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XXL이 공개한 무슬림 힙합 아티스트들
- rhythmer | 2016-06-14 | 2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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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새벽에 일어난 올랜도의 총기난사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한 반향은 가해자 오마르 마틴(Omar Mateen)의 종교적 신념과 오버랩되며 더욱 커졌다. 그가 다름아닌 IS를 따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였기 때문이다.사건이 있은 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SNS를 통해 무슬림의 입국 금지를 주장한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말처럼 무슬림들은 극단적이고, 폭력적이며, 미국에 해를 끼치는 성향을 지닌 사람들일까?
하지만 사람들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주위 사람들이 이슬람을 믿고 있다. 13일, 미 힙합 매거진 XXL은 힙합계에서 이슬람을 지지하는 랩퍼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디제이 칼리드(DJ Khaled)와 스위즈 비츠(Swizz Beatz), 그리고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Tribe Called Quest)의 멤버 큐팁(Q-Tip)은 데뷔 때부터 꾸준히 이슬람 신자임을 밝혀왔다. 또한, 케빈 게이츠(Kevin Gates)와 프렌치 몬타나(French Montana) 역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종교적 신념을 자주 공개하는 랩퍼들이다. 특히, 몬타나는 파리 테러사건 당시 피해자들에게 조의를 표하면서, 테러리스트들이 무슬림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소개한 다섯 명 이외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래퀀(Raekwon)
라임페스트(Rhymefest)
고스트페이스 킬라(Ghostface Killah)
티 페인(T-Pain)
AR-Ab
아닉 칸(Anik Khan)
알리 샤히드 무하메드(Ali Shaheed Muhammed)
프리웨이(Freeway)
아이스큐브(Ice Cube)
빅 대디 케인(Big Daddy Kane)
비니 시겔(Beanie Sigel)
에이콘(Akon)
나스(Nas)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
라킴(Rakim)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
야신 베이(Yasiin Bey, a.k.a. Mos Def)
바스(Bas)
데이브 이스트(Dave East)
힙합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총 24명의 명단 안에 생각보다 친숙한 이름이 많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이들은 종교적 신념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 지난 올랜도의 비극은 무분별한 총기소지 허용과 호모포비아, 그리고 이슬람 극단주의가 만나 빚어진 비극이다. XXL이 밝힌 이 명단은 세계적으로 무슬림에 대한 편견이 팽배한 상황에서 적잖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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