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Kanye West, 라디오서 옛 연인 Amber Rose 디스
- rhythmer | 2015-02-23 | 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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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 근래의 설 연휴는 계륵으로 변해버렸다. 연휴의 좋은 점이라면 역시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각종 기름진 음식, 설날 특집으로 편성된 OCN의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 그리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일가친척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뽑을 수 있다. 하지만 동전에도 양면이 있듯이, 연휴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 극심한 교통정체부터 음식 준비, 외국인 출연자들로 구성된 우리나라 자화자찬 프로그램, 그리고 오랫동안 보고 싶지 않았던 일가친척들을 봐야 한다는 점 등이 그 대략적인 예다. 특히, 설날같이 모두가 행복하게 등 따시고 배불러야 될 날에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가족들과 밥상머리를 함께하며 쓸데없는 오지랖과 질문들을 주고 받는 것은 고문이 아닐 수 없는 것으로, 최근에는 가족 간에 불화가 발생하는 자리가 되어버렸다.하지만 설날에 가족싸움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이런 현상은, 비단 대한민국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각으로 2월 20일, 칸예 웨스트(Kanye West)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The Breakfast Club’에 출연하여 (거의 가족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그의 전 여자친구인 앰버 로즈(Amber Rose)에게 디스를 날렸기 때문이다. 칸예는 옛 애인에 대한 감정이 아직 남아있기라도 하듯 매몰차게 그녀를 공격했다.
“만약에 킴(Kim Kardashian)이 내가 처음 그녀를 좋아했었을 때부터 나랑 사귀기 시작했다면, 지금의 앰버 로즈는 존재하지도 않았을걸. 물론, 내가 킴을 좋아한 지 한 달 만에 사귀기는 했지만 말이야(I had to take 30 showers before I got with Kim).”
이런 그의 발언이 있고 난 후, 앰버는 그녀의 트위터를 통해 칸예에게 직접 메시지를 남기며 반격했다.
“잠깐만, 30일이라고? 그때쯤이면 킴이 레이 제이(Ray J)랑 같이 다이어트하고 있었을 때 아니었나? 칸예, 우리가 헤어진 후 난 당신에 대해 어떠한 얘기도 안 했고 피해주려고 하지 않았어. 그리고 지금도 그럴 마음 없고. 우리는 한때 사랑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난 시작도 하지 않을 거야. 어차피 그 쓰레기집안(Kartrashians)이 널 버릴 때 내 몫까지 다 해줄 테니까.”
또한, ‘The Breakfast Club’의 경쟁 라디오 프로인 ‘Hot 97’의 진행자 폴 로젠버그(Paul Rosenburg)는 이 둘의 사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난 앰버랑 굉장히 친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칸예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지. 내가 하고싶은 말은, 칸예가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화를 내는 것은 이해할 수 있고 그가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라는 거야. 하지만 그런 식으로 앰버와 일을 마치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부정하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었다고 봐.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잖아. 칸예는 앰버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앰버가 그에게 이별 통보를 했을 때 그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말이야. 그가 당시 돌았던 모든 투어에서 [808s & Heartbreaks]의 트랙들을 부르면서 울고 했던 것 말이야. 난 그때 매디슨 스퀘어 가든(Madison Square Garden)에서 열렸던 그 날밤 공연에서 그가 패배한 닉스 팬처럼 울었던 걸 잊을 수 없어. 그렇기 때문에 칸예가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이 둘의 사이가 어떤 형식으로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설에는 이들이 부디 레이 제이와 위즈 칼리파(Wiz Khalifa)를 대동한 채 화목하게 약과를 뜯으며 윷놀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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