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5-04-25)
- rhythmer | 2025-04-25 | 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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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이상현 Pick: 샘플로 사용한 원곡을 찾는 후샘플드(WhoSampled)
누구나 음악을 듣다 보면, 들어본 적 있어도 그 노래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를 많이 겪어봤을 것이다. 그런 찝찝함을 해소해 주는 사이트가 바로 후샘플드(WhoSampled)다. 꽤 방대한 양의 자료들이 있으며, 한국 아티스트의 곡도 여럿 등록돼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조회한 곡이나 인기 있는 아티스트, 평점이 높은 곡과 같은 카테고리도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는 단순히 검색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방식이다. 샘플을 극한으로 활용한 장르인 플런더포닉스(Plunderphonics)의 베테랑 디 아발란치스(The Avalanches)의 경우엔 사진과 같이 표시되며, 클릭하면 상세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즐거운 음악 생활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곳이다.
남성훈 Pick: 스눕 독의 마지막(?) 마리화나
닥터 드레(Dr. Dre)와 스눕 독(Snoop Dogg)이 합작 앨범 [Missionary](2024)를 발표한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팬들에게는 앨범 자체도 큰 선물이었지만, 발매와 함께 공개한 12분이 넘는 "Missionary - A Short Film"도 반가웠다. 뮤직비디오에는 큰돈을 투자 안 한 지 오래된 스눕 독이 다시 멋진 비디오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한 "Last Dance with Mary Jane"의 품질도 매우 훌륭하다.
진짜 의사로 분한 닥터 드레의 조언대로, 대마초를 끊기로 하고, 마리화나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스눕 독 뇌 속 여정은 묘하게 감동적이다. 특히 이 세상 사람이 아닌 톰 페티(Tom Petty), 투팍 샤커(Tupac Shakur), 밥 말리(Bob Marley)는 물론 힙합 팬들에게 익숙한 여러 게스트를 찾는 재미도 있다. 한번 감상해 보자. 그래서 결론은? 못 끊지 뭐.
장준영 Pick: 압도적인 팝 아이콘, 레이디 가가
성황리에 끝난 코첼라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에선 올해도 여느 때처럼 괜찮은 무대가 꽤 있었다. 찰리 XCX(Charli XCX)는 게스트 아티스트를 제외하곤, 별다른 무대 장치와 댄서도 일정 없이 매력적인 무대를 만들었고, 하반기에 내한이 예정돼 있는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은 히트곡 퍼레이드로 뜨거운 1시간을 완성했다. 그린 데이(Green Day)는 여전히 놀라운 라이브와 함께 트럼프 2기에 대한 반발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화제였으며, 디 새크레드 소울즈(Thee Sacred Souls)는 기분 좋은 무드를 내내 내뿜으며 낮을 아름답게 꾸몄다.
물론 그중에 최고는 역시나 금요일 헤드라이너였던 레이디 가가(Lady Gaga)였다. 신보 [Mayhem](2025)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고딕풍의 풍성한 무대 연출과 앨범을 능가하는 라이브를 들려줬다. 특히 "Perfect Celebrity" 무대에선 황무지를 연상케 하는 무대에 누워,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도 굉장한 흡인력을 보여줬고, "Poker Face"로는 의인화된 체스 컨셉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단연 현시대 최고의 팝 스타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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