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플레이리스트] DJ 소울스케이프, 레코드 스토어 데이 & 새 앨범에 대해
- rhythmer | 2012-04-23 | 17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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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1일 토요일, 비가 내리는 날임에도 '레코드 스토어 데이(Record Store Day)'를 맞아 룸360엔 레코드 구입을 위해 온 많은 음악팬으로 북적였다. 가득 찬 레코드 박스 틈바구니에서 자신들의 취향인 음반을 찾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 이곳에서 룸360의 대표이자, 360사운드의 대표 디제이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를 만나 이번 행사와 그의 음악 계획 등을 알아보았다.아래는 당일 소울스케이프와 진행했던 간단한 인터뷰 전문.
리드머(이하'리'): 레코드 스토어 데이 행사장소인 룸360(rm.360)에 대한 소개부터.DJ 소울스케이프 (이하 '소'): 간단하게는 레코드 스토어에요. 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음반들과 티셔츠, 잡지를 판매하고 있고요. 샵 지하는 스튜디오에요. 그래서 지하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고 위에서는 음반을 판매하고 있어요.
리: 스튜디오에서는 360사운드 관련된 음악작업을 주로 하나요?
소: 음반작업도 하고 제가 프로듀스하는 음악들과 외부녹음까지 하고 있어요.
리: '레코드 스토어 데이'에 대한 설명도 좀 해주세요.
소: 저희가 만든 행사는 아니고 원래 미국에서 하는 행사에요.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독립 레코드샵들이 점점 동네에서 없어져가고 죽어가다 보니 레코드 스토어들의 존재를 알리고 그런 곳에서 일어나는 문화적인 현상을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행사에요. 요즘 레코드 스토어들은 옛날처럼 CD나 LP만 파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거든요. 레코드를 산다는 행위와 음악에 관련된 실물을 구입하는 즐거움과 음악이 가진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의 행사죠. 이날은 매년 4월 세 번째 토요일을 '레코드 데이'로 정해서 그날에만 발매하는 레코드들이 나와요. 예를 들면, 너바나(Nirvana)의 7인치 박스세트라던지, 이번에는 파사이드(Pharcyde)의 싱글 박스세트가 발매되었고요. 그런 식으로 이 날에 발매되는 타이틀이 첫 해에는 50개 미만이었는데, 지금은 전 세계 모든 레이블에서 나오는 것이 거의 8천여 개쯤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레코드 스토어 데이 한정으로 나왔던 것이 있었는데, 일찌감치 와서 사간 경우가 있었죠. 저희는 오피셜로 참여하는 것은 아닌데 서울에서도 이런 행사를 해보자 해서 하는 거에요. 아직 한국이나 아시아 국가들은 메인 행사에서 제외되어있는데 저희가 해보는 셈이죠.
리: 이 시작이 미국인데 실제로 미국의 레코드 스토어 데이는 어떤가요?
소: 사실 저는 딱 한 번 가봤는데, 그런 행사 날인지도 모르고 갔었어요.
리: 행사의 규모가 굉장히 클 것 같은데요.
소: 대부분 저희 스토어만한 곳에서 하는 행사들이라 규모자체는 다를 바가 없는데, 그 날 나오는 한정반들이나 판매되는 음반들이 굉장히 다양하죠. 이런 것들을 사러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저희는 레코드를 많이 공개하고 좀 더 세일하는 것에 의의가 있죠. 아무래도 미국보다 음반 타이틀은 많지 않으니까요.
리: 그럼 현재 한국 레코드 시장은 어떻게 전망해요?
소: 저는 이제 분위기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커질 거라는 전망이죠. 오히려 CD시장이 죽고 다운로드 시장도 죽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다들 클라우드 형태인 스트리밍 형태로 바뀔 거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되려 소장욕구가 있는 사람들은 레코드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리: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소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네요.
소: 이런 시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저희도 많은 노력을 하려고요.
리: 360사운드에서 준비 중인 스톤쓰로우의 DJ, 제이락(J.Rocc) 내한은 어떻게 성사되었나요?
소: 5월 12일에 한국에 제이락이 오는데 저희와 360 스태디엄을 같이 진행하게 되었어요. 저희가 스톤쓰로우의 음반들을 취급한지 꽤 되었거든요. 그런식으로 관계를 쌓아갔고 본사에서 사람들도 만났고요. 사실 그 쪽에서도 서울에서 저희와 스톤쓰로우가 같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굳이 수익을 바라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이런 행사를 정기적으로 유지하기가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렇지만, 저희의 이런 움직임을 계속 알려나가고 그것이 기반이 되어 많은 음악 팬들에게 재미있게 느껴진다면, 더 많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겠죠. 당분간은 맨 땅에 헤엄치기로 하는 거에요.
리: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소: 스튜디오 360이라고 저희가 시작한 레이블이 있어요. 레이블의 첫 아티스트로 세컨드 세션(Second Session)이란 밴드 앨범이 나왔어요. 저희는 소속사같은 개념은 아니고, 제가 그 밴드의 공연을 계속보고 싶기도 해서 음반을 냈던 거에요. 앞으로 작업을 계속 할 계획이고요. 레코드 샵인 룸360을 통해서는 재미있는 것들을 하려고해요. 예를 들면, 비트메이커들의 비트테잎을 제작하고 발매한다던지....
리: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아무래도 소울스케이프 씨의 새 결과물일텐데, 언제 낼 건가요?
소: (웃음) 내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작년부터 내년이 될 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앨범이 미뤄지는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앨범을 레코드 발매로 하고 싶어서 계속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또, 다른 밴드들의 음반 작업과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 미뤄지기도 했고요. 어쨌든 내년에는 나올 것 같아요.
기사작성 / RHYTHMER.NET 박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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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현 (2012-04-25 19:52:10, 125.142.22.***)
- 솔스켑 정규 신보 몇년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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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wer (2012-04-24 21:01:01, 203.90.48.***)
- 명반하나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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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지드 (2012-04-23 21:17:01, 203.170.112.***)
- 방배동의 자존심 이곳은 계속 살아남아야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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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eye (2012-04-23 18:17:15, 112.155.26.***)
-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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