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5-03-14)
- rhythmer | 2025-03-14 | 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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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남성훈 Pick: 에미넴은 앤서니 매키를 진짜로 디스했다?[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로 돌아온 앤서니 매키(Anthony Mackie)가 '피벗 팟캐스트(The Pivot Podcast)'에 출연해 영화 [8 마일, 8 Mile](2003)의 마지막 랩 배틀 장면의 비화를 밝혔는데, 아주 재밌다. 에미넴(Eminem)의 가사가 앤서니가 연기한 캐릭터 파파 독을 향한 것이 아니라, 실제 자신을 디스하는 것이었다며 썰을 풀었다. 랩 배틀 장면을 찍기 전날, 앤서니와 에미넴은 "우리가 서로를 디스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라며 분위기 좋게 무려 2시간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사립학교를 나온 것이나 사이좋은 부모님 이야기 같은 앤서니 매키의 실제 이야기를 가사에 썼다고 한다.
앤서니 매키는 그걸 들으면서 "나에 대해 랩을 하고 있잖아? 이건 클라렌스 이야기가 아니야, 에미넴 이 나쁜 놈"이라 생각했다고. 그러니까 에미넴의 랩을 듣고 넋이 나간 파파 독은 반은 연기, 반은 실제였던 것이다. 다시 한번 그 명장면을 감상해보자.
장준영 Pick: 남예지와 함께, 100년 전 조선 재즈를 찾아서음악 매거진 [재즈피플]의 류희성 기자가 운영하는 [재즈기자]는 국내에선 몇 안 되는 양질의 음악 유튜브 채널이다. 근사한 플레이리스트와 국내외 아티스트의 인터뷰, 류 기자의 해박한 식견이 담긴 영상이 가득하다. 그중 최근엔 재즈 연구자이자 재즈 보컬리스트인 남예지를 초대해, 근현대 한국의 재즈 이야기를 나누었다.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를 중심으로 당시 재즈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쇠퇴를 짚는다. 많은 이들이 알지 못했던 한국 재즈의 과거를 쉽게 알아갈 수 있는 동시에, 작년 최고작 중 하나였던 [오래된 노래, 틈](2024)의 작업 배경을 이해하고, 더욱더 흥미롭게 들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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