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The Roots, 모교 살리기에 나서다
- rhythmer | 2014-06-30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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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힙합 밴드 더 루츠(The Roots)는 시리얼로 유명한 켈로그(Kellogg’s) 사가 뉴욕 시에 론칭한 'Recharge Bar'의 개장 축하 공연을 벌였다. 이 날(미국 날짜 6월 26일) 무대에는 루츠 외에도 다수의 고등학생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 루츠의 보컬 블랙 쏘웃(Black Thought)은 허핑튼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들이 자신과 퀘스트러브(?uestlove)가 졸업한 고등학교 필라델피아 예술 고등학교(Philadelphia High School for the Creative and Performing Arts; CAPA)의 학생들이라고 밝혔다.“켈로그 사가 우리에게 뭔가를 같이 해보자고 접근해왔을 때.. 어떻게 하면 켈로그와 우리가 가진 이미지를 잘 조화시킬 수 있을까 생각했지. 그리고 필라델피아 예술 고등학교에 대한 아이디어가 그렇게 나온 거야.”
한편, 블랙 쏘웃과 퀘스트러브는 자신들의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예술 고등학교는 문학, 무용,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길러내고 있으며, 특히, 재즈민 설리반(Jazmine Sullivan), 아멜 라루(Amel Larrieux) 등이 졸업한 보컬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90년대를 풍미했던 보컬 그룹 보이즈 투 멘(Boyz II Men)이 결성된 것도 이 곳에서의 일.
“내가 학교에 다닌 지 나흘째 되었을 때, 그러니까 학기의 첫 주지, 보이즈 투 멘은 벌써 화장실에서 화음을 맞추고 있더라니까. 그게 내가 다닌 유일한 공립 학교였어. 나는 어린 시절 많은 보호를 받았고, 내가 다닌 학교들은 죄다 20명 정도 밖에 없는 작은 규모였었어. 600, 700명이나 되는 사람이 다니는 고등학교는 그게 처음이었지. (퀘스트러브)”
“학교 축제 때는 끝내줬지. 매년 열렸는데, 사람들은 그걸 ‘Sentimental Journey’라고 부르곤 했어. 누가 그 무대에 설 것인지가 사람들의 큰 관심거리였지. 보이즈 투 멘은 우리 라이벌이었어. (블랙 쏘웃)”
“공정한 게임이 아니었어. 그 녀석들은 반짝이를 썼거든. 여자들이 거기에 막 쓰러지는 거야. 반짝이며, 톱 해트 같은 소품들을 들고 나와서 공연했지.(퀘스트러브)”
한편, 블랙 쏘웃은 켈로그 매장에서의 이번 공연이 자신과 퀘스트러브의 모교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필라델피아 주가 겪고 있는 재정난 탓에 필라델피아 예술 고등학교를 위한 많은 공립 학교들이 프로그램을 감축하거나, 폐쇄하는 사태를 맞이하는 중이다.
“학교가 다소 곤란한 상태야. 누가 나한테 ‘우리 학교를 도와줄 수 없어요?’라고 트윗을 보냈더라고. 나는 무슨 일인지도 몰랐어. 인터넷을 뒤져보고 나서야 학교가 재정난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았지. 그래서 나는 블랙 쏘웃과 우리 매니저에게 가서 말했어. 뭔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켈로그와 이번 프로젝트는 학교를 돕기 위한 첫걸음이야. 그들이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것이라도 채우기 위한 것이지.”
아래는 더 루츠와 고등학생들이 켈로그 매장에서 공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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