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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플레이리스트] Lloyd Banks, “이 바닥의 시스템이 날 지치게 해.”
    rhythmer | 2014-10-17 | 2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쥐유닛(G-Unit)의 멤버인 로이드 뱅크스(Lloyd Banks)가 최근 가진 ‘XXL’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랑하던 음악에 처음으로 실증 났던 순간에 대해서 고백했다. 그가 말하길, 힙합은 어느 순간부터 정치적인 놀음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그가 그것을 깨달았을 때 너무 고통스러웠던 나머지 마이크에서 잠시 손을 놓아야 했었다고 말했다.

     

    뱅크스는 또한, 요즘 아티스트들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일률적인 시스템에 맞춰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작업을 거쳐야만 하는 현실이 아이러니하고 부조리하다고 꼬집었다.

     

    나는 한때 음악에서부터 최대한 멀리 도망쳤었어. 물론, 음악을 쭉 해왔기 때문에 끈을 놓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멀리 갔었어. 수많은 여론과 댓글, 그리고 동료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까 이 게임이 싫어지기 시작했던 거야. 그리고 난 어느 순간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도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어. 내가 처음부터 음악을 좋아하게 된 이유들은 전혀 의미가 없어져버렸어. 노래를 통해 무슨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곡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나 만든 비트메이커가 누구인지가 더 중요해졌으니까. 예전에는 순수했다고이 게임은 또 너무 정치적으로 변했어. 무엇을 하던 간에 틀에 맞춰진 대로 진행되어야 하고 뜨기 위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떠들어야 하잖아. 하지만 성공한 모든 아티스트들의 업적을 폄하할 수는 없어. 왜냐하면 밑바닥에서부터 성실하게 해온 녀석들도 있으니까. 적어도 켄드릭(Kendrick Lamar)을 보면 모든 일을 자기 스타일로 밀어붙이지만, 사람들은 그를 찾잖아. 그건 그가 좋은 음악을 만들기 때문이야.”   

     

    그는 이어서 자신에게 음악이란 고밀도의 애증덩어리라고 표현했는데, 그 이유로 음악을 통해 많은 것들을 얻었지만, 그에 비례하는 양의 소중한 것들도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난 음악을 사랑하는 만큼 증오하기도 해. 왜냐하면 나한테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빼앗아갔거든. 음악에 너무 미쳐있던 나머지 내 할머니랑 제일 친한 친구가 죽었을 때 그들의 곁을 지켜주지 못했고, 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에도 난 그 자리에 있지 못했어. 그 이후 난 너무나 큰 죄책감에 빠졌고 음악을 증오하게 됐지. 내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시작하게 된 힙합이 결국 나한테서 그들을 데리고가 버린 셈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난 아직도 이걸 사랑해서 한 우물만 파. 지금 나를 봐, 애인도 없고 아이도 없잖아. 이제 나한테는 정말로 음악 밖에 없어.”

     

    마지막으로 그는 쥐유닛의 재결합에 대해 모든 일은 한꺼번에 일어났다면서 모두가 원하던 시점에 뭉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재결합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어. 나랑 토니(Tony Yayo)랑 먼저 이야기를 한 후에 벅(Young Buck)한테서 피프티(50 Cent)의 전화번호를 받았고 우리는 만나서 모든 이야기를 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일들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는데 그렇게 된 데에는 어느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모두가 이 결정에 찬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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