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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5-09-12)
    rhythmer | 2025-09-12 | 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황두하 Pick: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10년 만의 내한 공연

    오는 주말인 9월 13일, 14일 양일간, 드디어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의 내한 공연이 개최된다. 2015년 9월 12일에 있었던 내한 공연 이후 거의 정확히 10년 만이다. 애초에 [Chromakopia](2024) 투어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공연이기 때문에, 해당 앨범의 수록곡으로 셋리스트가 채워질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7월, 새로운 정규 [Don't Tap The Glass]를 급작스럽게 발표한 탓(?)에 최근 셋리스트에는 신곡까지 추가되었다고 한다.
     
    언제나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하고 창의적인 세트와 몸을 불사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그인지라, 이번 내한 공연도 많은 이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고로 나는 개인 사정으로 표를 취소했다. 피치 못한 사정으로 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몫까지 대신해, 기억에서 절대 잊히지 않을 역대급 내한 공연이 되길 바란다.

     

     

    장준영 Pick: SM엔터테인먼트와 알앤비 씬의 새로운 얼굴, 민지운

     

    SM엔터테인먼트는 꾸준히 다양한 장르 레이블을 설립하여 자신들의 음악적 지분을 확장하려 노력 중이다. 그중 작년에 설립된 알앤비 레이블인 크루셜라이즈(KRUCIALIZE)의 첫 아티스트가 바로 민지운이다. 슬럼 빌리지(Slum Village)의 동명곡을 샘플링한 "Sentimental Love", 근사한 프로덕션에 캐치한 멜로디가 굉장한 흡인력을 주는 "Someone", 크러쉬(Crush)와 좋은 합을 들려준 "If You Were The Rain"까지. 전혀 다른 스타일의 3곡을 발매해, 앨범 단위의 결과물을 한층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최근 발매한 첫 EP [Pink, then grey]는, 그 기대감이 꽤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기존에 발매한 싱글에서 드러낸 아름다운 음색과 명료한 멜로디로 곳곳을 가득 채웠다. 타이틀곡인 "byebye"가 그렇다. 중후한 베이스와 리드미컬하게 곡을 주도하는 드럼 소스로 공간을 꾸미는 프로덕션에, 영리한 후렴구와 함께 군더더기 없는 테크닉이 여러 번을 들어도 계속 듣고 싶게 만든다. 이 외에도 보사노바 리듬을 활용한 피제이(PEEJAY)의 프로덕션이 흥미로운 "Always", 프로듀서 큐브(CUBE)와 달콤한 분위기를 조성한 "Go!" 등등, 앨범 단위로도 인상적인 완성도를 들려준다. 새 레이블과 신예 아티스트의 멋진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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