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탱 클랜(Wu-Tang Clan)의 르자(RZA)는 그룹의 새 앨범 [A Better Tomorrow]에 랩퍼 래퀀(Raekwon)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단 한 장만 출시될 것이라 발표되어 화제를 모았던 [The Wu - Once Upon A Time In Shaolin]에서는 래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르자 왈,

 

“지금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두 개 있어. [Once Upon A Time In Shaolin]이라는 앨범이 있고 아름다운 상자에 담겨서 단 한 장만 찍혀 나올 거야.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게 되겠지. 그러길 바라며 만든 앨범이고. 그리고 소비자들을 위해 만든 [A Better Tomorrow]라는 앨범이 있어. 래퀀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이 앨범이야. 아직 그 이유에 대해서는 물어볼 기회가 없었어. 다만, 언론들이 여러 가지로 추측하더군. 어쩌면 우리의 창작 노선이 서로 다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내 스타일은 90년대와 비교하면 많이 바뀌었거든.”

 

더불어 르자는 [The Wu - Once Upon A Time In Shaolin]의 발매 계획을 놓고 벌어진 소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많은 이들이 앨범을 사기 위해 접근했지만, 그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이번 프로젝트를 대하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한다. 르자는 [The Wu - Once Upon A Time in Shaolin]를 놓고 최대 500만 달러(한화 약 50억 원)까지 제시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려고 하고 있어.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은- 사람들이 이번 프로젝트가 가진 예술적 측면에 화답하고 있다는 사실이야. 가령 내가 아는 유명인사들이 ‘아주 훌륭한 생각이야. 세상을 바꿀 거야’ 하는 메일을 보내곤 하거든. 내가 원하는 건 그거야. (중략) 이건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거든. 음악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하는 거야. 그리고 음악이 가진 의미가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야. 음악은 시간을 기록하지. 순간을 담는 예술이야.”

 

[The Wu - Once Upon A Time In Shaolin]은 31개의 곡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은과 니켈로 만들어져 조각된 상자에 담겨 발매된다고 한다.

 

한편, [A Better Tomorrow]의 발매 예정일은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여러 멤버가 현재 작업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르자는 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메쏘드 맨(Method Man)이 가장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 가장 꾸준히 오고, 새 앨범에서 가장 많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야. 벌써 8개인가 9개의 노래를 작업했을 거야. 그는 여기 완전히 빠져있다고.

 

카파도나(Cappadonna)도 빠지면 안 되겠지. 그 친구도 무척 열중하고 있어. 유-갓(U-God)도 (작업 현장에) 자주 오고, 마스타 킬라(Masta Killa)도 얼굴을 비치곤 하지. 인스펙타 덱(Inspectah Deck)은 약간 참여하는 정도?  고스트페이스 킬라(Ghostface Killah)는 한 20% 정도 참여하고 있다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그리고 래퀀은 한번도 온 적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