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Scarface, 명반 [The Diary] 발매 20주년 맞아 당시 회상
- rhythmer | 2014-10-06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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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역사에 중요한 앨범이 많이 발표되어 '아무 것이나 골라잡아도 명반인 해'라고 불리기도 하는 1994년은 래퍼 스카페이스(Scarface)의 [The Diary]가 발표된 해이기도 하다. 소스(The Source) 지와 XXL 모두로부터 만점을 받은 이 작품은 스카페이스의 세 번째 솔로 앨범이기도 하며, 빌보드 차트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상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 [The Diary]의 발매 20주년을 맞아 스카페이스가 앨범 작업 당시를 회상했다고 한다."나는 우리 동네에서 나와 함께 자란 사람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싶었지. 상업적으로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어. (우리 동네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그 앨범이 팔릴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거지. 전에도 앨범을 꽤 팔긴 했지만, 그에 대해 의식하진 않았거든. 단순히 우리 동네를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욱 집중했어. 그리고 나와 함께해온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야."
"하지만 제임스 프린스(James Prince, Rap-A-Lot 레코즈의 수장)는 달랐어. 그는 이 세상이 거대한 게토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세상의 모든 게토가 내 음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았지. 내가 하는 노래, 내가 하는 말들 말이야.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어. '너희들은 동네에 갇혀 생각해. 전국적으로 생각하란 말이야.'"
한편 이번 인터뷰에서 스카페이스는 [The Diary]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I Seen A Man Die"가 마약의 힘을 빌려 만들어진 곡이라 고백했다.
"이런 말 하고 싶진 않은데, 그건 사실 약의 힘을 빌린 것이었어. 그때 손이 부러졌거든. 그래서 진통제와 맥주, 대마를 엄청나게 복용했었지. 그땐 요즘처럼 양질의 캘리포니아 마리화나를 구하기가 어려웠어. 오클랜드에서 온 친구가 댕크(dank: 대마의 일종으로 효력이 독하다)라는 걸 가져오곤 했지. 나는 진통제를 복용하고 나서 댕크를 피우고 맥주를 마셔댔어. 그러고 나면 훅 가곤 했지."
"지금도 ('I Seen A Man Die'를 녹음하던 때가) 기억이 나. 완전히 약에 취해있었는데, 어두컴컴한 거야. 아무 것도 안보였어. 정말이야. 약에 취해있는데, 내 귀에 들리는 것이라곤 헤드폰을 통해 비트 위에서 들려오는 내 목소리뿐이었어. 그 리듬 속에 완전히 내 자신을 잃어버린 거야. 그리고 며칠 뒤에 그 곡을 마무리 지을 때, 나와 내 사촌 자말(Jamal), 친구 레이 레이(Ray Ray) 등은 스튜디오에서 놀고 있었지. 웃고 떠들다가 그게 (곡에 실려서) 라디오를 타버린 거야. 가령 'I Seen A Man Die'를 들으면 누가 '나 지금 존나 아퍼. 숨을 못 쉬겠어.(I'm sick as a muthafucka. I can't breathe)'라고 하는 것이 들리잖아. 그게 레이 레이야. 사람들은 모르지만, 이제 나와 당신, 그리고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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