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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플레이리스트] Big K.R.I.T., 고 B.B. King 회고. "음악을 통한 친구"
    rhythmer | 2015-05-18 | 1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비비 킹(B.B. King)은 대중에게 블루스라는 장르를 각인시키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블루스를 논할 때 빠져서는 안 되는 전설적인 아티스트이다. 그런 그가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음악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2012년 비비 킹과 함께 작업한 바 있어 그와 관계가 더욱 각별한 미시시피 출신의 랩퍼 빅 크릿(Big K.R.I.T.)은 컴플렉스(Complex)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비비 킹과 'Praying Man'을 함께 작업할 때는 이미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였어. 나는 그에게 말했지, 할머니가 나에게 당신의 음악을 처음으로 들려준 장본인이었다고. 그와 일하는 것은 말그대로 할머니에게 헌정하는 오마주나 다름없었어. 할머니는 비비 킹의 음악을 사랑하셨거든.”

     

    이어 그는 비비 킹과 작업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어. 세대 간의 간극을 줄이고자 하는 계획의 일부였지. 그런 의미에서 소싯적부터 들어온 비비 킹의 음악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 'Praying Man'은 처음부터 끝까지 힙합 기조를 유지하는 트랙이 아니라 비비 킹이 대표하는 블루스의 소울풀한 분위기를 기본으로 깔면서 나의 음악적 요소를 조금씩 첨가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어.”라고 밝혔다.

     

    비비 킹의 사망 소식에 빅 크릿은 음악을 통한 친구를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비 킹은 여러 세대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이야. 그가 남긴 음악은 앞으로도 재생될 것이고, 위대한 음악적 유산으로서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거야. 사람들이 음악에 대한 비비 킹의 열정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로 남길 바라,” 라고 운을 띄우며, 다음과 같은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그를 계속해서 알리는 데에 내가 선봉에 서리라는 것을 알아둬. 그에 대하여 얘기하고 다닐 거고, 샘플링을 통해 그의 음악을 재해석할 거야. 그가 나의 '음악을 통한 친구'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야.”

     

    비비 킹은 지난 5 1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2주 전부터 호스피스 재택치료를 받고 있었던 그는 숙면을 취하던 중, 심장마비 탓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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