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플레이리스트] 라임어택, 자음 이용한 랩 선보여
- rhythmer | 2009-10-23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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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어택(RHYME-A-)이 첫 번째 정규 솔로작 [Hommage(오마주)]의 발매를 앞두고 수록곡인 "Man VS Machine"을 선공개했다.
베이에어리어의 진보적인 힙합그룹 블랙칼리셔스(Blackalicious)의 "Alphabet Aerobics"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한 이 곡은 한글의 자음을 이용해서 쓴 가사가 인상적이며, 점점 빨라지는 곡과 싸우는 듯한 라임어택의 감칠맛 나는 랩이 듣는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Hommage]는 11월 중순 발매 예정이다.
Man VS Machine
Produced By DJ Juice
[ㄱ]
기나긴 기다림과 고난의 끝. 가사적 권능으로 구름을 걷으며 길거리를 걷는[ㄴ]
나의 노래는 너희의 나이테를 늘려. 노력과 능력으로, 느림보처럼[ㄷ]
답답하게 더듬어댔던 다른이들과는 다르게 대인배처럼 드럼을 다독이듯이 다루네[ㄹ]
RHYME-A-, Lyrical Rebel, Recognize Rappers '리어카와 람보르기니 레벨'[ㅁ]
무대와 마이크, 문장과 문단이 맞물리게 마치 마법처럼 마무리해[ㅂ]
버리는 방식. 반세기를 반신반의했던 반세력조차도 보고 배우는[ㅅ]
스킬, 스테이지를 식신처럼 씹고 삼켜. 수없이 상처만 쌓여도 스타일은[ㅇ]
엣지있게. 어둡고 암울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인간승리를 일궈낸[ㅈ]
장본인. 주변 잡것들의 잔소리는 전부 제끼고 전속력으로 전진[ㅊ]
초보자들은 철두철미하게 추려내고 출전해 청취자에게 추천하는[ㅋ]
클래식, 코흘리개들의 콧구멍을 코팅해, 코피나게 코치하는[ㅌ]
타고난 테크니컬 텅 트위스팅, 퇴물의 턱을 타격하는 태견, 태권도[ㅍ]
플로우. 패스트처럼 퍼지는 펀치라인, 펜으로 Phat하게 펼쳐내 평단의 편견을 평정해낼[ㅎ]
한국 힙합의 희망, 화려하게 한글을 힘껏 휘둘러 한바탕 흔들어 휘저어 휘청거리게 해
기사작성 / RHYTHMER.NET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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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df (2009-11-20 17:19:28, 59.11.193.***)
- 플로우에 대한 문제는 취향차이입니다. 절대적인 기준을 가지고 그 기준에서만 바라보고 자로 재듯 딱딱 등급을 매긴다는건 불가능해요. 정말 천박하게 얘기해서 빅엘과 스눕독의 플로우를 놓고 어떤 랩이 더 낫냐라고 비교하는거 밖에는 안된다는 겁니다. 빅엘의 플로우 역시 뚝뚝 끊어지고 또 그루브 하게 넘어가는 맛이 없어 약간 거부감이 드는 스타일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플로우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또 그것이 빅엘의 펀치라인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뚜렷한 색깔을 정립하게 만들게 되는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열광하는 팬들이 분명존재하는 이상, 단순히 스눕독의 그루브한 랩 스타일이라는 기준에만 맞춰져서 함부로 재단되버리는 위의 리플들과 같은 "미친" 상황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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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k722 (2009-10-27 21:03:03, 125.128.151.**)
- 너무 가슴아픈데 이건......
전 굉장히 좋게
아름다운 딜리버리라고 생각하면서
아름다운 플로우라고 생각하면서 들었는데
그리고 이거 녹음해서 계속 듣고 있는데...
엄청나게들 까시네요
"세련미" "전위와 후위" "성숙" "올바른 재해석"
이거 기준은 뭔가요.....근거를 우선 똑바로 들이대주세요
애초에 오마쥬하겠다고 하고 그에 걸맞는 곡들 두개 제대로 공개되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거죠? 앨범에 대한 기대로 미쳐버릴것같은데 요새...
괜히 머리를 긁적이게 되네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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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27 14:57:29, 58.225.124.**)
- 물타기는 얼어죽을, 난 처음 듣고 따라한 이상의 무언가를 찾을 수가 없었음. 딱딱 끊어지는 한국발음의 특징이 그대로 묻어나는데 거기서 끝임. 그걸 flow에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고 앞뒤안맞는 가사 때문에 가사를 생각하면서 들으면 더더욱 이게 뭔 소린지 이해할 수가 없음. 처음에 가나다라 하는 건 그렇다 치고 라임어택은 뚜렷한 발전이 안보임. 항상 한국어를 너무 또박또박 읽는데서 오는 flow의 특성상 음을 길게 끄는 특성을 제대로 못살림. 그렇다고 굴리란 소린 아닌데 여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랩은 딱히 답도 없음. '가사적 권-능으로'이런 부분만 봐도 아직 라임어택이 과도기적인 느낌을 주는 건 명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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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skat (2009-10-25 22:40:29, 219.250.35.***)
- 재해석, 재창조, 오마쥬에 대해 무시하고자 하는게 아니라요...
