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Run The Jewels 힙합의 위상과 강점에 관하여
- rhythmer | 2014-08-12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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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최된 'Lollapalooza'의 무대에 선 런 더 쥬얼스(Run The Jewels)의 멤버인 엘피(El-P)는 ‘Huffington Post’와 인터뷰에서 힙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으며, 더 이상 힙합이 포함되지 않은 음악 페스티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어떤 음악 페스티벌이든 간에 이제 사람들은 힙합 공연이 빠져 있으면 어색해한다고. 그리고 이건 매우 중요한 거야, 왜냐하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거든. 큰 틀에서 보면 힙합은 그저 낯선 이방인의 위치에 머무르고 있었어. 환영받지 못했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잖아. 그리고 이 변화는 힙합이 문화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증거야.”
그는 더불어 힙합의 강점은 포용력에 있다고 덧붙였다.
“힙합이란 것은 그런 거야. 어떤 장르보다도 포용력 있지. 모든 것을 아우르고 담아낼 수 있어. 애초에 힙합의 뿌리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고 그것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뭔가 색다르고 멋있는 것을 만들려던 사람들로부터 파생됐거든.”
인터뷰를 듣고 있던 엘피의 파트너 킬러 마이크(Killer Mike)는 공연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그리고 런 더 쥬얼스의 음악이 가지는 특별함에 대해 설명했다.
“오늘 관객은 대단했어. 다들 정신없이 뛰어다니더군. 모두가 미쳤지만 어느 누구 하나 과격하지 않았지. 아주 프로페셔널한 관객들이었어. 내가 그래서 우리를 보러 온 런 더 쥬얼스 팬들에게 고맙게 생각하지. 그들은 우리의 음악과 의도를 정확히 꿰뚫어보고있어. 우리는 음악에 진짜 여러 메시지를 담는데 그 중엔 진중한 것들도 있지만 가볍고 형편없는 것들도 사실 많지. 하지만 우리 팬들은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서 웃어넘길 줄 알아. 그리고 그건 우리가 장난치는데 음악을 도구로 사용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지.”
마이크는 또한 이 형태의 음악이 가지고 있는 ‘메신저’로서 특수한 성질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 음악이 사회적인 발전을 이끌고 정치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어제 공연이 끝나고 한 애프터 파티에서도 말했고, 우리가 시카고에서 공연을 하면 항상 말하는 건 이거야. 우리 모두 주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았으면 좋겠고 그들을 도울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모두 거리에 있는 아이를 찾아서 그 아이의 멘토가 되어줬으면 해. 그런 작은 움직임이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어. 그 증거로 내 이름은 마이클 렌더고 나의 멘토는 시카고 출신의 엘리스 존슨이야. 난 그녀를 통해 삶이 바뀌었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어. 절대 그런 시도들을 과소평가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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