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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5-04-11)
    rhythmer | 2025-04-11 | 4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남성훈 Pick: [나쁜 녀석들] 개봉 30주년, 뭐요?

    1980년대 에디 머피(Eddie Murphy)를 앞세운 [비버리 힐스 캅, Beverly Hills Cop] 시리즈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재미를 본 제작자 돈 심슨(Don Simpson)과 제리 브룩하이머(Jerry Bruckheimer)는 1995년, 이번엔 두 명의 흑인 코미디 배우를 형사로 내세운 저예산 영화를 다시 만들었다. 감각적인 광고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영화감독 경험은 없던 마이클 베이(Michael Bay)를 고용하고, 음악과 티브이 쇼로 인기를 끌었지만, 영화배우로는 초짜였던 윌 스미스(Will Smith)를 과감히 캐스팅했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가 [나쁜 녀석들, Bad Boys]이다.

    [비버리 힐스 캅]과 달리 평론가 평도 별로였기에 흥행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개봉하자마자 관객들은 열광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려놨다.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Martin Lawrence)의 케미와 마이클 베이의 감각적인 영상미의 조화는, 당시 이전에 보기 힘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였다. 다이애나 킹(Diana King)의 "Shy Guy"로 시작하는 사운드트랙도 이를 지원했다. 이후, 윌 스미스는 할리우드 흥행보증수표로 이름을 날리고, 마이클 베이는 [트랜스포머, Transformers] 시리즈로 몸집을 불렸다. 개봉 30년이 지난 지금도 주연배우들과 감독이 모두 건재하고, 최근까지 후속작이 나온 시리즈로 자리매김했으니, 아직 못 봤다면 꼭 감상해 보시길...
     

     

    황두하 Pick: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덴젤 커리의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커버

     

    트리플 제이(Triple J)는 호주 방송국 ABC에서 운영하는 음악 유튜브 채널이다. 이 채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바로 'Like A Version'이다. 뮤지션이 출연해 자신의 곡과 커버 곡을 각각 하나씩 부르는 것이 콘텐츠의 골자다. 특히, 장르를 넘나드는 커버 곡 무대는 많은 사람들이 이 콘텐츠를 주목하는 이유다. 힙합 아티스트도 꽤 많이 출연했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덴젤 커리(Denzel Curry)다. 그는 무려 랩 메탈 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의 "Bulls On Parade"를 커버했다.

     

    본인의 음악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랩을 선보여 왔던 그인지라, 이 곡에서도 물 만난 물고기처럼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후반부에는 자신이 직접 쓴 랩으로 원곡의 분노가 향하는 위정자들의 횡포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고발한다. 그야말로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커버의 정석이라고 할 만한 무대다.

     

     

    장준영 Pick: 재즈의 타임머신을 타고, [재즈가 너에게]

     

    [재즈가 너에게]는 [재즈의 계절]로 일상의 한 부분에서 재즈와의 연결고리를 강하게 만들어줬던 김민주 작가의 두 번째 책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각 달과 연결되는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 전후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풀어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절절한 러브레터처럼 재즈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그리고 이를 나타내는 따듯하고도 힘 있는 문장 덕에, 어느새 그때의 시간으로 찾아간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다시 한번 우리에게 재즈의 계절이 찾아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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