는 게 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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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09 13:52:02, 122.153.105.**)
- Meth님의 해석 재밌네요. 잘 읽었습니다.
근데 뭐 그렇게 깊이 파고들어 해석하지 않아도, '힙합 문화'라고 싸잡아 일컬어지는 온갖 행위들에는 분명 '폭력적'인 구석이 있긴 하지요.
물론 힙합 문화 전체를 놓고 폭력적이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만, 자유와 방종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젊은 문화가 힙합 문화라면, 안 좋은 쪽의 극단으로 치고 나가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거니까요.
실제로 무분별한 디스(라 부르기도 창피한 헛말질) 거느라 눈살만 찌푸리게 했던 엠씨들도 있었고... 힙합이라는 이름만 붙여진다면 모든 것이 정당화된다고 생각하는 멍청이들도 많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힙합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장르의 음악, 그리고 그 다른 음악에서 파생되는 문화들에서도 역시 '폭력적'인 속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 아닐까요?
피타입은 그저 힙합을 하던 사람의 입장에서 힙합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고, 다른 장르의 음악과는 달리 오로지 힙합만이 폭력적인 음악이다ㅡ라고 이야기한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그의 발언을 놓고 생각해본다면, 힙합이라는 문화가 포용하고 있는 숱한 것들 가운데 과연 어떤 것이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전면에 나서고 있는지를 볼 줄 알아야 하겠지요. 즉, 힙합을 소비하고 힙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현상이 무엇이냐?
오프라인 쪽은 잘 모르겠지만, 온라인 쪽은, 안타깝게도 역시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넷 문화 전반의 문제라고 말하기에도 좀 그런 게, 다른 음악 장르 커뮤니티에서는 보기 힘든 추악한 광경들이 유독 힙합 커뮤니티에서는 굉장히 자주 펼쳐져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익스트림 뮤직이나 인디 락 커뮤니티, 그리고 바로 힙합 커뮤니티가 가장 더럽습니다. (디씨는 논외로 하구요.)
음악을 즐기는 이들의 '연령대'가 문제인 걸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건 또 아닌 것도 같아요. 나이 어린 친구들일 수록 아무 생각 없이 막말을 뱉는 빈도수가 많긴 하지만, 그런 놈들이 어른이 되면 하나도 변하지 않고 똑같이 막말을 하거든요. 2000년대 초반의 악플러 중고딩은 지금쯤은 이십대 후반의 어른이 되어 있겠지요.
디스나 랩배틀 같은 건 사실 어떻게 행하느냐에 따라 폭력이 될 수도 있고 재미난 게임이 될 수도 있다고 봐요. 피타입도 씬에 하루 이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재밌게 놀 수 있는 디스나 랩배틀 같은 요소들을 폭력적인 것이라 싸잡아 비난한 것은 아닐 거예요. 이것도 역시 추측이지만, 힙합이라는 문화에 더 이상 진지하게 반응하지 않는 어린 리스너들과, 힙합 음악을 오로지 자기 자신을 우월하게 내세우는 데에만 써먹으려 하는 어린 뮤지션들에 환멸을 느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치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힙합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폭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힙합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는 정말 진지하고 즐거운 방식으로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요. 길게 말을 하지 않고 그저 한마디 툭 남기고 간 피타입은 아마 그래서 욕을 먹는 게 아닐까 해요. 말을 더 갖다 붙이는 것도 구차한 일이 되겠지만, 어쨌든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까요. 피타입의 말을 어떤 특정 입장이라고 일방적으로 해석하기엔 그는 말을 너무 아꼈어요. 저 역시 제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일 뿐이니...
문제는, 피타입의 발언을 두고 오로지 피타입만 비난할 줄 알지 정작 지금의 힙합 판의 폭력적인 현상들에는 관심을 두려 하지 않는 둔감한 사람들에게 있는 거 아닐까요? 이제 와서 피타입의 발언 가지고 입씨름해 봤자 변하는 게 뭐가 있을까요?
한국 힙합 문화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커요. 그런데도 '마음에 안들면 인터넷 끊으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과연 생각이 있는 걸까요? 그런 식으로 하나 둘 인터넷 끊게 되면 한국의 힙합 문화는 어디로 가게 될까요? 힙통령 장문복 군이 말한 대로 한국 힙합은 길을 못 찾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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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th (2010-09-09 12:27:30, 99.237.208.**)
- 흔히 TV 프로는 딱 중2 수준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그게 TV를 보는 일반 대중의 보편적인 수준 이란 뜻이겠죠 이 나라의. 그런데 대중음악은 오히려 한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인것 같아서, 산e의 가사가 대중들에겐 잘 먹히지 않을까.. 코믹한 컨셉도 그렇고, 대충 보니 원투의 뒤를 이을듯.
