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래퍼가 본인을 최고이며 진짜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여기 그 반대의 주장을 하는 래퍼가 있다.

 

바로 와카 플로카 플래임(Waka Flocka Flame)이다.

 

그는 컴플렉스(Complex) 매거진의 아침 토론 쇼 '에브리데이 스트러글(Everyday Struggle)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실력 없는 래퍼(Wack Rapper)"라는 걸 언제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2012-2013년까지 나는 3천만 달러(한화 약 358억)를 가지고 있었어. 그 시점에 죽은 동생에 대해 현실적이 되어야 했어(*필자 주: 와카 플로카의 동생 KayO Redd는 2013년 총격으로 사망했다.). 난 왜 랩을 하고 있지? 난 뭐에 대해 랩을 했을까? 난 부자야. 부자가 되고 싶었어."

 

"그때 이후로, 어떻게 하면 내가 억만장자가 되고 수백억장자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싶었어. 랩으로 어느 정도 이뤄봤으니까. 난 형편 없는 래퍼였어. 내가 실력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 하지만 난 진짜였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나의 실체가 어리석음을 극복했어."

 

이에 진행자인 디제이 아카데믹스(DJ Akademiks)는 진심으로 본인이 형편 없다고 생각하는지 되물었다. 그러자 와카 플로카는 좋아하는 래퍼들을 열거하며 이렇게 답했다.

 

"내가 좋아하는 래퍼들이 DMX, 나스(Nas), 케이알에스-원(KRS-One), 구디 몹(Goodie Mob) 등인데… 난 이 사람들처럼 랩 못해.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와 함께 부스에 넣어줘봐. (웃음) 나에겐, 이건 단지 나를 위해 말하는 거야. 난 쌍둥이자리야. (그래서) 내 유일한 친구는 내가 될 거야."

 

모두가 'Real' 래퍼임을 내세울 때, 'Wack' 래퍼임을 고백하는 와카 플로카 플래임. 정말 솔직하고 신선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