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 켈리(R. Kelly)의 역대급 성범죄 혐의를 정면에서 다룬 다큐 시리즈 [Surviving R. Kelly]의 여파가 상당하다.

 

*관련  뉴스: https://bit.ly/2SHGeJY

 

다큐에 등장한 유명 아티스트들의 소신 발언이 큰 몫을 하는 중이다.

 

지난 번, 존 레전드(John Legend)가 “나는 이 (피해) 여성들을 믿고, 연쇄 아동 강간범을 보호하는 것 따위 X도 신경 쓰지 않아."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엔 챈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가 나섰다.

 

그는 다큐에서 과거 알 켈리와의 작업이 실수였다고 밝혔다.

 

"당시엔 사람들이 내 곡에서의 그의 존재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느낄 수 있을 거란 생각조차 못했었어. 난 오랫동안 그를 둘러싼 재판과 혐의, 그리고 피해자로서 그를 고발한 사람들의 상황 안에서만 알 켈리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었지. 내가 시카고 출신이기 때문인지(*둘 모두 시카고 출신이다.), 아니면 그가 훌륭한 음악을 만들었거나 흑인이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어. 우린 흑인 남성을 억압한다는 것에 정말 과민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거든. 하지만 흑인 여성들은 전 세계와 비교했을 때 기하급수적으로 더 높은 억압을 받고 있어. 어쩌면 난 그들이 흑인 여성이었기 때문에 고발자들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지도 몰라. 보통, 흑인 연예인이 이런 류의 일에 휩싸이는 경우 대부분이 백인 여성이었으니까(*필자 주: 흑인 여성이 고소했다는 것을 생각하기 어려웠다, 혹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알 켈리를 고발한 피해자들의 사진을 본 적도 없었어."   

 

해당 내용이 기사화된 이후, 챈스는 트위터를 통해 부연을 덧붙이면서 서바이버(알 켈리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말을 하기까지 오래 걸려서 미안하다는 말도 함께였다.

 

"사실 우리 중 알 켈리 이야기를 무시하거나, 그가 (흑인 남성들이 종종 그러하듯이) 시스템에 의해 설정/공격되었다고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거야. 그와 작업한 것에 대해서 그로부터 살아남은 이들에게 사과해. 이 말을 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것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