..
그리고 피타입 이야기는.. 뭐 피타입의 ㅍ도 이해못하는 어중이 떠중이들이 말이 참 많은데.
거두절미하고, 한 팬이 피타입에게 힙합을 버리겠다는 발언이 무슨 의미냐고 물었을때 피타입은 "힙합다운 힙합 같은 노래 안하겠다고요"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뜻인가 하니.. 이건 장르에 대한 부정보다는 오히려 자기부정에 가깝다는 겁니다. "가리온, J Dilla, 투팍 같은 음악 안하겠다고요"라고 말하며 힙합을 부정한게 아니라 피타입 자신의 곡을, 그것도 명반으로 불리는 자신의 1집에서 가장 '힙합'적인 곡을 예로 들며 부정한 거죠.
그럼 왜 자기부정을 할수 밖에 없었는가. 그 이유는 피타입의 1집의 작업과정과 그 1집을 발표하기 전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의 과정에서 거친 심적 변화가 있을 겁니다.
SNP의 멤버라고 알려지기 시작하고 버벌진트와 4WD의 곡에도 참여한 한참 후에도, 피타입의 데뷔앨범은, 같이 음악을 시작한 동료들이 훨씬 앞서나가는 시간 속에서도 나오지 않았죠. 그건 그가 게을러서라거나 앨범을 발표하고자 하는 의지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들보다 훨씬 위대한 '완벽한 명반'을 만들고자 하는 뜻이었습니다. 그건 단지 듣기 좋은 랩과 비트를 만드는 걸 떠나서, 하나의 세계관, 뮤지션으로 음악을 바라보고 다가가는 자신만의 음악관을 정립하는 과정이었을 겁니다.
Heavy Bass는 완벽한 힙합앨범입니다. 온전히 '힙합'이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본다면 대한민국 음악사 상 이토록 완벽하게 '힙합'을 재현시킨 앨범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힙합'의 정의를 피타입은 너무나도 지나칠 정도로 완고히 내려버립니다.
'스킬, 그것은 힙합의 끝과 시작, 기술을 통한 우월성의 증명, 보여주고 증명하라' - 피타입은 1집을 몇년에 걸친 기나긴 시간동안 완성하면서, 정말 큰 기대를 했음에 분명합니다. 이건 2집에서의 가사에서 들리는 그의 푸념이지만, 그는 1집이 정말 완벽한 힙합앨범이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Illmatic처럼 Heavy Bass를 떠받들어 줄 거라 기대했던 모양입니다. 물론 지금도 명반이라고 불리며 매니아들과 평론가들에겐 찬양받는 앨범이지만, 상업적인 성공도 어느 정도는 기대했던 모양인데 - 이 부분에선 처참했달까.. 메인스트림에서 성공하기에 그는 너무 '힙합'스러웠던 거죠.
그럼 단지, 상업적으로 기대했던 것만큼 성공을 못거둬서, 단순히 그것때문에 '에라 모르겠다 힙합 때려칠래'라고 -_- 피타입이 말한걸까요. 그건 아닐겁니다. 인터뷰에서,1집을 내고.. '내가 도대체 왜 이 일을 하는 걸까'라며 후회가 들었다는 그의 말에는 '나는 분명 완벽한 무언가를 내놓았는데 너희들은 왜 반응하지 않는거냐'라는 푸념도 섞여있지만 그보다 더 큰 불안감은 어쩌면 이란 걱정이었을지 모릅니다.
기술은 힙합의 끝과 시작,
그 기술을 통한 증명.
그것이 힙합.
이렇게 힙합의 세계관을 자신 스스로 완벽하게 정의해놓는 과정에서 몇년이란 긴 세월을 소비하고 완벽한 클래식 1집을 만들었지만, 그럼 그 이후에는 뭘 해야 할까요. 이건 나스가 illmatic을 만들고 했던 고민과 같습니다. 모두에게 명반이라고 불리는 1집 다음의 2집을 만들어야 하는 뮤지션에게는 미래가 깜깜한 암흑 속을 걷는 것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죠.
그렇게 자신의 진로를 고민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느껴진 겁니다.
