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5-10-24)
- rhythmer | 2025-10-24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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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남성훈 Pick: Verzuz 배틀이 부활한다. 이번엔 레이블 대결이다!
블랙 뮤직 팬이라면 전설적인 프로듀서 스위즈 비츠(Swizz Beatz)와 팀발랜드(Timbaland)의 배틀을 시작으로, 총 43번의 꿈의 대결을 성사하며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Verzuz]를 기억할 것이다. 법정 공방에 휩싸이며 2022년 시즌 2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는데, 2025년 10월 25일에 드디어 시즌 3의 첫 배틀이 라이브로 펼쳐질 예정이다.
첫 회부터 스케일이 커졌다. 개인의 대결이 아니라, 캐시 머니 레코즈(Cash Money Records)와 노 리밋 레코즈(No Limit Records)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두 레이블의 전성기를 대변하는 이들이 직접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시대를 이끌었던 두 레이블의 대결이니, 꼭 확인해 보자.
황두하 Pick: 도자 캣의 "Red Room" 커버
영국 대표 공영 방송 BBC 채널의 라디오에서는 [더 라이브 라운지, the Live Lounge]라는 콘텐츠가 진행된다. 제목에 걸맞게 수많은 뮤지션이 출연해 멋진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친다. 제이지(JAY-Z)의 유명한 "Family Freud" 라이브 영상도 바로 이 콘텐츠에서 나왔다.
방송에 출연한 아티스트는 대부분 커버 곡을 선보인다. 최근 몇 년 간 방송되었던 퍼포먼스 중 가장 놀라운 커버로, 도자 캣(Doja Cat)이 하이어터스 카이요티(Hiatus Kaiyote)의 "Red Room"을 부른 무대를 꼽을 수 있다. 보통의 라이브 라운지와는 다르게 노래 제목처럼 빨간색 조명으로 덧씌워진 무대에서, 도자 캣은 "Red Room"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낸다. 따스한 느낌의 원곡과 달리,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하이라이트로 갈수록 허스키한 목소리로 감정을 쏟아낸다. 하이어터스 카이요티의 음악을 커버하는 경우 자체가 드문데, 그것이 무려 도자 캣이라는 점도 놀라운 퍼포먼스다.
장준영 Pick: 일렉트로닉 씬의 동향, 그리고 송팬케익
작년에 훌륭한 작품이 가득했던 국내 일렉트로닉 씬은,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가며 좋은 앨범이 끊임없이 발매되는 모양새다. 키라라(KIRARA)의 [키라라], 예츠비(Yetsuby)의 [4EVA], 넥타(NECTA)의 [Seoul Bizarre], 이파이(IFI)와 아비 가드(Avii Garde)의 [European Club Toilet Tune], 디디 한(DIDI HAN)의 [I Dream], 마운트 엑스엘알(Mount XLR)의 [Phase i] 등등, 놓칠 수 없는 작품이 상당수다. 그중 단 3곡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송팬케익(songpancake)의 [Unleash]에도 주목하게 된다.
송팬케익은 브레이크비트와 일렉트로, 빅 비트를 비롯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파워풀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로 하는 DJ 겸 프로듀서다. [Unleash]는 그의 장기인 활력 넘치는 브레이크비트로 15분이 채 안 되는 시간을 빠르게 달구는 힘이 인상적인 EP다. 특히, 정신없을 수 있는 거친 질감의 소리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소스가 매끈한 사운드로 수렴된 결과물을 보면, 프로듀서 송팬케익에도 당연히 열광하게 된다. 마침, 얼마 전 [MIXMIX TV]에 그의 끝내주는 믹스가 올라왔다. 포문을 여는 "Bambari"를 비롯해 뚜렷한 색채를 갖고 내달리는 송팬케익의 플레이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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