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여성 랩퍼 Dessa, 미네소타 주의 인디 음악에 관해 이야기하다
- rhythmer | 2014-06-19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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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출신의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데사(Dessa)가 최근 지역 신문에 미네소타 주의 음악 씬(scene)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그녀에 따르면, 주류 미디어로부터 멀리 떨어진 미네소타에서 자라난 것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발전시키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투어를 다닐 때면 사람들이 내게 미네소타에 관해 물어보곤 한다. ‘거기 물에 (음악을 잘하게 하는) 뭐라도 들어있는 거야? 겨울이 길어서 그런 거야?’ 하지만 나는 오히려 여기에 없는 우리들의 음악과 문화를 형성한다고 생각한다. 뉴욕이나 로스 앤젤레스에서 자라났다면, 음악인이 되는 것은 레이블과 계약을 맺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남부 미네소타에서 자라나면서, 나 역시 가게에서 노래를 부를 때마다 양복 입은 어느 남자가 나를 발견해주리라 기대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곳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중략) 사람들은 거대 레이블의 도움 없이도 훌륭한 음악을 하고 있었다. 그들끼리 모여서 녹음하고, 앨범을 만들고, 그들의 차나 지하실에서 독자적인 레이블을 운영하면서 말이다. 사업적 구조가 (미네소타에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강력한 D-I-Y(Do-It-Yourself) 문화가 형성되었다.”
데사에 따르면, 그러한 D-I-Y 문화 덕분에 미네소타의 음악인들은 자유롭게 교류하며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유통업자를 찾을 수 없다고? 그럼 친구의 트럭을 빌려서 스스로 앨범을 유통하면 된다. 어떤 사람들은 보도 자료를 만드는 법을 배웠고, 어떤 사람들은 엑셀을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 사람들은 각자의 능력을 교환했으며, 필요할 때 서로 도왔다. 그 결과 음악적으로 전혀 다른 음악인들도 종종 같이 작업하게 되었다. 랩 듀오 앳모스피어(Atmosphere)가 펑크 밴드 딜린저 포(Dillinger 4)와 같이 무대에 오른 것이 그 예이다. 나는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났고, 그래서 미네소타의 그런 정서가 얼마나 독특한 것인지 투어를 시작하기 전만 해도 전혀 알지 못했다. 다른 곳의 사람들은 장르라는 것에 대해 그렇게 캐주얼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장르가 같은 장소에서 함께 한다는 것은 공연의 흥행을 망칠 수도 있었다.”
데사는 미네소타 기반의 힙합 크루 둠트리(Doomtree)의 일원이기도 하다. 여기 속한 음악인으로는 세실 오터(Cecil Otter), 피.오.에스(P.O.S) 등이 있으며, 피.오.에스는 펑크 밴드 빌딩 베터 밤스(Building Better Bombs)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데사는 2013년 세 번째 솔로 앨범 [Parts Of Speech]를 발표했으며, 현재 앨범의 리믹스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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