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차트 씹어먹는 중인 신인 랩퍼 Desiigner 화제
- rhythmer | 2016-04-25 | 4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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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빌보드 차트에선 익숙지 않은 한 아티스트의 무서운 질주가 돋보였다. 주인공은 바로 97년생 랩퍼 디자이너(Desiigner)이다. 그가 발표한 “Panda”란 싱글은 지난 달에 빌보드 차트 100위권에 진입한 이후, 굉장한 속도로 치고 올라와 현재 차트 2위까지 올랐다. 또한, 랩 송 차트에선 1위를 차지했으며, 유튜브의 공식 오디오 조회 수는 7천만 뷰를 넘어섰다.디자이너는 게임 [GTA: Grand Theft Auto]를 하던 중 흰색의 ‘BMW X6’가 팬더 곰과 닮았다고 느낀 걸 계기로 “Panda”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후렴(Hook)의 귀재’로 통하던 그는 이틀 안에 후렴을 완성하였고, 이를 다른 저명한 래퍼에게 넘길 생각이었다. 그러나 곡을 끝까지 완성해보자는 매니저의 권유로 일년 반 동안 “Panda”를 갈고 다듬었고, 2015년 12월에 곡을 공개했다.
결국, “Panda”는 대히트를 기록했고, 디자이너는 곧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는 2016년 2월에 굿 뮤직(GOOD Music)과 정식계약,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정규 7집 [The Life of Pablo] 참여로까지 이어졌다(“Father Stretch My Hands Pt. 2”, “Freestyle 4”).
그런데 그에겐 한 가지 치명적인 부분이 있다. 랩 방식이 퓨쳐(Future)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의 음악을 들은 이들이 “Pt.2를 처음 들었을 때 퓨쳐인 줄 알았다.” ,“디자이너에 대한 모든 것: 그는 퓨쳐가 되고 싶어한다.”, “디자이너는 퓨쳐 모조품”라고 평할 정도로 유사함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그는 이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퓨쳐는 그만의 음악, 나는 나만의 음악을 할 뿐이야. 그가 위대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하지만, 그에게서 전적으로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난 아직 보여줄 것이 많아. 그의 모조품이라고 평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나의 행보를 지켜봐 주었으면 해.”라고 답했다.
한편, 퓨쳐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있었던 공연 도중, 디자이너를 현재 사이가 틀어진 그의 전처 씨애라(Ciara)와 한데 묶어 언급하며, 가볍게 공격을 날리기도 했다. 과연 디자이너가 단순 ‘반짝 스타’로 남을지 아닌지는 앞으로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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