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플레이리스트] T.I.가 Donald Trump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
- rhythmer | 2017-01-16 | 7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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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이(T.I.)는 음악과 연기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미 대선 기간에 가장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발언한 랩퍼 중 한 명이다.특히, 심각한 인종차별문제가 다시금 불거진 미국의 현실과 그런 현실에 더욱 불을 붙인 신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에 대한 우려를 담은 앨범(‘Us Or Else’)까지 발표했다.
그런 그가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 음성 편지를 보냈다. 롤링 스톤지(Rolling Stone)의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한 그의 편지는 매우 신중하고 울림 있으며, 강렬하다.
아래는 편지 전문의 해석이다.
내 생각을 나누면서, 우선 누군가의 좌절과 분노를 복구하기 힘든 결과를 낳는 무모하고 해로운 레토릭(Rhetoric)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알게 됐어. 그럼에도 나는 지금 책임감과 존중을 표시하려고 해. 물론, 지금까지 우리(흑인 사회) 대부분이 너무 오랫동안 겪어온 분노와 좌절에 대한 것들과 관련해선 전혀 미안함을 표시할 마음이 없어. 나는 미국이 마치 차별, 선입견, 협소한 마음 등이 없다는 듯 위장하고 사람들이 그런 사실을 외면해왔다는 점을 모두가 동등하고 정직하게 인식하길 바라고 있어.
곧 미국 대통령직을 물려받게 되는 당신은 이제 전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사람이 되는군. 나는 나라의 불행과 불화의 한 가운데서 당신에게 묻지 않을 수 없는 게 있어.
“우리가 무엇을 보길 원하지?”
그보다 먼저, 우리가 당신이 무엇을 보기 원하는지 말할 시간을 조금 갖고 싶군. 지금까지 우리가 당신을 반대하는 것처럼 보였을 거야. 그건 그동안 당신 스스로 항상 우리에게 적대적이었던 사람들을 대표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이야.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를 향해선 항상 갑판들이 켜켜이 쌓여왔지. 모든 세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를 압박하고 감옥에 가두며 조종하려는 전략적인 정책들도 취해져 왔어. 과거에 투표권이 없었던 우리가 원하는 건 그저 단지 평등과 공감을, 다른 곳이 아니라 우리가 다른 사람들처럼 헌신하고, 집이라 부르는 미국에서 누리는 것뿐이야.
우린 이 나라의 예술과 문화에 비옥한 토양을 제공했고 그것들의 위대함을 쌓고 만들어내며 헌신했지. 경제적 관점에서 봐도 우리의 소비력은 전 소비자들 중에서 가장 강해. 그런데도 (미국은) 우리를 다른 인종,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으로 보기는커녕, 우리의 삶을 우리의 구매력(Dollar)보다 못하게 보고 있어. 모든 종교 경전에서 말하길, 자유와 평등과 같은 인간의 기본권은 신이 주신 것으로, 우리가 목숨을 걸고 투쟁하며 보호해야 할 것이야.
우리는 미국 국가가 나올 때 무릎까지 꿇고 있고, 이런 행동은 미국 가치에 반대하는 행동으로서 지지받고 있지. 하지만 여전히 우리 중 많은 사람은 삶이 위협받는 상황에 놓여 있고, 독성이 스며든 수도 시스템에 대해서도 별 말을 할 수 없으며, 학교를 포기하고, 허점투성이인 범죄 정의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어. 게다가 괜찮은 건강보험과 적당한 거주는커녕, 기초 생활 수급도 간신히 받아내는 실정이야.
나는 세대를 위해 우리를 다시 통합하고, 돌봄을 받지 못해 벌어진 상처를 치유하는 건강한 대화를 생산하려는 소망 아래 당신과 몇 가지를 나누려고 해.
나는 지금까지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제대로 대처하거나 강조하지 못한 일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거야. 가령 우리 중 몇몇은 어둠과 파괴의 가해자였지. 그런 행동에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여기엔 설명이 필요해. 누군가 만약 자아에 대한 인식이 없고, 그가 가진 모든 것이 그를 종교, 혈통, 신의 이름으로 압박하는 사람으로부터 왔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일촉즉발의 어둠을 남겨서 그런 어둠만이 가진 것의 전부인 사람이 되고 말지. 그래서 우리가 어둠에 대해서 논할 땐 그 어둠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
역사상 가장 많은 결실을 남긴 사람 중 한 명인 마틴 루서 킹(Dr. Martin Luther King)은 흑인 소동과 흑인 공동체에 대해서 빅토르 휴고(Victor Hugo)가 물어봤을 때 다음과 같이 대답했지. “어둠이 있는 곳에선 범죄가 저질러집니다. 그런데 그 범죄를 저지른 사람뿐만 아니라 그 어둠을 만들어 낸 사람도 범죄에 책임이 있어요.”
난 우리를 대표해서 묻지 않을 수 없어. 그 어둠을 만들고, 허용하며, 연장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정의하고, 설명해야 하지?
봐, 우리가 목숨을 내놓을 수도 있는 민주주의에서 벗어나자는 것이 아니야. 우리 모두가 부분으로 기능하는 민주주의임에도, 동일한 기본 계약, 보호, 자유, 평등, 모두를 위한 정의와 함께 살도록 허용되지 않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거야.
나는 쓰디쓴 과거는 뒤에 두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여정에 올랐어.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진 당신을 볼 수 있을까 깨닫기 위해, 또 우리를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더 개선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지. 만약 우리 모두가 거기서 출발한다면, 큰 개선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어.
국가로서 함께 살아가는 상황에서 나는 고통, 무시, 원한을 겪고, 표현을 무시당했던 세월을 보냈던 우리로부터 나온 불화와 적대감을 사과해. 또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사회의 잘못을 바로잡고,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나라가 되는 데 모두가 힘을 내 일할 것이라고 희망해.
마지막으로, 남자 대 남자로 꼭 하나를 물어보고 싶어. 단순하지만 깊은 질문으로 최근에 내가 받은 질문이기도 해.
“무대가 어두워지고, 조명과 카메라가 꺼지면 당신은 누구야? 더 중요한 건, 당신은 누가 되고 싶은 거야?”
당신이 백악관으로 가는 길이 시작되는 걸 보며 한번 신중히 생각해봤어.
Respectfully yours
Tip Ha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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