1집을 위해, 클래식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자신의 완벽한 세계관이, 촘촘히 거미줄처럼 짜인 그 완벽한 음악세계가, 완성해 놓고 보니 자신을 도저히 그 밖으로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게 가두는 감옥이 되어있었던 겁니다. 이제는, 이것을 스스로 부수지 않고는 도저히 아무것도 다시는 창작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던 거죠.
...
쓰다보니 자꾸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는데.. 짧게 하겠습니다.
피타입이 '힙합은 폭력적인 잡종문화, 배틀-경쟁밖에 하지 못하는 단순한 감성구도, 나는 힙합을 버리겠다'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가 버리고자 하는 것은 힙합이 아니라 자신입니다. 왜냐, 그가 버리고자 저 힙합의 모든 특성들은, 사실은 1집의 자신이거든요. 1집을 들어보면, 그는 누구보다 폭력적이고, 경쟁으로 남을 누르려고 하고, 단순한 감성구도를 갖고 오로지 '보여주고 증명하라'라는 단 한가지의 목적만 가지고 음악을 접근하고 있거든요. 그게 '힙합'의 가장 근본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힙합적으로 완벽하려고 애썼기 때문에, 그 노력의 대가로 얻은 결과물이지만 - 결국엔 스스로 그것을 부술 수 밖에 없는 단계에 이르른 거죠.
이걸 모순이라고 말하고, 위선이라고 말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예술이란걸 - 창작이란걸 너무 모르는 사람일 겁니다. 원래 아티스트란 자신만의 세게를 만들고 또 그 세계를 스스로 파괴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그런 과정을 반복하는 존재니까요.
타블로 같은 아티스트가 대중과의 접촉을 통해 대중적인 것을 추구하려다가 힙합을 뛰어넘는 결과에 이르렀다면, 피타입은 정 반대의 루트로, 가장 힙합적인 무언가를 만들었다가 결국에는 역시 힙합을 뛰어넘는 결과에 똑같이 이르렀다고 봅니다. 기타리스트 김태원씨가 말했듯이 음악에는 상하좌우가 없는 것이고 거대한 하나의 바다처럼 록이건 힙합이건 발라드건 아티스트로서 일정 레벨에 다다르면 더이상은 장르가 의미가 없는 경지에 이르는 거겠죠.
아, 그래도 수준 이하와 수준 이상은 경계를 둬야겠죠 -_- 귀가 아파지니까..
암튼, 산e는 개그랩퍼가 되는거군요. 요새 유행하는 트렌드도 유치하니까.. 트렌드와 대중과 수준이 잘 맞을것 같네요. 그래도 혹시.. 정말 원투처럼 뽕댄스랩을 만드는건 아니겠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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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wisdom (2010-09-09 10:38:12, 210.204.173.**)
- 산이를 위한 글은 아니지만,
이 자리를 빌어 피타입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피타입의 그 발언은,
가리온, J Dilla, Common, The Roots, Verbal Jint,
De La Soul, Kebee, Dynamic Duo, The Fugees..
등의 뮤지션들만 떠올려도 개헛소리가 됩니다.
(비교적 서민적이고 착한 이미지의 힙합이라서가 아님)
힙합의 탄생의 배경이요? 허허.
그렇다면 비교적 가장 깨끗한 동요를 부르는 게 더 낫겠네요.
(윽, 그런데 동요 부르는 피타입은 정말 끔찍하네요)
힙합이라는 장르가 아니더라도
음악을, 아니 예술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작가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50cent, Cypress hill, Dr.dre, Eminem, Snoop 같은 뮤지션들의 음악도
폭력적이고 성적이고 더럽다기보다는 작가주의의 한 측면으로 봐야한다는
겁니다. (소설이 다 계몽적이고 교훈적입니까? 영화는? 연극은?)
한 장르를 대표하는 이미지보다는 (ex. 힙합은 자유, 힙합정신, 힙합전사),
그 장르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잘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창작물이 곧 그 장르의 다양성을 증명하는 작업이고요.
제가 맨 위에 열거한 뮤지션들은 힙합의 다양성을 증명하는 중이지요.
'힙합은 평생 더러우니까 꺼져' 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게 꼰대죠.
자신이 얼마나 깨끗하다고 힙합의 폭력성과 더러움을 말합니까? 푸흡.
애초에 깨끗한 음악, 더러운 음악을 나눈다는 자체가
피타입이 얼마나 답답한 방식으로 음악을 대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그리고, 재즈음악과 포크음악 방식이면 더 깨끗합니까?
