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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리드머 픽] 주간 리드머 픽, RHYTHMER PICK (2025-09-26)
    rhythmer | 2025-09-26 | 2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장르 불문) 음악이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리드머 필자들이 각자의 취향을 듬뿍 담아 선정한 추천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황두하 Pick: 새로운 유형의 백인 여성 래퍼, 윈(Wynne)의 "Comb's Toyota"

    윈(Wynne)은 최근 몇 년간 알음알음 주목 받는 백인 여성 래퍼다. 이런 말이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그가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랩'이다. 지금까지 백인 여성 래퍼는 이기 아젤리아(Iggy Azalea)처럼 섹슈얼 이미지를 어필하거나 기믹을 활용해 주목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윈 역시 섹슈얼한 가사나 이미지를 음악에 활용하긴 하지만, 근간을 이루는 것은 랩 실력이다. 허스키한 톤으로 능숙하게 완급을 조절하며 트랩, 붐뱁을 비롯해 다양한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뱉는 랩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윈의 신곡 "Comb's Toyota"는 매력이 십분 발휘된 곡이다. 소울풀한 붐뱁 스타일 비트 위로 약 3분의 러닝타임 동안 죽 랩을 쏟아낸다. 자연스럽게 플로우를 수시로 바꾸고, 후반부로 갈수록 라임을 빼곡히 채우며, 속도를 올려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낸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다. 최근 윈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기간에 많은 곡을 공개하고 있다. 발매 곡마다 인상적인 실력을 들려주고 있어서 점점 더 기대하게 된다. 그가 첫 정규 앨범을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하기를 기다려본다.
     

     

    장준영 Pick: 이토록 아름다운 재즈 앨범이라니, 레이첼 앤 빌레이의 [West of Broadway]

     

    리드머에서 한 차례 소개하기도 했던 레이크 스트리트 다이브(Lake Street Dive)의 보컬 레이첼 프라이스(Rachael Price)는 팀 활동에서도 들려줬듯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탁월한 아티스트다. 그중 재즈 역시 그에게서 떼놓을 수 없는 장르다. 유년 시절부터 재즈와 함께했다고 하며, 팀 활동 이전에 솔로 재즈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재즈 아티스트 빌레이(Vilray)와 함께 듀오 레이첼 앤 빌레이(Rachael & Vilray)로 팀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이상할 것 없는 일이다.


    [I Love A Love Song!](2023)으로 감미로운 재즈 앨범을 내놓았던 팀이 2년 만에 [West of Broadway]로 활동을 재개했다. 겨울에 찍은 앨범 커버처럼 추운 날에 더 어울릴 것 같지만, 막상 들어보면 한여름은 물론이고 요즘 같은 조금 선선해진 날씨에도 제격이다. 특히 음 하나하나가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소리를 만드는 레이첼의 가창, 차분하게 중저음 영역을 채우는 빌레이의 목소리, 그리고 더할 나위 없는 두 사람의 호흡 덕에 듣는 내내 행복해지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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