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그래미 시상식에서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는 역사에 남을 공연을 선보였다. 그러나 전 루츠 멤버인 다이스 로우(Dice Raw)가 출연하는 ‘더 라스트 지미(The Last Jimmy)’ 측은 자신들의 쇼와 켄드릭 라마의 그래미 퍼포먼스 사이의 유사점을 지적하며, 켄드릭의 퍼포먼스가 자신의 쇼 일부분을 따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이스 로우는 'Philly.com'과 인터뷰에서 켄드릭의 퍼포먼스를 칭찬하며, 그가 일부러 자신의 쇼를 베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우들이 금색 철창 안에 있는 모습이나, 중간에 아프리칸 댄스를 추는 장면들이 유사한 건 사실이야. 내 법무 팀과 연출 진이 켄드릭이 자신들의 퍼포먼스를 마음대로 차용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정말 켄드릭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켄드릭이 내게 직접 전화해줬으면 좋겠어.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같은 아이디어를 썼을지도 모르지.”

 

이어 다이스 로우는 켄드릭 역시 자신과 같은 싸움을 하는 동지라고 말하며, 이번 문제를 두고 서로 싸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적이 아니야. 진짜 적은 흑막 뒤에서 대량 투옥(mass incarceration)을 이용하여 새로운 짐 크로우(New Jim Crow)를 만들려는 이들이지(역자 주: 짐 크로우 법은 노예 해방 이후, 흑인의 기본 권리를 억압하던 차별법이며, 1964년 폐지되었다. 그러나 미셸 알렉산더(Michelle Alexander)는 미국 사법 제도가 많은 흑인들을 잡아 넣으면서 새로운 형태의 차별 제도를 만든다는 ‘새로운 짐 크로우'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