어차피 그 두 음악의 탄생배경과 담아내는 메시지의 대표적인 색깔도,
가난과 저항정신을 크게 포함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자신의 거대한 그릇을 표현하기 위해,
그래도 힙합보다는 좀 깨끗한 랩이라는 보컬방식만 쓰겠다고요?
완전 개소리죠.
힙합은 더러운데 랩은 자신이 잘하고 깨끗하니까 씁니까?
자신이 깨끗해야 힙합이 아닌 어떤 음악을 해도 깨끗하게 나오는 거지,
힙합이 더러운 게 아니라 창작자의 태도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다는 겁니다.
그냥,
'힙합하고 랩을 하면서 더 다양한 걸 하기 어려웠다',
라고 말하는 게 더 솔직하겠어요.
아!!
랩을 타악적인 요소로만 가두는 발언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힙합을 더 다양하게 할 수가 없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힘드셨겠어요)
특정 뮤지션들의 언행과 가사의 내용만 가지고 힙합의 성질을 말한다는 건
너무 섣부른 행동입니다.
그렇게 힙합을 사랑한다면 앨범과 결과물 계속 만들면서
힙합의 다른 측면, 다양한 소리의 측면을 계속 증명했어야죠.
(Show & Prove 출신 맞아요?)
피타입은,
스스로를 숲이라 여기고 힙합을 나무라고 여기는 것 같은데,
오히려 피타입은 힙합이라는 숲에서 나무 한 그루만 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썩어서 뿌리가 뽑혔지만.
근데 그래서 지금,
지금은 음악이라는 커다란 숲에 온전히 뿌리내리셨는지요?
아니면 음악이라는 나무가 피타입이라는 거대한 숲에 뿌리내렸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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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ㅏㅏ (2010-09-09 07:17:58, 122.153.105.**)
- 댓글들을 보세요.
힙합이라는 '음악' 자체는 제쳐두더라도,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 대다수의 말과 행동은 충분히 폭력적이고 잡스럽다고 느껴지지 않나요?
저 옆동네 싸이트나 이곳 댓글들만 봐도 저는 '폭력'이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피타입이 그 말을 했던 당시엔 특히 더 심했죠.
물론 또라이 같은 댓글 다는 사람들이 힙합 팬들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눈에 보이는 상황이 이 정도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봐요.
그게 몇 년째 되풀이되고 있으니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일 뿐이구요.
더 이상 지리멸렬한 말싸움과 폭력적 댓글에 관여하고 싶지 않은 적지 않은 리스너들이 그동안 모은 힙합 음반들 다 팔아버리고 하나 둘 이 바닥을 뜨고 있기도 해요. 이게 문제가 아니면 뭘까요? 피타입의 말은 그런 지점에서 곱씹어 볼 필요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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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명환 (2010-09-08 21:03:46, 59.21.190.***)
- 권태은씨 음악도 저도 좋아해요
아마 처음에 제가 그분 이름을 머리에 넣게된건
핑클 '늘 지금처럼'이었구요..
Cassie앨범에도 참여했던걸로기억하고
비 태양을 피하는 방법 투에이엠 이노래 싱글 작업이 대중적으로는 가장 알려지지않았나요?
근데 저는 이분 조금 아쉬운게 가끔 (제 착각일지도모르겠지만) vsti 샘플로들어가있는 악기를 그대로 쓰시는것같더라구요... 딱 듣고 있으면 어 이거 어떤어떤 악기의 어떤어떤 패치음 그대로 쓴거 아닌가하는....
뜬금없긴하지만 아브라카다브라에서 히치하이커가 그랬었죠. MOTIF XS patch name '3 VCOs'
아 그런데 그분 여전히 JYP소속이신가요 아님 독립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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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WD (2010-09-08 20:46:52, 119.149.88.***)
- WONDERKID이분 정말 깔끔하게 잘만들어요
P DOGG이랑 MISSKAY는 좀 기복이 심한데
WONDERKID는 박진영7집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했음
"니여자"라는 트랙을 편곡했는데 엄청난 실력임
원래 제가 힙합만듣다가 몇년전부터 JYP쪽 우연히
듣다가 파고들어가게됬는데 YG도 그렇지만 JYP쪽에
흥미로운 프로듀서진들이 많이있더라구요
권태은씨라고 방시혁씨와 더불어 박진영곡에 엄청나게
편곡도와주는작곡가도있고 (god보통날 편곡)
이분 최근에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설립했는데
이분도 엄청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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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WD (2010-09-08 04:17:09, 119.149.88.***)
- 참그리고 스타쉽엔터테인먼트라고 있는데
여기도 JYP범주입니다.
