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플레이리스트] 딥플로우, 던밀스의 산이 앨범 참여에 대해
- rhythmer | 2015-04-21 | 1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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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일) 산이(San E)의 정규 1집 [양치기 소년]의 트랙리스트와 참여 진이 공개되자 일부 힙합 팬은 혼란에 휩싸였다. 그동안 산이를 강하게 비판해온 대표적인 랩퍼 딥플로우가(Deepflow)가 이끄는 비스메이져(VMC)의 던밀스(Don Mills)가 피처링 명단에 있었기 때문이다("Feeling Good Now").더구나 던밀스는 딥플로우가 산이를 비롯하여 비슷한 부류의 랩퍼들을 직접 언급하며 조롱한 "잘 어울려"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어떤 연유로 해당 앨범에 피처링하게 된 걸까?
던밀스의 참여를 놓고 리스너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 배경에 대해 비스메이져의 수장, 딥플로우에게 물어봤다. 결정적으로 던밀스가 평소 좋아했던 YDG와 같은 곡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고.
"일전에 라이머 형에게 던밀스가 (산이 앨범에) 참여해줬음 한다는 연락이 왔었어요. 그래서 일단 던밀스에게 물어보겠다고 했죠. 제가 비스메이져의 대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멤버들의 활동을 제한하거나 강요할 권한은 없으니까요. 더구나 비슷한 시기에 제가 [양화]에 태완 형을 피처링시키는 데 도움을 받은 바 있어서 '무슨 소리세요. 형'이라고 하기엔 모호한 상황이기도 했고요. 제가 먼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웃음) 어쨌든 던밀스에게 물어봤는데, 하루를 고민하더니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YDG 씨가 같은 곡에 피처링한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였죠. 던밀스도 이걸 꼭 강조해달라고 했어요. (웃음) 제가 지금 상황에서 네가 피처링했을 때 나오게 될 여러 얘기들에 대처할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하는 말이 '그냥 하고 싶어요.' 던밀스가 아주 단순한 캐릭터에요."
레이블의 방향성 못지않게 뮤지션 개인의 의사를 중시하는 것도 힙합, 혹은 인디로서 노선의 중요한 미덕이기에 이는 충분히 공감할만한 배경이다. 그럼에도 논란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딥플로우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절대 시류에 한 발을 올리려 하는 건 아니라고.
"재미있는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전 분명히 관계를 의식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답정남처럼 원하는 쪽으로 답을 끌어낼 수는 없는 거니까요. 앞에서는 그렇게 떠들고 뒤에서는 시류에 한 발 올리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절대 아니에요. 이번 던밀스의 참여가 저희에게는 엔터테인먼트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전혀 도음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그냥 던밀스를 위해서 별말을 하지 않았던 거고요. 이건 정말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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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다빈 (2015-04-25 09:49:11, 1.240.90.***)
- ㅋㅋㅋ 응애님말씀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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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애 (2015-04-21 16:40:59, 221.154.59.**)
- 한국힙합ㅎㅎ 내가 한국힙합씬 플레이어였으면 누구랑 악수할지 x나게 고민이될거같아요 욕하던 놈들끼리 같은 레이블이고 발라드랩한다고 깐 놈들이랑 악수하고있고 아 정신사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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