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케이(Jerry.k)가 자신의 첫 앨범 [일갈 EP]의 발매 10주년을 맞아 공개한 신곡. [일갈 EP]는 지난 2004년 8월 7일 발표되었다. 공개된 신곡 "10"은 후렴 없이 4분동안 이어지는 하나의 벌스(verse)에 10년간의 활동 이후 느낀 다양한 감정과 현실과 충돌, 고민들을 담고 있으며, 9월에 발표될 정규 3집에 대한 단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그랜드라인 엔터테인먼트(Grandline Entertainment)에 입단한 캐딜락(Cadillac)이 프로듀싱을, 비스메이저(Vismajor)의 브라스코(Brasco)가 엔지니어링을 맡았다.



Produced by Cadillac
Lyrics by Jerry.k
Mixed and mastered by Brasco at UDS Studio
Artwork by Jerry.k

사람들이 경고했지
하고 싶은 일은 성공한 뒤로 쭉 미루는 게 현명하지
싫어 나는 그냥 내 맘에서 우러나는 걸 할래
그랬더니 이상해졌어 내 삶과 세상의 관계
난 행복해야 돼
불행한 이들의 이야길 rap한 대가로
난 돈 벌어야 돼
가난한 이들의 삶을 가사로 옮겨 적은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이 나의 계좌로
들어오고 그 중 만 원짜리 대여섯 장 정도만이
겨우 기부금이란 이름으로 나갈 때마다 드는
이 오묘한 기분은 뭐랄까
죄를 짓는 것만 같아
나도 좀 먹고 살아야 되는 것도 맞잖아
아버지의 자랑스런 아들, 또 좋은 남자친구
My crew, daze alive, 꼭 챙겨야 되는 식구
여전히 광기에 가득 찬 세상일에
일갈하자니 반대편에 내 사람들이 눈에 밟히네
책임의 크기와 삶의 자유도는 반비례
계란이 한판을 넘기니 막 던지기 아까워 바위에
그게 다 깨져버릴까 봐
그들에게서 버림받아서 다 뺏겨버릴까 봐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을수록 많은 행복이 찾아오도록
만들어져 있는 바닥에서 반항하고 또 방황했어
그런 게 어른들의 삶이겠지
현실과 이상, 그 둘 사이의 갭이
멀어진단 걸 알면서, 괴로워하고 욕하면서
둘 중 하날 버리고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위안을 찾는 것, 소박한 희망을 갖는 것
안정과 평화의 바깥 일은 전부 무시하는 것
꿈 같은 건 뒤로 하고 술병 따는 것
다 그렇게 산다고 말하며 기꺼이 눈 감는 것
어쩔 수 없지, 맞아 다 이해해
어쩔 수 없는 일이 없다면 무슨 신이게?
가끔 가슴 시리게 아픈 시기일 테지 우리들은
그래서 내 태도를 확실히 해
지폐나 책 말고 내 심장을 심을게
니가 지쳐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내 노랠 듣고 잠깐 딴 생각들을 펼치는 게
그렇게 만드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일 테지
하고 싶지 않아, 싸구려 힐링 장사
그럴듯한 포장, 알고 보면 1 2 3 4
애들이 숫자 세는 것만큼 간단한 얘길
나까지 할 필욘 없지, 이젠 좀 질리잖아
이젠 평안한 내 삶에 얹는 따스한 손길
나를 화나게 한 것들에겐 따끔한 지적질
내게 영감을 선사해준 게 어디던지
그 원천에 내가 받은 걸 모두 돌려주는 거지
그게 내가 겪은 모순에서 빠져나갈 유일한 탈출구
돈 몇 푼에 안도하는 모습은 진짜 해야만 할 일들을 감출 뿐
지금껏 해왔던 것은 지금껏 해온 정도론 불충분
난 진지한 놈, 의미를 찾아 다녀
필요 없어 사전, 내 노래를 듣는다면
눈물 닦어, 그만 울어
내 걸 가져올 테니 받아 들고 틀고 들어
십년이 지났지, 많은 게 변했어
하지만 난 여전히 네 삶을 랩하는 래퍼
눈물 닦어, 그만 울어
내 걸 가져올 테니 받아 들고 틀고 들어
십년이 지났지, 많은 게 변했어
하지만 난 여전히 네 삶을 랩하는 래퍼
일갈부터 마왕, TRUE SELF to DOPE DYED
그리고 연애담까지 전부 다 나야
It’s Jerry.k
새 앨범, "현실, 적", 9월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