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머
스크랩
  • [국외 플레이리스트] Common, Maya Angelou 타계 소식에 애도 글 바쳐 (전문 수록)
    rhythmer | 2014-06-05 | 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미국의 위대한 작가
    마야 안젤로(Maya Angelou) 5 28,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 소식에 평소 그녀를 존경했고, 그녀와 함께 아홉 번째 정규 앨범인 [The Dreamer/The Believer]에서 곡 작업을 했던 커먼(Common)은 그녀를 애도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커먼은 글에서 그녀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는데, 그녀가 쓴 글을 처음 읽은 초등학교 2학년 때 그의 삶에 동기부여를 얻었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아래는 커먼이 쓴 애도 글 전문이다.

     

    저는 다섯 살 때부터 글을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들이나 엄마가 준 모든 것들을 읽곤 했죠. 2학년 때, 마야 안젤로 선생님의 시인 “Still I Rise”를 읽고, 그 글에서 그녀의 영혼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 진 것을 느꼈어요. 그 시를 읽는 와중에 깨달았어요마지막 문장을 읽은 후에 제 인생은 예전과 달라 질 거라는 걸. 그 이후에 저는 무언가가 되기로 결정했어요

     

    제가 글을 쓸 것이라는 걸 알았지만 처음엔 그게 힙합이고 랩이 될 줄은 몰랐어요. 이렇게 글을 쓰면서 저는 런던, 시드니, 요하네스버그, 오사카까지 세계 여러 곳을 누볐어요. 그리고 10월의 어느 밤, 뉴욕에서 가진 자선행사에서 안젤로 선생님을 게스트로 모시게 됐을 때 저는 제가 글을 쓰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기뻤어요.

     

    선생님을 처음부터 모시려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원래 오시기로 한 작가님께서 오시지 않으셨고 엄마는 저에게 나 마야 안젤로 선생님께 한번 연락해볼 거야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 그게 말이 돼? 마야 안젤로 선생님을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오시게 할 수 있다는 거야? 그분은 내가 누군지도 모를걸이렇게 말했죠.      

     

    솔직히 지금까지도 저는 선생님께서 처음부터 저를 아시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근데 선생님께서는 일단 한번 만나보고 행사에 나오실지 결정하시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제가 직접 선생님의 아파트가 있는 할렘으로 갔어요. 물론 머리도 자르고요. 제가 그 분이 사는 곳을 처음 방문 했을 때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을 느꼈어요. 따듯함이 있고, 사랑이 있고, 희망이 있는...아주 익숙한 곳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우린 그 날 두 시간 반 동안 앉아서 글을 쓰는 것, 제 딸, 샌프란시스코, 투팍(Tupac), 아 그리고 폴 로브슨(Paul Robeson)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죠.          

     

    바로 다음날 저녁, 선생님을 행사에 모실 수 있게 됐고 그곳에서 저를 젊고 뛰어난 아티스트이며 힙합 씬에서 중요한 인물이라고 소개해주셨어요. 그건 굉장히 특별했죠. 그 이후 선생님과 저는 할렘이나 시카고, 또 워싱턴 디씨에서 함께 여러 행사에 참석하며 돈독한 우정을 쌓았죠.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윈스턴-살렘 지역에 있는 선생님 댁에서 선생님의 생일파티에 여러 번 참석했을 때에요. 우리는 좋은 시간을 보냈고 선생님의 가족 분들 또한 너무도 좋으신 분들이셨죠. 저에게 있어서 선생님의 존재는 엄마나, 할머니, 혹은 친구로써 작용했어요. 그래서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신 것에 대해 저는 항상 신께 감사 드려요.

     

    선생님과 보낸 모든 시간들은 새로웠어요. 항상 인간애와 인생, 발전에 대한 새로운 무언가를 배웠고 제게 말해주시던 것들은 잊을 수 없어요. 우리는 신의 진실함이 반영 된 모습이며, 많은 것들을 가능케 할 힘을 가지고 있고, 또 흑인 여성들이 가진 위상과 힘든 시간을 꿋꿋하게 사랑으로써 견뎌온 그 인내는 굉장한 것이라는 것을요. 어떤 말로 표현해야 제 마음이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선생님은 마치 하늘에서 이 곳으로 내려 보내 진 것 같아요. 우리에게 한번도 보지 못한 빛을 전달하고, 듣지 못한 새로운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요.

     

    2014 5 28, 저는 활기 찬 하루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근데 밴에서 내리면서 선생님께서 그렇게 가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는 제 영혼이 날아가 버린 것 같았죠. 하루 동안 아무런 진전 없이 무기력하게 지나가 버렸어요. 물론 선생님을 위한 기도를 드렸지만 감독인 아바 두베르네이(Ava Du Vernay)우리 모두들 오늘 아침에 무슨 일이 일어난 지 알고 있고, 그 분은 우리가 지금 이렇게 영화를 찍을 수 있게 길을 닦아 주신 분이니까 촬영 마지막 날 까지 그녀를 생각하자.” 라고 말했을 때 저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어요. 저는 아직도 선생님은 영원히 이곳에 머무르시며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어요.      

     

    신은 우리에게 천사를 보내주셨고 우리는 그 천사와 함께 소중한 시간들을 보냈어요. 선생님께서 남기시고 간 그 모든 것들, 그것들 모두는 여기에 있을 거에요 우리와 함께. 그리고 절대 바뀌지 않을 거에요. 제 딸의 딸이 태어난 미래에도. 당신의 딸의 아이들이 태어날 먼 미래에도 말이에요.

    사랑합니다, 안젤로 선생님.



     

    한편, 마야는 살아 생전 랩퍼들이 'n'으로 시작하는 흑인 비하 단어를 서슴없이 이용해 가사로 쓰는 것에 대해서 비판했는데, 커먼과 함께 곡 작업을 했던 2011, '106 & Park'과 인터뷰에서 커먼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낸 바 있다.

     

    저는 그(커먼)와 함께 곡 작업을 했는데, 그가 그 단어('n')를 그렇게 많이 써서 놀랐고 실망했어요.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왜냐하면 전 그가 그 단어를 쓴 적은 한번도 들은 적 없고 최소한 그에게 그 단어를 쓰는 것을 저항할 만한 힘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난 커먼을 천재라고 불러도 될 만큼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좀 더 아쉬운 거죠.”

    1

    스크랩하기

    • Share this article
    • Twitter Facebook
    • Comments
      1. 김선생 (2014-06-05 20:32:14, 203.226.208.**)
      2. 중간에 투팍 애기 한게 두번 나와요! 수정 해야 할 듯!
    « PREV LIST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