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Nas, 새 앨범과 Donald Trump 디스에 관해
- rhythmer | 2016-08-08 | 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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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데뷔 앨범 [Illmatic] 이래 랩퍼 나스(Nas)의 새 앨범은 힙합 팬이라면 누구나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나 2012년 랩퍼로서 인생을 담은 [Life is Good]을 발표한 뒤에 나스는 음악보다 넷플릭스 힙합 드라마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거나 헤네시의 광고를 찍는 등, 음악 외 활동에 집중해왔다.그런 가운데 지난 달 29일, 나스는 그의 음악에 목말라 있는 팬들에게 디제이 칼리드(DJ Khaled)의 새 앨범 [Major Key] 수록곡인 “Nas Album Done”을 통해 화답하는 방법을 택했다. 특히, 곡의 제목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지난 4일, 미국 힙합전문매체 ‘HipHopDX’는 나스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이중 새 앨범과 정치적 견해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먼저 그는 최근 자신의 새 앨범을 발표한 디제이 칼리드와 작업을 언급했다.
“칼리드와 작업하는건 행복한 일이야. 우리는 함께 예술을 하면서 동시에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 수 있지.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면에서는 아무도 그를 따라올 수 없을걸. 그는 다른 DJ나 랩퍼들한테 영감을 주는 존재야.”
반면, 새로운 앨범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답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이번 앨범의 방향에 대해 집요하게 묻는 인터뷰어의 질문에도 그는 두고 보면 알게 될 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앨범이 ‘Nasty Nas’인지 ‘Philosophical Nas’인지는) 시간이 되면 알게 될 거야. 괜히 거드름 피우려는 건 아냐. 그냥 지금 이렇게 다 말해버리고 싶지 않아. 사람들이 내 앨범을 기대하면서 나처럼 즐거워했으면 좋겠어.”
더불어 새 앨범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새 앨범에선 리스너가 원하면 원하는만큼 즐길 수 있을 거야. 앨범 작업은 즐거웠어. 하지만 언제나 즐거움에는 엄청난 고통 역시 함께하지. 난 이제야 이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아. 작업을 할 때는 앨범이 좋은 목적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만 생각했어. 난 항상 내 생각과 내 길만을 고집하고 있지. 어떤 사람들은 내 생각에 동의할 수 없겠지만, 난 사람들이 내 음악 안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얻는 것으로 만족해. 내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어.”
한편, 그는 “Nas Album Done”에서 화제가 되었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를 디스한 구절(‘Celebrity Apprentice a devil show/Big up to Africa, Mexico’)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필자 주: ‘The Celebrity Apprentice’는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하는 리얼리티 쇼이며, 미국 대선 후보인 그는 아프리칸 아메리칸과 멕시코 이민자들을 향해 혐오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솔직히 난 오바마 가이야. 진짜 팬이라고. 그는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줘. 그의 기운은 나뿐만 아니라 이 나라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 난 이 같은 그의 기운이 많은 사람에게 닿고,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해낼 수 있었음 좋겠어. 여전히 난 오바마를 지지해. 그리고 알다시피 트럼프 따위와 함께하진 않을 거야.”
이처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화끈하게 피력한 나스지만, 사실 해당 가사를 썼던 건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트럼프에 대한 가사는 솔직히 좀 까먹고 있었어. 난 칼리드에게 녹음한 걸 보냈고 그 후로는 들어보지 않았었지. 나중에 사람들이 그거에 대해 언급하는 걸 보고 ‘내가 뭘 말한 거지?’ 했다니까. 그래도 어제 그걸 들어보니까 ‘내가 트럼프를 한 방 먹였군! 좋았어!’싶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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