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일드 스타일, Wild Style]과 함께 가장 위대한 힙합 필름 중 한 편으로 추앙받는 '83년 다큐 [스타일 워즈, Style Wars]를 드디어 고화질로 볼 수 있게 됐다. 디지털 리마스터되어 블루레이(Blu-Ray)로 나오게 된 것.

토니 실버(Tony Silver) 감독이 연출한 [Style Wars]는 당대 뉴욕 브롱스의 빈민가와 거리를 배경으로 그래피티가 젊은 흑인들에게 의미하던 바와 끼친 영향, 그리고 힙합 문화의 중요한 요소이자 예술 형태로서 가치를 70여분의 시간 동안 담아낸 작품이다. 더 자세한 설명은 '힙합을 알기 위해 꼭 봐야 할 다큐멘터리15 (1)'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 역사적인 다큐멘터리가 블루레이로 제작되기까지는 사진 작가이자 영상 작가인 헨리 칼판트(Henry Chalfant)의 공이 컸다. 그는 지난 10월, 미국 소셜 펀딩 사이트인 'Kickstarter'에서 2013년에 30주년을 맞이한 이 작품의 고화질 리마스터 작업을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특히, 그와 토니 실버 감독은 이 작업을 10년 전부터 꿈꿨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약 10년 전, 토니 실버 감독과 전 16 mm 오리지널 영상을 HD 버전으로 만드는 걸 꿈꿔왔어요. 하지만 슬프게도 원본 필름이 너무 변질돼서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필요했죠. 그런데 이 작품의 관대한 팬들 덕분에 우리의 꿈을 마침내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토니 실버 감독은 지난 2008년, 뇌종양으로 사망하여 자신의 작품이 블루레이로 발매되는 걸 볼 수 없게 되었다.  

한편, 이번 블루레이에는 1시간이 넘는 분량의 미공개 장면이 부가 영상으로 수록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