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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플레이리스트] 싸이키델릭과 힙합이 만나는 지점, 있다의 새 앨범
    rhythmer | 2009-10-23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1147072087.jpg힙합 뮤지션들과 많은 콜라보 작업을 해왔던 있다(Itta)의 프로젝트 음반 [Re:POPS!]가 오는 10월 29일 발표된다. 한국힙합 씬의 대표 레이블 소울컴퍼니에서 발표되는 [Re:POPS!]는 60~70년대의 한국 음악들(특히, 한국적 싸이키델릭)과 현재의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을 있다 만의 관찰자적 시각으로 표현해낸 독특한 컨셉을 가진 음반이라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있다는 이미 지난 2006년, 싸이키델릭 성향의 솔로 앨범 [11]을 발표한 바있다. 때문에 그녀의 초기 작업, 혹은 힙합 피쳐링곡을 접한 후에 [11]을 들어본 사람들의 대부분 반응은 생소하고 무섭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녀의 앨범 [11]이 다분히 팝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일본의 50대 여성팬 몇몇은 있다의 앨범을 들으면서 잠자리에 들고, 일본의 40대 남성팬 몇몇은 있다의 앨범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고 고백했다. 2005년 후반부터 시작된 외국 활동에서 있다라는 싱어 송라이터에 대한 외국의 뮤직 마니아들과 뮤지션들의 관심은 지대해서 여러 뮤지션이 콜라보를 제안해오고 있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서도 "첫인상을 지우고 계속해서 들어보면 중독성이 강하다", "그의 한 앨범에 대한 접근방식은 다분히 신선하다", "그녀의 보컬은 그 앨범에서 제대로 사용된 악기로서 빛을 발한다"는 의견들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거론되어 오고 있다.

    이번 앨범은 보컬리스트 있다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시도들이 '한국의 리스너들에게 어렵거나 무섭지 않게' 드러나 있다. 소울컴퍼니 측은 "피쳐링 보컬리스트로서 있다를 기억하는 리스너들에게는 이번 앨범이 그녀의 보컬 스펙트럼을 확실히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타이틀곡인 "다시"는 한국 싸이키델릭의 여제 라고 일컬어지는 김정미의 "간다고 하지마오"를 모티프로 해서 작업하고, 김정미 특유의 보컬 스타일을 인용하기도 했다고.

    이번 앨범에는 여러 뮤지션이 함께해서 그녀의 시도를 빛나게 하고 있다. 우선 화나(FANA)는 이번 앨범에 가장 먼저 초대되고 작업을 완성한 아티스트. 평이한 작업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화나는 더콰이엇(The Quiett)과 함께 작업한 비트를 듣자마자 작업하겠다고 대답했고, 한 곡을 함께 작업한 이후로 스스로가 비트를 만들고 싶다고 제안해오기도 한 콰이엇은 이번 앨범의 컨셉에 큰 관심을 보이며 마스터링까지 도맡아서 해주었다.

    그 옛날 '가관'이라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힙합 씬에 있다를 소개한 키비(Kebee)도 함께했으며, 슈퍼랩핀 PJ(Super rappin' PJ) 때부터 인연이 된 클라우댄서(Cloudancer)의 수다쟁이가 곡의 주제와 잘 맞는 가사와 랩을 선사해주었다. 또한, 마이노스(Minos)는 곡의 주제 설정에도 의견을 제시하고, 이 작업을 위해서 오랜시간 공들인 끝에 옛 노래들에서 가사를 뽑아내는 등 곡의 완성을 위해 많은 힘을 쏟았다고 한다.

    자즈(JAZ a.k.a 각나그네, Jazzy IVY)는 유럽과 미국,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곡을 듣자마자 바로 랩을 완성해낼 정도로 열정을 보여주었고, 자즈의 소개로 이 곡의 리믹스를 맡아 준 재즈몰(Jazzmal)은 농담조로 '우주미아'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리믹스 사운드를 표현해주었다.

    한편, 바이러스의 "돋보기 너머 희뿌연 풍경"을 시작으로 있다와 인연이 되어 즐거운 작업을 해왔던 브릭스(Briksa.k.a 주형)는 이번 앨범을 가장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고민하고 작업해주었다. 음반이 발표되기 3년 전부터 정보를 나누었던 80년대 독일의 테크노 스타일과 겜보이 소스로 제작하는 8비트 음악의 믹스쳐 스타일로 작업한 "다시"의 리믹스까지 무려 네 곡을 있다와 함께 프로듀스 하였다.

    스스로 음악은 피드백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하는 있다. [Re:POPS!] 을 통해 어떤 피드백을 리스너로부터 받게 될 것인지, 아티스트 있다는 그 이야기를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

    Re:POPS! Track List
    (A side)
    1. 너와나 (feat. JAZ)
    2. 세세년년 (feat. Minos)
    3. 다시
    4. 청춘고백 (feat. The Quiett)
    (B side)
    5. 너와나 (Jazzmal 우주미아 mix, feat. JAZ)
    6. 무엇인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을 때, 문득 고개를 들어 먼 하늘을 보았다. (feat. FANA)
    7. 그대 (feat. 수다쟁이 from Cloudancer)
    8. 다시 (Briks mix)



    기사작성 / RHYTHMER.NET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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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 (2009-10-24 10:42:33, 221.164.20.***) 삭제하기
      2. 싸이키델릭과 힙합이라

        조금 기대 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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