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Saul WIlliams, 2Pac 음악 바탕 뮤지컬 조기 종영에 분노
- rhythmer | 2014-07-23 | 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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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팍(Tupac)의 곡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로드웨이 뮤지컬 [Holler If Ya Hear Me]가 불과 한 달만에 막을 내리자, 스포큰 워드(spoken word) 아티스트 사울 윌리엄스(Saul Williams)가 발끈하고 나섰다. 사울 윌리엄스 왈,“이렇게 될 줄 우리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중략) 26,000명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 뮤지컬을 보러 왔고, 우리는 매일 밤 기립 박수를 받았어. 일단 본 사람들은 모두 좋아했다고. 하지만 이 작품의 프로듀서 에릭 골드(Eric Gold)는 내게 말했지. ‘아마 처음 두 주는 매우 어려울 거 같아요’라고.”
“많은 리뷰어들은 이 작품을 단순히 ‘싫어하는’ 게 아니었어. 그것보다 더한 감정을 품고 있는 듯했다고. 이 작품은 사회 구조 속에서 총격으로 희생되는 이들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려고 만들어졌어. 어떤 사람들은 스토리가 ‘진부하다’라던데, 웃기는 소리지. 매일 신문 1면에는 누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가 실리는데? [Do The Right Thing]부터 [Menace II Society]까지, 리뷰어들의 반응은 항상 같았고, 나는 그들이 사회의 인종적 편견에 놀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 캐리비안 음악의 거장)가 내게 그랬어. ‘당신은 흑인이 중심이 되는 연극을 백인 중심 사회에서 상연한 거야. 그리고 아마 당신이 처하게 될 난관은 상상 이상일 거야.’”
또한, 그는 랩퍼 이기 아잘레아를 언급하며 힙합 씬(scene)의 현재 상황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기 아잘리아는 호주에서 왔지만, 남부 사투리를 따라하는 랩핑으로 차트에서 1위를 했어. (공연 중단 사태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지금 문화로서, 예술로서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두 사건은 연관되어 있지.”
“Holler If Ya Hear Me”는 지난 7월 20일 막을 내렸다. 당시 좌석 점유율은 고작 45%에 불과했으며, 이번 공연 중단으로 인해 제작비 800만 달러(한국 돈 약 82억)를 회수하는 데에도 실패했다.
한편, 이번 뮤지컬은 국내의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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