스타쉽사장이 김시대 씨인데
김시대씨가 빅히트초창기에 사장이었습니다
스타쉽에는 케이윌이 소속되있는데
케이윌1집 타이틀곡을 박진영이 만들어줬죠
이때 박진영이 내가 찾던목소리다라고 감탄했다죠 ㅋㅋ
그리고 GOD앨범에 대부분 코러스를 케이윌이 했었고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대표연기자겸가수가 포켓걸 이현지인데
원더걸스 현아 빠졌을때 이현지를 대신넣을려고했다네요
기사보면 나오는데 이현지 원더걸스 치시면 나올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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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WD (2010-09-08 04:13:05, 119.149.88.***)
- 그리고 임정희1집은 빅히트랑 JYP랑 공동제작했는데
여기서 박진영이랑 방시혁이 공동프로듀싱했고
임정희2집은 완전히 빅히트에서 나왔는데
여기서 박진영이 1곡프로듀싱했습니다.
그리고 3집에서도 박진영이 2곡 피쳐링했고
이때 임정희는 빅히트에 소속되있었는데
JYP USA와 공동계약해서 미국진출 타진했었죠
그리고 2AM 싱글1집은 큐브에서 나왔고 (이노래)
싱글2집은 JYP에서 나왔고
싱글3집 죽어도 못보내는 빅히트에서 나왔습니다.
즉 어느회사 자금에서 가수에투자하냐가 앨범자켓에 회사마크가
달리지는것이고 결론은 다 JYP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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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WD (2010-09-08 04:08:58, 119.149.88.***)
- 글구 JYP에서 원하는 가수들은
철저히 박진영이 만들고 싶은 사람만 제작합니다
(인터뷰에서 밝혔듯)
아무리 노래를 잘하고 실력이있어도
박진영이 재미를 못느끼면 제작을 안한다네요
이런경우 JYP랑 친한 빅히트나 큐브로 내보내는경우가 많죠
(결국 많은 가수들이나 연습생들이 JYP를 떠나 이쪽으로 많이가죠)
그리고 아무리 박진영에 제작하고 싶어도 1집이 망하거나
기대이상의 성적이 안나올경우 어쩔수없이 방출한다고합니다
왜냐하면 JYP는 큰돈으로움직일수밖에 없는게
신인가수음반제작할때 JYP는 가수홍보비용을 원채 수십억대를 잡기때문에
그배로 수입을 못내면 어쩔수없이 회사운영이 안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안되면 어쩔수없이 중소기업에 내놀수밖에없죠
결론은 산이 화이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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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WD (2010-09-08 04:05:02, 119.149.88.***)
- 빅히트 사장이 예전 JYP수석 프로듀서였던 방시혁이구요
방시혁은 박진영의 모든곡 (거의80%)를 편곡해줬고
지금도 같이 작업마니합니다.
글구 큐브 사장 홍승성씨는 예전 JYP사장이었고
JYP는 사장이 왔다갔다 합니다
홍승성이었다가 다른분이었다가 이번에는 또다른분이었다가
(사실 실질적인 주주는 박진영이죠)
음악적으로는 당연히 전담소속 프로듀서가 다르니까
서로 음악적으로 다를수밖에없죠
(JYP는 박진영,창따이,홍지상,토미팍, 등이 음악을 담당하고
큐브는 신사동호랭이 위주로 작업하고
빅히트는 방시혁 위주로 작업하고)
결국 돈독한관계의 선의의경쟁자들이라고 할수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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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WD (2010-09-08 02:52:34, 119.149.88.***)
- 주는 중박이었구요
원투는 개 망했고
반응이 미지근했던애들은
별, 노을, 임정희 이정도 였음
박진영이 TV에서 그러던데
JYP회사의 특성상 완전 초대박이 안나면 제작을 못하고
가수를 데리고 있을수없답니다
그래서 별도 소속사 옮겼고
임정희도 빅히트로 옮겼고 노을도 해체했고
참고로 JYP랑 큐브엔터테인먼트랑 빅히트엔터 최근엔 AQ엔터테인먼트까지
JYP범주에 들어가는 회사입니다.
JYP에서 대박못내면 저쪽 회사로 좀 심한말로 방출됩니다.
JYP는 막대한 자본으로 움직일수밖에없다네요
그래서 산이가 대단해보임 (JYP에서 나오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