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총기폭력 문제를 다룬 차일디쉬 갬비노(Childish Gambino)의 히트 싱글 “This is America”는 역대급 연출의 뮤직비디오로 더욱 크게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이 곡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문제의 곡은 래퍼 제이스 할리(Jase Harley)가 2016년에 발표한 “American Pharaoh”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제이스 할리의 데뷔 앨범 [Free Pxrn: The Memoir of an American Heathen]에 수록된 해당 곡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몇몇 매체가 이를 보도하며 공론화되는 중이다.

 

두 곡은 리듬이 약간 다르지만, 비트의 구성, 억양, 발성, 가사 등에서 상당히 비슷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다음은 “American Pharaoh”의 가사 일부다.

 

“I’m Young and I’m Black in America.”

 

SNS에서 많은 논쟁이 있으나, 할리는 침착하게 대처하고 있다. 지난 주말 할리는 두 곡의 유사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할리는 “This Is America”가 자신의 곡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생각되며,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그렇게 느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할리의 유일한 관심은 법적인 소송이 아닌, 작품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는 데에 있는 듯하다.

 

할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연달아 올렸다.

 

“공개적으로 고맙다고 하면 멋질 것 같아.”

“다 좋아. 그는 훌륭한 아티스트야. 내가 기록에 영향을 줄 수도 있었을 텐데.”

“모든 아티스트는 다른 이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아티스트들이 빵에 목말라하는 것은 사람들이 영감을 준 누군가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야.”

 

한편, 갬비노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의 매니저가 갬비노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인터넷은 결과가 없는 곳이다.”

“’Toronto Akademiks/every white blogger’가 어떤 것을 진리처럼 얘기하고 당신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증오해. 이 노래를 만든 지 3년이 지났고, 증명할 수 있는 프로툴 파일을 가지고 있어. 너, 너희 엄마, 미래의 너의 아이 전부 X먹어. 축복을 빌어”

 

갬비노의 공식 입장 표명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