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겸 래퍼 디제이 퀵(DJ Quik)은 91년 작 [Quik Is the Name]을 시작으로 최근작 [The Book of David]에 이르기까지 8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한 베테랑 프로듀서이다. 또한 그는 세컨드 투 논(2nd II None), 하이-씨(Hi-C), 슈가 프리(Suga Free) 등 수많은 웨스트 코스트 래퍼들의 앨범을 작업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많은 팬들로부터 추앙받고 있는 그도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피해 갈 수는 없었던 걸까. 디제이 퀵은 최근 트위터에 또 다른 웨스트 코스트 힙합의 거물 닥터 드레(Dr. Dre)에 대한 불편함을 표했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한다.

 

사건은 디제이 퀵이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Beats Music'에 자신의 음악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시작되었다. 'Beats Music'은 닥터 드레가 설립한 'Beats Electronics'의 자회사였던 것. 이에 분개한 디제이 퀵은 6월 24일(현지 날짜)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린다.

 

“디제이 퀵 음악이 'Beats Music'에 없대. 이건 나에 대한 개인적 모욕이고, 더 이상은 참지 않겠어. 한 판 붙어 보자고.”

 

디제이 퀵은 또한 이후 트윗에서 전설적인 래퍼 투팍(2Pac)을 언급하기도 했다. 투팍과 닥터 드레는 소원한 관계였으며, 투팍의 사후 앨범 [The 7 Day Theory] 수록곡 “To Live & Die in L.A.”에는 ‘California Love part 2 without gay-ass Dre’라는 구절이 담기기도 했다.  

 

“투팍. 네가 옳았어.”

 

하지만 디제이 퀵의 분노는 해프닝으로 끝나게 된다. 자신의 노래들이 사실은 'Beats Music'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에 디제이 퀵은 다음 날(현지 날짜 6월 25일) 정정하는 트윗을 올렸다.

 

“내 음악이 'Beats Music'에 있네. 내가 잘못 생각했어.” 

 

한편, 힙합 팬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디제이 퀵, 은근히 닥터 드레에게 맺힌 게 많은 듯”, “디제이 퀵 성급했네”, “역시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