소위 '재탕' 에서 보여줘야만 하는 고개를 끄덕일만한 무언가가 없는것 같다는 점에서 비판을 하는겁니다.
정확히 누가 시작한건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알파벳 에어로빅과 알파베티컬 슬로우터는 분명히 다른 방식으로 곡을 진행합니다. 스윙스의 것도 단지 한국말로 해보자를 넘어서 현대적인 새끈한 스타일로 다시 해석해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가나다순 두음법의 리릭은 진짜 맨정신으로는 알아들을수 없는것이었지만ㅡㅡ)
그런데 라임어택의 곡에서는 그런 재해석/재창조의 미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무 변화없이 그냥 한국말로만 한거같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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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ceD (2009-10-25 16:29:48, 59.29.171.***)
- Swings가 했음에도 하는 이유는
Blackalicious의 Alphabet Aerobics와
Papoose의 Alphabetical Slaughter가 세상에 같이 존재하는 이유겠으며
Lowkey라는 영국의 래퍼가 다시 Alphabetical Assasin이란 노래를 낸 이유와 같겠죠.
드렁큰 타이거의 위대한 탄생과는 별로 비슷한 점을 모르겠으며
애초에 그 곡은 타와 카 순서를 뒤집었다고 + 자기가 작사 안 했다고 많이 씹혔음
스윙즈 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으므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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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low (2009-10-25 21:33:32, 116.43.29.***)
- 참과 거짓은 바뀔 수 있습니다만.
인과(원인과 결과)는 절대불변의 논리입니다.
시간은 절대 거꾸로 흐르지 않으니까요.
때문에 참과 거짓은 호와 불호로 치환되어
상대적인 취향의 차이로 담론을 쌓아나갈 수 있겠지만,
블랙칼리셔스라든지 패푸즈의 시도가 있었던 시기와
명백히 그 이후에 만들어진 이 곡에 대한
전위/후위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확고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 곡이 명백한 후위인것만은 확실하죠.)
다만 이 평가에 대한 평가는 또한 호,불호의 도식을
기초로 다양하게 나올 수 있겠지요.
(후위라도 좋다면 좋은것이지요.)
부족하겠지만
리드머분들의 담론의 방향에 대해서
개인적인 보완의 의견을 한번 내어 봅니다.^^
(moslow.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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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low (2009-10-25 21:38:48, 116.43.29.***)
- '재탕'해먹는거랑
'발효'시켜먹는거랑은
그 근본부터가 다른겁니다.
블랙칼리셔스의 알파벳 에어로빅이라는 오리지날이 있다 칩시다.
재탕은 참 쉬워요. 물 더 붓고 끓이면 되요.
조미료 넣어서 새로운 맛이네 하고,
또는 졸여서 이건 탕이 아닌 조림이네 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발효는 참 어렵습니다.
시간만 오래 걸리는게 아니에요.
인내만이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옹기 단지에 넣고 습도, 온도 관리 잘 해줘야 되구요.
그러는 동안 중간에 실패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의든 타의든 어떤 '고민' 같은 것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됩니다.
그 과정 자체가 미학이에요.
재탕하면요. 끓으면서 안에 균들이 막 죽어요.
근데 발효시키면요. 그 안에서 균들이 막 생겨나요. (유산균 잘 아시죠들?)
근본적으로 재탕은 '죽이기'입니다.
반면 발효는 '재탄생, 재창조' 그 자체입니다.
이 곡은 둘 중 무엇입니까?
(나쁜 악감정이 있는 댓글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들 모두의 발전적인 모습을 기원합니다.
moslow.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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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사장 (2009-10-25 07:18:31, 221.149.144.***)
- 갑자기 'DT-위대한 탄생' 듣고싶어지네여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그것을 위해
나는 지난 겨울처럼 또 다시 나타나
다가가고 있어 그곳으로 가고있어
라샬락 붐 터지고 있는 나의슬픔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나의 마음
바라만 보지마 다같이 외쳐봐
사고 팔고 떠도는 너의 영혼을 그들은
아 그 귀신처럼 덤벼보고 되고있어
자존심까지 화장으로 지워버려
차별과 가식으로 너를 뭍어버려
타오르는 열망으로 취한 나의 타령
카마카마 카마카마 make a million
파란 하늘향해 겨뤄 babylon
하늘을 향해 주먹을 질러봐
으 샤인 형의 랩이 듣고 싶어지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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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ked (2009-10-24 15:31:13, 116.43.29.***)
- 이거
명백한 '후위' 아니겠습니까?
'알파벳 에어로빅'이 대체 언제적 시도였으며
그에 대한 재해석, 재창조도 없는,
그저 '오마쥬', '영감'이라는 수사로 재탕해먹는 시도는 대체 뭡니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성해진 한국힙합, 한국언더그라운드힙합입니다.
하지만 그에 매몰되어 도저히 새로운 걸 만들어낼 수 없는
요즘의 지지부진한 씬의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좀처럼 '전위'적인걸 하세요.
'후위'적인걸 하려거든 제발 좀 섹시하게 세련되게 재해석, 재창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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