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4-05-31)
- rhythmer | 2024-05-31 | 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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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금요일 업데이트.
황두하 Pick: Megan Thee Stallion의 '#MeganMonday''#MeganMonday'는 메간 디 스탈리온(Megan Thee Stallion)이 자체적으로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하고 있는 프리스타일 랩 콘텐츠다. 지난 5월 7일부터 격주 간격으로 월요일에 올라온다. 첫 번째 영상에서는 구찌 메인(Gucci Mane)의 "I Think I Love Her" 위에 랩을 했고 두 번째 영상에서는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의 "Like A G6" 위에 랩을 했다.
2000년대 후반에 발매됐던 두 곡의 비트가 향수를 자극하고, 그 위에 얹힌 메간의 에너지 넘치는 랩이 신선함을 더한다. 최근 신곡 "BOA"를 발표한 메간은 이번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랩 실력을 대중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있다. 섹시한 컨셉이 전면에 부각되어 있지만, 그가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은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란 것을 상기시킨다. 이 콘텐츠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메간의 뛰어난 랩을 날 것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즐거울 따름이다.
장준영 Pick: 변함없이 계속되는 활동, 뉴진스의 "How Sweet"
프로듀서이자 대표인 민희진이 세기의(?) 내홍을 겪고 있지만, 적어도 뉴진스(NewJeans)의 활동만은 영향받지 않게 하려는 듯 물심양면으로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그 진심 덕분일까? 무사히 뉴진스는 6개월 만에 새 싱글로 돌아왔다. 주목하게 되는 곡은 역시 "How Sweet"이다. 이제는 뉴진스 프로듀서로서도 무척 유명해진 이오공(250)은 힙합, 일렉트로닉, 팝 등등,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덕션과 함께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로 일관한다.
잘게 리듬을 쪼개며 타격감을 전하는 808드럼과 은은히 깔리는 묵직한 베이스를 통해 마이애미 베이스(Miami Bass)의 음악적 특징을 재현했다. 물론 장르 특유의 섹슈얼한 가사와 이미지는 배제했다. 대신에 각 멤버의 맑은 목소리, 밝은 기조의 신스를 통해 팀에 어울리는 청량한 분위기를 연출해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여러모로 자꾸 듣게 되는 좋은 곡이다.
강일권 Pick: OMA & Shing02 - Luv(sic) Hexalogy
최근 눈에 띄는 힙합 밴드 OMA와 고 누자베스(Nujabes)의 페르소나 싱고투(Shing02)의 합동 라이브 영상이다. 누자베스 헌정 공연이기도 하다. OMA의 탁월한 편곡과 연주 아래 싱고투와 누자베스가 남긴 명곡 "Luv(sic)" 시리즈가 차례대로 이어진다.
특히 'Luv(sic) pt2 - pt3 - pt4'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코끝 찡할 만큼 감동적. 누자베스의 멜로딕한 일본 재즈 힙합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우야마 히로토(Uyama Hiroto)의 연주도 아름답고 싱고투의 라이브 역시 기대 이상으로 탄탄하다. 누자베스의 영혼이 만약 이 공연을 봤다면, 흡족한 웃음을 짓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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