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배틀이 힙합 문화의 중요한 일부이긴 하지만, 보통 어느 정도 커리어가 쌓인 랩퍼들은 기피하기 마련이다. 스튜디오에서 디스곡을 만들어내는 것과 라이브로 배틀을 벌이는 건 전혀 다른 영역의 얘기이며, 자칫 배틀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을 때 대중이 해당 랩퍼의 실제 실력과 커리어까지 폄하하는 잘못된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 두 랩 베테랑은 그런 우려 따위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박력 있는 랩핑의 소유자들인 키스 머레이(Keith Murray)와 오닉스(Onyx)의 프레드로 스타(Fredro Starr)가 오는 10월 4일, 각자 명예를 걸고 역사적인 랩 배틀을 벌인다.

둘의 격돌은 미 힙합 사이트 'Allhiphop'이 함께 프로모션하는 라이브 배틀 이벤트인 'M.C. W.A.R'에서 이루어질 예정. 실력과 커리어 면에서 워낙 출중한 이들이라 많은 힙합팬의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한편, 이번 배틀 이벤트는 당초 애틀랜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힙합의 탄생지인 뉴욕으로 변경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