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고등학생 정학 사건 때문에 대법원 출두한 3명의 랩퍼, 무슨 일?
- rhythmer | 2016-03-03 | 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
티아이(T.I), 빅보이(Big Boi), 킬러 마이크(Killer Mike)가 단 한 명의 고등학생 정학 사건 때문에 미국 대법관들 앞에 섰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지난 2011년 고등학교 졸업반인 테일러 벨(Taylor Bell)은 티 비즐(T-Bizzle)이라는 자신의 닉네임으로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학교 여학생들을 성추행해온 두 명의 남교사를 비난하는 노래를 공개했다.
'침 질질 흘리면서 여자애들 셔츠 안이나 훔쳐보지. 네 입에다 총을 갈겨 버릴 거야(Looking down girls’ shirts, drool running down your mouth / Going to get a pistol down your mouth).'
그런데 이 가사로 인해 벨은 학교로부터 정학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학교의 처분이 헌법 1조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인가 대해 얘기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고, 결국 지난 12월 21일 세 명의 랩퍼가 대법관들에게 힙합 랩 가사 전반에 걸친 문화와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대법원에 출두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기본적인 법을 배운 사람이라면, 가사에서 비유적인 표현 부분을 구분해 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밥 말리(Bob Marley)의 “I Shot the Sheriff”나 조니 캐시(Johnny Cash)의 “I Shot a Man in Reno”를 예로 들며 예술 안에서 표현의 자유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간 3월 1일, 대법원은 테일러 벨의 사건 심리를 거부해 아쉬움을 남겼다.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