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러시아 랩 배틀 영상 화제, 역대급 조회 수 기록
- rhythmer | 2016-07-04 | 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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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도 힙합이 있어?"라고 생각한 이들이라면, 이제부터 주목하시라.지난 6월 19일, 한 러시아 랩퍼들의 배틀 영상이 유투브에 올라왔고, 업로드 된지 48시간만에 무려 500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세계 힙합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영상은 ‘VersusBattleRU’라는 러시안 랩 배틀에서 옥시미론(Oxxxymiron)과 에스티(ST)라는 래퍼의 배틀 모습을 담고 있고, 현재 9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더 화제가 된 이유는 랩 배틀 영상 역사상 이 정도 급의 조회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랩 배틀은 가장 큰 행사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영향력 있는, 이른바 러시아 힙합에서 ‘릴 웨인(Lil Wayne)’ 급 거물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다. 유명한 래퍼들이 나와 서로를 헐 뜯고 굴욕을 주며 대결하는 모습은 꼭 힙합 팬이 아닌 사람들도 즐겨 볼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이에 힘입어 해당 배틀 영상은 기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세계의 집중을 받게 되었다.
3대 0으로 우승한 영상의 주인공 ‘옥시미론’은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래퍼다. 7월 유럽투어를 앞두고 있고, 그의 최근 앨범은 러시아 아이튠즈(iTunes)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그가 콘서트를 열었다 하면, 8,000명의 관객이 몰릴 정도다.
여러 나라 대학을 옮겨 다니며 연구를 한 과학자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유년 시절 독일에서 상당 기간 거주했고 그의 첫 번째 랩은 독일어 랩이었다고 한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Oxford University) 영문과 출신답게 완벽한 영어 또한 구사하지만, 영어로 랩을 하거나 미국 랩 배틀에 나갈 의향이 있냐는 질문엔 아직 러시아어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다만, “그런데 최근 서양에서 우리에게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잖아. 이런 상황에서 영어 랩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는 못 말하지.”라며, 해외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과연 러시아 힙합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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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rkin'dogg (2016-07-05 23:13:49, 210.123.52.**)
- 얼마전에 이태원 러시아 식당가서 러시아 대중가요 들어봤는데 의외로 세련되서 놀램..알체미스트 러시안룰렛 앨범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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