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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4-04-05)
    rhythmer | 2024-04-05 | 1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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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남성훈 Pick: 한국 초등학생의 놀라운 MF Doom 커버

     

    어느날 누군가 한 번 보라며 유튜브 링크를 보냈다. 이 놀라운 2분짜리 영상은 최근 몇 년 사이 내가 경험한 가장 낭만 넘치는 순간이 됐다. "MF DOOM medley_cover by 5th graders"라는 마치 파일명 같은 제목의 영상 속에서는 제목 그대로 한국의 초등학교 5학년으로 보이는 네 명이 키보드와 드럼머신으로 엠에프 둠(MF DOOM)의 명곡을 커버하고 있었다. 세상을 떠난 이의 걸작 [Madvillainy] [Mm..Food]에 수록된 음악을, 앨범이 나왔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그것도 지구 반대편 한국의 학생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알 수 없는 찡함이 코끝을 자극했다. 그리고 영상 뒤의 선생님에게 무한의 리스펙트를 보낸다.

     


     

     

    황두하 Pick:  4월에는 김사월을. "디폴트"

     

    김사월이 지난 3 19일 발표한 네 번째 정규 앨범 [디폴트]에 수록된 동명의 타이틀 곡이다. '사랑 없는 세상이 디폴트'로 시작해 '엄마가 나를 낳았듯이 존재적인 사랑 그걸 다 가지고 싶어'로 마무리하며 허무할 수 있는 전제를 강렬한 열망으로 바꾼다. 사랑에 대한 비관과 낙관, 허무와 충만함을 가로지르는 단순하지만 직관적이면서 시적인 가사는 마음 깊은 곳에 울림을 준다. 차분하게 시작해 악기들이 추가되며 상승하는 사운드는 곡의 감동을 극대화시킨다. "디폴트"가 마음에 들었다면, 4년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도 쭉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곧 4월이다. 김사월을 듣자.

     


     

    장준영 Pick: 새로운 10대 힙합 아이돌, 영파씨

     

    케이팝 씬은 나날이 커지고, 여전히 많고 많은 얼굴이 등장한다. 범람하는 아티스트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전략도 다양해지는 듯하다. 데뷔한 지 겨우 6개월 남짓한 영파씨(YOUNG POSSE)는 힙합을 주 무기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강하게 남기고자 한다. 프로덕션에선 90년대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힙합 하위 장르를 아우른다. 장르적인 재미를 살리려는 흔적이 곳곳에 있어 흥미롭다.

     

    멤버들이 가사를 쓰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타이틀 곡이었던 "Macaroni Cheese"부터 "Scars", "나의 이름은 (ROTY)"에선 멤버 대부분이 가사를 쓰고 직접 랩을 뱉는다. 설익은 작법이 감흥을 몹시 떨어뜨리지만, 미성숙과 발랄함을 내세우고 있는 팀이라 그런 것일까? 나이대에 걸맞은 일차원적인 내용이 가끔 납득되고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최근 힙합을 내세운 아이돌 중에선 어찌 됐든 눈에 띄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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