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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플레이리스트] 짱유, 새 이름 ‘말론’에서 다시 짱유로 돌아온 이유
    rhythmer | 2018-09-05 | 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일랍, 와비사비룸, 그리고 솔로 앨범 [장유석]까지, 래퍼 짱유는 독특한 음악 세계와 특유의 종잡을 수 없는 래핑으로 서서히 입지를 넓혀왔다. 현재 그는 인디펜던트 생활을 마치고 홍콩을 기반으로 한 매니지먼트 회사 라이온하트(LIONHEART)에 자리 잡은 상태다.

     

    그런데 소속사에 들어간 후, 짱유는 갑작스레 말론(Malone)으로 이름을 바꾸며 프로야구 경기에 시구자로 등장하여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음악 성향이 변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짱유로 돌아온 그는 리드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름을 바꾸게 된 이유를 밝혔다.

     

    “원래는 음악적 변화를 주려고 했어요.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처럼 여러 캐릭터를 나눠서 짱유의 음악은 지금보다 더 미친 것처럼 해버리고 말론이라는 이름으론 조금 더 유한 음악을 하려고 했죠. 그런데 작업을 하다 보니까 방향성이 잘 조율되지 않더라고요. 차라리 짱유에 집중을 하자고 생각했어요. 내 색깔엔 자신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짱유로 다시 나오게 된 거에요.”

     

    말론이라는 이름은 라이언하트 측에서 제안했다고 한다. 원래 그는 이름을 바꾼 뒤, 더 대중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려 했다고.

     

    “솔직히 규모가 있는 회사이다 보니까, 그런 음악을 원했죠. 미고스(Migos) 같은 사람들을 보면 돈 되는 음악 하면서 자기 음악도 하잖아요? 저도 그런 쪽에서 영향을 받아서 나만 멋있으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집중력이 분산되니까 짱유의 음악도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요. 말론에서 짱유로 다시 바꾼 지는 아직 두 달이 안 됐어요. 말론으로 곡 작업을 계속했는데 노래가 이도 저도 아닌 게 나오는 거죠. 사람들이 보기에 타협했다고 받아들일 것 같은 음악들만 나오는 거예요. 저도 이런 쪽은 잘 알지 못하니까 말론을 함께 만들어줄 릭 루빈(Rick Rubin)같은 사람이 필요한데, 혼자서 하려다 보니까 문득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내 길을 가다가 거기에서 모든 걸 깨닫고, 내 색깔 안에서 더 돈이 되는 방향을 찾을 수도 있잖아요? 그걸 찾는 데 집중하려고요. 내가 대중적으로 다가가기보단, 내 색깔 중에서 대중이 받아들이기 쉬운 색깔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한편, 의외로 라이언하트 측에선 다시 짱유로 돌아가고 싶다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처음부터 저의 잠재능력을 잘 봐줬어요. 단지 서로 조금 더 빠른 성과를 내고 싶은 입장이었죠. 그런데,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 과정을 조금씩, 순탄하게 밟기로 서로 결정했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짱유는 9 7, 정규앨범 [KOKI7]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짱유의 앨범과 음악, 인생관에 대해 이야기한 인터뷰 전문은 곧 리드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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