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체조 경기에서 힙합 댄스를! 화제
- rhythmer | 2016-02-11 | 2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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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는 짜여진 루틴을 통해 선수들의 유연성, 균형 감각, 근력을 겨루는 스포츠이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 안에 완벽한 연기를 해야하는 특성 때문에 체조의 형식에 얷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힙합 댄스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6일 공유되어 지금까지 400만 뷰를 넘긴 이 멋진 영상은 우리의 고정 관념을 깨어준다.
이 영상엔 지난 토요일 열린 NCAA(전미 대학 체육 협회) 체조 경기에서 소피나 데제수스(Soophina DeJesus/UCLA대학 소속) 선수가 마루운동 부문에 출전하여 텀블링 후 리듬에 맞춰 멋진 힙합 댄스를 선보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녀의 예상하지 못한 행동은 경기장의 관중들뿐만 아니라 그녀의 팀메이트와 상대편 선수들까지 하나가 되어 환호하게 만들었다.데제수스는 이미 철봉 부문의 미국 대표로 뽑혔던 선수지만, 공식적인 마루 운동 부문은 이번이 처녀 출전. 이런 자신의 대담한 행동에 대해 데제수스는 뿌듯한 심경을 내비쳤다.
“전 춤이 좋아요. 그래서 졸업하기 전에 기억에 남을 일을 하고 싶었죠. 댄서인 동생과 함께 미리 재미있을 것 같은 안무를 짰어요.”
그녀의 갑작스런 안무가 채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가 팀에서 세 번째로 좋은 기록인 9.925점을 받은 덕에 팀은 디비전 라이벌인 유타(Utah)를 이기면서 NCAA 디비전 1 탑10 (NCAA Division Top10)에 들게 되었다. 데제수스의 전 팀 동료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사만다 페스젝(Samantha Peszek)은 그녀의 춤이 보수적인 채점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힙합 댄스를 춰서 10점 만점을 받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체조는 주관적인 스포츠이고, 채점관들도 사람이기에 영향을 받죠. 소피나의 루틴이 대단한 건 그녀가 춤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관중들과 다른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했기 때문이에요. 만약 안무가 부적절 했다면 감점을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엔터테이먼트적인 측면이 많다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죠.”
하지만 페스젝은 데제수스의 안무가 올림픽 수준의 경기에서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지난 토요일, 그녀가 대학 체조 팬들을 놀라게 한 것처럼, 다가오는 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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