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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deo] 넉살 - '밥값' (Feat. 쿤타) MV
    rhythmer | 2016-02-04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2 4일 발표된 넉살의 정규 1 [작은 것들의 신] 타이틀곡 "밥값"의 뮤직비디오. 딥플로우가 연출을 맡았다.

     

    돈이 없을 땐 하나님 손자라도 일해야지

    고픈 배는 채워야지 않겠어?

    엄마 왈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마

    이것이야 말로 삶의 성경 배워야지 않겠어?

    달콤한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현실은 딱딱한 배게 내 목을 굳게 하고선

    벌떡 일으켜 점심시간은 너무 짧아

    담배와 커피, 스트레스와 함께

    내 이마에 선을 긋는 걸

    선물 같은 것 우리 삶은

    선물 비스무리 한 거라고 들었는데

    fuck you 빌어먹을

    먹을 양식을 찾아서

    떠나는 선물이란 이름

    가득 찬 지하철 상행선에서

    기타를 맨 사람은 악보를 몇 장

    서류 가방 속에선 미결재 시안이 몇 장

    떨어졌을 때 마주친 눈빛

    어디로 가던지 하루를 잘 보내고 편안히 눕길

    빌어, 비록 돈이 없이

    하고픈 일만을 하더라도

    돈 때문에 하고픈 일을 못하더라도

    밥값 해, 밥값 해

    어디에 있는 무엇을 하든 열심히 해

    밥값을 해

     

    집으로 가는 길은 멀고

    회식이 길어지면 가던 길도 몰라

    그럼 냄새를 따라가야지

    다듀의 된장찌개 혹은

    푹 익은 김치에 돼지비계

    한 솥 가득 해 논 카레와 젓갈 몇 개 혹은

    남은 찬에 비빔밥

    자 조금만 더 걸어가 다 왔어

    피곤한 너를 뉘일 곳

    현관문 앞에서 (나왔어)

     

    오늘 뭘 먹을지 누구와 함께 먹을지

    그런 걸로 난 고민 하지 않아

    일단 넣고 날 찾아 또 떠나

     

    오늘 뭘 먹을지 누구와 함께 먹을지

    그런 거에 의밀 두지 않아

    난 길거리 위 생존자 중 하나

     

    억지로 수저를 들고 몇 술 뜨지도 못하는 날

    바라보는 한 공기의 밥과 엄마

    내가 지던 이기던 차가운 문고리만 넘어서면

    항상 차려져 있을 그 밥상의 값은 얼마

    날 배 불리고 싶어 앙상하게 서있는

    거울 속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먹는 것 soul food food

    공연장으로 가는 버스는

    상구형의 양화를 건너 move move

    일하러 가, 너도 이 다리를 건너 일하러 가?

    우린 참 비슷하네 담에 공연 보러 와

    내가 숨쉬는 일터로 잠시 쉬러 와

    넌 그럴 자격 있어

    내가 오늘 공연으로 저녁 값을 벌었는지

    그저 하루를 넘기기 위해서 입을 벌렸는지

    말해줘 오늘이 내일의 나에게 뜨끈한 밥을

    한술 뜨게 할지, 날 뜨게 할지

     

    오늘 뭘 먹을지 누구와 함께 먹을지

    그런 걸로 난 고민 하지 않아

    일단 넣고 날 찾아 또 떠나

     

    오늘 뭘 먹을지 누구와 함께 먹을지

    그런 거에 의밀 두지 않아

    난 길거리 위 생존자 중 하나

     

    억지로 수저를 들고 몇 술 뜨지도 못하는 날

    바라보는 한 공기의 밥과 엄마

    내가 지던 이기던 차가운 문고리만 넘어서면

    항상 차려져 있을 그 밥상의 값은 얼마

    혹은 차가운 방 불 꺼진 겨울 타지에서

    혼자 꿈을 끓이는 이의 열망

    내가 지던 이기던 신경 쓰지 않는 세상과

    매일 아침 마주하는 그 밥상의 값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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