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플레이리스트] 딥플로우 "많은 힙합 기득권층, 문화 논할 자격 없다."
- rhythmer | 2015-04-20 | 9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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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평받고 있는 새 앨범 [양화]의 주인공 딥플로우(Deepflow)가 이른바 한국힙합 씬의 기득권층에게 일침을 가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주 타깃은 엠넷의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이들이다.딥플로우는 힙합음악 웹진 '힙합플레이야'와 인터뷰에서 힙합 선배, 혹은 그와 비슷한 세대의 기성 랩퍼들에 대한 부정적 뉘앙스가 담긴 곡과 관련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혔다.
"코멘터리 했던 대로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데, 이 씬에서도 기득권이 존재한다. 그 기득권들의 한마디 발언과 행동이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은 생각보다 크다. 요즘 그 기득권에 속하는 랩퍼들이나 서브컬처 씬 종사자들이 ‘문화발전’이라던지 ‘대중화’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자주 언급하고 있는 걸 봤는데, 그 랩퍼들의 개인적인 성공과 힙합문화의 성공은 다른 거라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적인 성공은 존중받고 박수 쳐주고 싶지만, 문화에 대해서 자기가 공헌을 했다라는 식으로 연결 짓는 건 큰 착각이다. [쇼미더머니]에 나가서 자기가 예전보다 돈벌이가 더 많다고 힙합이 성공한건 아니라는 거다. 신인들에게 ‘오디션 안 나가도 너희들은 이렇게 잘 해 나갈 수 있어’를 보여줘야 하는 기득권들이 발 벗고 나서 오히려 좁은 문턱의 경쟁을 권장하고 있다. 문화를 논할 자격이 없다."
엠넷의 [쇼미더머니]는 지난 2012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랩/힙합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부추기고 잘못된 정보를 전파한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지만, 논란이 커지는만큼 프로그램의 인기 또한 높아져갔다. 현재 한국힙합 씬에서 명성이 있다는 이들 중 약 80% 정도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고, 앞으로도 출연할 이들은 많은 상황. 실제로 딥플로우도 출연 섭외를 여러 차례 받았었다고. 그러나 딥플로우와 그의 레이블 비스메이져(VMC) 측은 시류에 휘말리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만약에 이 모든 게 엔터테인이라면, 이 작은 랩 게임 안에서도 엔터테인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면 우리가 취해야 할 입장은 당연히 ('쇼미더머니'에 대한) 보이콧이다.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이 아니라 정말 솔직한 대답은 그냥 의도적으로 보이콧 해서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
딥플로우가 힙합플레이야와 가진 인터뷰의 전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bit.ly/1Jl6NZP
사진: 스톱쉽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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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애 (2015-04-20 16:14:17, 36.39.85.***)
- 그런분이 언프리티랩스타 나가서 심사보는건 어떤건가요? 누가 저한테 설명좀 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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